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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나의 다정한 이웃들 [드라마/예능]
잊고 지내던 이웃 간의 온기를 느끼고 싶을 때
"여러분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속 유명한 이 대사가 이제는 낯설게만 느껴진다. 층간소음부터 시작해 이웃 간 갈등은 이제 뉴스의 단골 소재가 되었고, 나 역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이웃과 인사는커녕 서로 휴대폰 화면만 바라보기 일쑤다.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이 무색할 지경이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헤어진
by
백소현 에디터
2025.07.03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말이 없는 자를 존재하게 하기 - 보이지 않는 도시 [연극]
극단 서울괴담의 그로테스크 블랙코미디 <보이지 않는 도시>, 도시의 이면을 말하다
극단 서울괴담의 그로테스크 블랙코미디 <보이지 않는 도시>(연출 유영봉)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2025년 6.23~6.29 공연되었다. 연극 <보이지 않는 도시>는 도시개발로 오랜 세월 함께했던 집에서 내쫓기게 된 할머니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를 담은 작품이다. 재개발 피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초연 창작이 시작된 <보이지 않는 도시>는 집이 개인의 삶과 기
by
진세민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혼, 영원성 [미술/전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권진규의 영원한 집>
요즘은 서울로 놀러 갈 때마다 사당역을 거치는 편인데, 제대로 온 게 맞나 싶어 지도를 볼 때마다 한 미술관이 눈에 띄었다. 바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다. 사당역 6번 출구로 나와서 10분이 안되게 걸으면 도착하는 미술관이었는데 매번 시간이 애매해서 흘깃 보고 지나치곤 했다. 혹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오늘은 조금 피곤하니 다음번에 가 보
by
이지연 에디터
2025.06.30
리뷰
도서
[리뷰] '벌집과 꿀'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공간 정치학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작품이 출간됐다. 폴 윤의 <벌집과 꿀>이 그것이다. 작품은 일본 에도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시간들, 사할린 섬, 바르셀로나, 런던 등의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국 디아스포라의 특수성을 넘어 보편적인 인간 경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디아스포라는 기원적으로 '흩뿌려짐'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본래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민족 집단과 그들의 경험을 지칭한다. 한국적 디아스포라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으로 시작된 초기 이주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함경도와 평안도 주민들의 만주 이주가 있었고, 186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5.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해진 레일 위를 내달리는 롤러코스터, 그리고 그 옆을 느긋하게 지나치는 작은 말 [영화]
<데몰리션>이 보여주고자 했던 남겨진 이의 일상과 시간들
사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온전히 잘 이해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의 스타일 자체가 비범한 건 분명하다. 이런 영화는 일반적 영화들 혹은 완성도 있는 웰메이드 영화들이 시도하는 정석적인 서사 구조와 스타일을 완전히 거부하고 철저히 본인만의 스타일로 밀고 나가는 영화라 생각한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의 드라이브 혹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셰임 같은 영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27
리뷰
도서
[Review] 손으로 짓는 삶, 타샤의 집
전통을 손수 일구고 나눔으로 채운 삶, 타샤 튜더의 집은 우리가 잊고 있던 따뜻함을 일깨워준다.
『타샤의 집』은 타샤 튜더의 전통 가옥과 그 안을 채운 손수 만든 물건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Corgiville Christmas』, 『Pumpkin Moonshine』, 『1 is One』 등 다수의 그림책을 남긴 타샤 튜더는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이자 70여 년간 100권에 가까운 책을 출간한 화가다. 그러나 그는 단지 그림책 작가에 그치지 않았다.
by
고승희 에디터
2025.06.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025년 제 15회 발레 축제를 물들인 세 가지 공연들 - 커넥션(ConneXion), 코펠리아, 춘향 [공연]
발레 축제 속 특별 공연 <ConneXion>, 광주시립발레단 <코펠리아>,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발레 축제 15주년 특별 공연 - ConneXion, 최태지 X 문훈숙 2025년 5월 28일, 대한민국 발레 축제의 15주년을 맞아 전 국립발레단 단장이자 전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인 최태지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단장인 문훈숙이 출연하는 ‘ConneXion, 최태지 x 문훈숙’이 특별 공연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과 사회를 맡아 이
by
이다연 에디터
2025.06.18
리뷰
도서
[Review] 정성스럽게 살아간다는 것 - 타샤의 집 [도서]
빈티지한 삶에 끌리던 나는 타샤 튜더를 통해 ‘정성스럽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의 진짜 가치를 마주하게 되었다. 빠름이 미덕인 시대에, 천천히 손으로 지어올린 삶이 건네는 따뜻한 물음을 곱씹어본다.
어릴 적부터 나는 빈티지, 핸드메이드 물건을 참 좋아했다.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더러 시대를 잘 못 타고 태어났다고 할 정도였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벽난로, 램프, 레시피북 같은 것들은 참 매력 있다. 그래서 한동안 서양 고전소설을 자주 읽기도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다양한 빈티지 소품과 의류들을 검색하면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예쁜 문
by
송연주 에디터
2025.06.17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계속하는 마음으로, 실을 심는 사람 - '몽지(최지인)' 작가
"그게 제 최선이에요."
몽지 ⏐ 자라나는 마음2 ⏐ 80x110cm ⏐ 천에 실 ⏐ 2024 알록달록한 터프팅 아트 소품들과 작은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 키코시 스튜디오에 들어서며 ‘키코시’의 뜻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깊은 의미가 있나 했는데 의외로 몽지(최지인) 작가는 함께하는 반려견이 웰시코기라 웰시코기를 거꾸로 해서 ‘기코시’, 그러다 ‘키코시’가 되었다는 답을 들려주었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5.06.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절대자로 존재하는 그 순간의 매력 [음악]
에스파의 아마겟돈과 코즈믹 호러를 살펴본다
사진_aespa 에스파 컨셉 포토 ⓒ SM Ent. K-POP 시장에서 에스파(Aespa) 라는 그룹이 가진 정체성은 단언컨대 독보적이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데뷔 초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던 그들의 컨셉은 오히려 에스파만 소화 가능한 쇠맛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가져오며 그룹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그 중에서도 에스파의 정규 1집 [Armaged
by
장수정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지나가는 계절과 함께 녹아보기
다들 어떤'늪'에서 첨벙거리고 있을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고 무너지면 다시 쌓으면 된다. 그럼 녹는다면? 인생은 녹고 있는 걸 알아차리면 차릴수록 손 쓸 새도 없이 금세 녹아버린다. 그리고 이미 녹아버린 건 다 주워 담아 얼린다 해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마침 여기, 주워 담으려 노력할수록 녹아버리지만 지지 않고 그런 인생에 맞서는 인물이 있다. 인스턴트 늪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by
이한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보통이 젤 좋은 거여 - 항구의 니쿠코짱! [영화]
<항구의 니쿠코짱!>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엄마와 사춘기 딸의 일상을 통해 가족 간의 진심 어린 소통과 이해를 담아낸 따뜻한 애니메이션이다.
* 본 글에는 영화 <항구의 니쿠코짱!>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구의 니쿠코짱!』 — 별일 없는 하루가 제일 소중해 『항구의 니쿠코짱!』은 참 묘한 영화다. 처음엔 ‘이게 무슨 이야기지?’ 싶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화려한 사건도, 눈을 휘둥그레 뜨게 할 반전도 없지만 잔잔한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웃기다가도 울컥하고,
by
김소연 에디터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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