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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사람]
12월 마지막 날의 나는 1월 첫날의 내 손을 잡으며 1년을 잘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꺼내 볼 23년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선물과 겨울의 하얀을 담은 새 도화지 그리고 24년의 나를 써 내려갈 새 보랏빛 편지지를 선물한다. 어떤 나로 가득 채울지 기대가 된다. 겨울은 다시 하얀의 힘으로 모든 걸 덮어, 빈 도화지처럼 깨끗한 하얀색을 만든다. 다시 새로운 색으로 날 그려보라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아주 예쁘고 천천히, 슬로우 모션을 걸어놓은 듯 내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예쁜 눈과 달리 흐린 하늘, 크게 숨을 마시고 겨울의 하얀 입김을 내뱉는다. 아주 깊고 크게. 걱정의 크기만큼 입김은 크고 짙다. 그 짧은 입김을 바라보다 입김이 다 날아가기 전에 후 불어본다. 불지 않아도 입김은 날아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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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딸기 케이크의 딸기는 언제 먹을까 [사람]
행복함을 음미하는 시간
어떤 친구를 만나던 우리의 하루 일정은 어느 정도는 늘 비슷한 것 같다. 만나서 밥을 먹고, 배가 부르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껄껄 웃으며 곧장 카페로 이동한다. 적당히 기분 좋은 달콤한 디저트와, 같이 먹을 깔끔한 음료가 주는 행복감에 값을 치르고, 그렇게 식당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은 조각 케이크가 유명한 한 카페에 다다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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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민 에디터
2023.12.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상의 프레임이 된 네 컷 사진 [문화 전반]
사진, 그리고 찍는 문화 현상에 대한 고찰
아싸! 오늘은 친구들과 만나는 날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맛있는 음식은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녹여보고, 또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진한다. 가끔은 코인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기도 하다가 자리를 옮겨 술 한 잔을 기울인다. 그러다보면 시간은 발이 달린 듯 금방 헤어질 시간을 향해 다가간다. 하지만 이대로 만남을 마무리 하기엔 제법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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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3.12.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살아 보니 별거 없더라.
인생을 살면서 얻은 한 가지 교훈. 아니, 어쩌면 이제야 체화한 교훈.
찬바람 쌩쌩 부는 12월. 자신을 돌아보기 적절한 시기. 그간 참 많은 방황을 겪었다. 그리고 방황을 얼추 마무리 지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나이지만, 앞으로의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었기 때문. 속칭 인싸는 아니지만, 혼자라도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 남들과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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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에디터
2023.12.02
리뷰
전시
[Review] 내 인생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 히든 스테이지 [전시]
빛이 드리운 드림그림과 배준성의 꿈의 무대
지난 주말,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전시 [Hidden Stage]를 관람했다. [Hidden Stage]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판매회사인 한성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회가 개최한 전시로,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의 일환이다. [Hidden Stage]는 드림그림의 장학생들과 서양화가 배준성의 작품들을 전시하며, 11월 25일부터 12월
by
황시연 에디터
2023.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La Dolce Vita! 달콤한 인생이여! [영화]
영화 소울이 이야기하는 삶의 본질
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는 조. 사실 조의 진짜 꿈은 멋들어지는 재즈 피아노 연주가다. 그러나 세상만사 맘처럼 되는 일이 잘 없어,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 지겨운 보통날들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본인이 그동안 간절히 염원하던 재즈 밴드의 피아노를 연주할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소울(soul, 영혼)들이 사는 세상에 떨어진 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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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3.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타건하는 인생
쓰고 치며 만들어 가는 나의 세계
쓰고 치는 삶 출처 : pixabay 돌이켜 보면 피아노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악기를 배우지 않았던 때에도 클래식을 종종 듣곤 했기 때문이다.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낯설지 않게 다가왔던 건, 아마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태교를 한 어머니 덕이 아닐까 싶다. 어린 나이에도 동요만큼 연주곡이 좋았으니 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 시절 많은 친구들이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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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화 에디터
2023.1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치가 전하는 소소한 위로 - 마치, Oh, Life [음악]
마치가 전하는 소소한 위로
계절이 바뀌면 듣는 노래도 달라진다. 계절마다 풍기는 분위기도 다르고, 어울리는 노래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 어떤 계절에 처음 듣기 시작한 노래는 어느새 그 계절을 품게 된다. 그래서 필자 역시 계절이 바뀌는 냄새가 코끝을 스칠 때마다 플레이리스트를 재정비하는 편이다. 지금도 새로운 계절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곧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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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일 분에 담긴 우리들의 삶 - 1분 뮤지컬 [음악]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유시인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현대 음악극 중 하나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에 실으면서도, 실제 인물이 말하듯 관중들에게 전달하기에 매력적인 장르이다. 보통 두 시간 이상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일 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집 안에서 즐길 방법이 있다. 오늘은 1분 뮤지컬이란 채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분 뮤지컬은 일 분 이내의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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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민 에디터
2023.11.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맡는 인생
이 냄새를 인생에서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그래도 괜찮다. 이젠 이 글에서도 사회탐구 냄새가 희미하게 맴돌기 때문이다.
난 냄새를 무진장 잘 맡는다. 어느 정도냐면, 교복을 입던 시절엔 몇 번이나 급식 표를 보지 않고도 급식을 맞췄고, 저녁에 만난 아빠가 점심에 드셨던 메뉴가 중국집이나 갈비였다는 것을 맞출 때도 있다. 요리할 때도 간을 보기보다는 냄새를 맡으며 요리를 한다. 또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더라도 비 냄새가 진하게 나면 우산을 들고 나가고, 요즘처럼 겨울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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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정 에디터
2023.1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돈, 행복, 그리고 인생
몇 달 전만 해도 로또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다. 아주 극소수의 확률로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린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와서였을까. 득보다는 실에 더 가까운 행위임이 분명했다. 그런데 최근 로또를 몇 번 사보았다. 취업 준비를 하는 지지부진하고 지루한 일상에 조금이라도 파동을 일으키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확률이 0이 아닌 이상, 아주 실낱같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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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3.11.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순간을 향해 -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 [공연]
"인생은 내 키만큼 깊은 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띵하다” 때로 좋은 작품을 보고 나오면, “띵하다”라는 말로 그 모든 감상을 축약해 버리고 말았다. 나에게 소위 “띵작”인데, 왜 이 작품이 나를 띵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하는 과정은 피곤하게만 느껴졌다. 나를 울리고 내 속내를 복잡하게 헝클여 놓았다는 것은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렸다는 뜻일텐데. 더듬거리며 나를 되짚어가야 하는, 결국 얄팍한 내가 드러나고
by
박하은 에디터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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