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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손짓한다, 꿈속에서 - 아트인사이트 기획전 '틔움' [전시]
아트인사이트 기획전 <틔움>에서 안개 낀 우주 속의 먼지와도 같은 기억을 손에 잠깐 쥐었다.
성수동 갤러리 ‘맷멀’에서 열린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을 관람했다. 감상 후기를 남기기 앞서서 먼저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시간 속에 모든 것은 휩쓸려만 가는데 우리의 시선이 닿는 곳은 극히 드물다. 고속도로의 달리는 차 안에서 창밖을 볼 때면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여기에 와봤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이렇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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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린 에디터
2025.04.08
리뷰
도서
[Review] 헤매는 사람을 보면 고개를 들고 예술을 경험해 보라고 말해줄래요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뇌과학'. 예술은 그 무엇과도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변화시킨다.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뇌과학’ 책의 표지에 제목과 함께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예술과 뇌과학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글귀였다. 예술을 경험하면서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테지만, 표지에 이렇게 적혀 있으니 ‘예술’이 또 어떤 부분에서 뇌과학과 연결이 되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by
손수민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언제나 즐거운 누군가의 집 탐방 [공간]
손네벨트 하우스에 다녀와서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설계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특히 현대 건축의 거장들이 설계한 여러 주택들을 방문하면서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누군가의 집 탐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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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잃어버린 몸, 떠나간 손 [영화]
몸이 떠나는 걸까, 손이 떠나주는걸까
넷플릭스를 천천히 훑다 보면, 문득 예상치 못한 작품을 마주할 때가 있다. <내 몸이 사라졌다>는 그런 순간에 발견하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감정의 잔향이 남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떤 깊은 꿈을 헤매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이야기는 한 ‘손’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손목이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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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민 에디터
2025.04.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달큰한 봄의 맛이었다 - 쑥국
뜨거운 판에 계속 구워지는 많은 호떡들. 사장님들은 벌써 뜨거운 판 앞에서 여름을 맛보고 계셨다. 그 덕분에 나는 아주 뜨거운 여름의 맛을 호떡에서 맛봤다. 혓바닥이 녹아내릴 뻔했다. 딱 한입만 물고 봉지에 넣었다. 그렇게 이제 집에 가려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 가고 있는데, 묘하게 진한 향기가 났다.
시간이 지나 다시 초록이 돌아왔다. 여기저기 잔디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색을 찾고 개나리는 노랗게 물들었다. 저 멀리 이팝 나무같이 생긴 나무는 하얀 팝콘처럼 우수수 모여 피어나있다. 또다시 겨울이 지나 봄이 온다. 처음 풀리는 따뜻한 날씨에 맞춰 다복한 장날이 열렸다. 온통 사람으로 북적거렸고 채소 장수의 한마디가, 생선 장수의 한마디가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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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3.26
리뷰
도서
[Review] 공연을 완성하는 숨은 손길들 - 무대 뒤에 사는 사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공연을 넘어선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일들, 그 일들이 어떻게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공연의 맛을 느끼기 시작한 건, 스물 후반이다. 문화 불모지에 가까운 제주에서 내가 원하는 공연, 연극, 뮤지컬 등을 보러 가려면 늘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소 늦은 나이에 현장의 달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세계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려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그
by
오금미 에디터
2025.03.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유쾌한 에너지로 관객에게 손 내미는 지휘자, 안두현
"애니메이션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끼는 공연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4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오리지널 OST부터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별 스타일로 재해석된 버전까지 만날 수 있는 <지브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송영민 피아니스트가 협연자이자 해설자로 참여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음악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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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5.03.19
리뷰
도서
[Review] 원작은 변하고 - 무대 뒤에 사는 사람
원작은 변한다. 그리고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요즘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원작을 배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도 여러 작품이 만들어졌었고 이런 작품들은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던 글이나 웹툰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도 거의 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보고 싶지 않았다. 나만의 보는 순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작이 웹툰이라면 그나마 나았다. 드라마나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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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빼앗길 수 없는 나의 ‘RAMS’ - 램스 [영화]
혹독한 아이슬란드의 겨울, 양 없이 지내야 하는 살벌한 두 형제의 이야기
* 이 글은 영화 <램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 얼음과 불밖에 없는 아이슬란드에서 양에게 희망과 절망, 인생까지 건 농장 사람들이 있다. 그중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볼스타다르 농장에는 40년 넘게 대화하지 않는 두 형제가 산다. 그들은 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아내도 자식도 없는 그들에게는 서로가 유일한 이웃이자 가족이지만 사이가
by
조유리 에디터
2025.03.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감사와 칭찬 [사람]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사랑, 내가 나에게 하는 사랑
어느 날, 오늘 자신을 칭찬한 적이 있는지 혹은 감사한 적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짤막하게 이야기하고 지나가 그때엔 말하지 못했으나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났다. ‘아 이런 게 있었지...!’하며 아쉬워하던 것 때문인지 몰라도 그날과 그 전날에 내가 나에게 어떤 칭찬과 감사를 했는지는 아직도 기억한다. (한 일 년 전쯤에 있었던 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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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03.10
리뷰
도서
[Review] C, Chor - 화가들의 꽃
꽃 한 송이에 대한 예술가의 반응이야말로 삶과 죽음에 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다가 뒷표지의 날개 부분에 이런 글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 이 책을 끝까지 보고 나면, 꽃병 속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꽃이든 흙에서 자라나는 꽃이든, 꽃 한 송이에 대한 예술가의 반응이야말로 삶과 죽음에 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 Prolouge 꽃에 대한 예술가의 반응이 삶과 죽음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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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0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서로를 알고 있기에 [사람]
남매지만 다른 취향이기도 하고 같은 취향이기도 한, 조금씩 비교해보았다.
몇 달 전, 저녁에 산책 삼아 걸으러 나갔었다. 걷던 도중에 게임 이야기가 나왔고 오빠가 전에 했던 게임과 지금 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서 대화했다. 예전부터 나는 오빠가 게임을 하면 그걸 같이 탐구하면서 즐겼다. 그래서 나보고 직접 하라면 하지 않을 게임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고 게임 캐릭터나 뽑기, 출석, 이벤트 등에 대하여 영상도 보고 많은 이야기
by
손수민 에디터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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