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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雪 [인터뷰]
호텔설, 그리고 웰니스 마을
제주에 살고 있는 그는, 제주로 떠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지금은 나는 서울에, 그는 제주에 있어 예전처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로 오랜만에 긴 대화를 나누었다. 그의 20대 시절 발자취를 따라가며 어떤 일을 하며 살아왔는지, 어떤 글을 써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지켜보며 늘 응원해왔다. 늘 멋진 일을 해내고 있는 그
by
손예주 에디터
2026.01.31
리뷰
PRESS
[PRESS] 주변부에서 시작된 결단 - 연극 엘시노어 [공연]
연극 <엘시노어>는 왕자의 비극이 아닌, 그 비극을 지켜보던 이들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웃음과 침묵, 관계와 결단을 지나 도달한 말하기는 선택의 무게를 끝까지 따라간다.
연극 <엘시노어>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원작으로 삼지만 비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대신 성벽을 지키는 두 경비병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왕자도, 복수의 주체도 아닌 이들은 사건의 시작과 끝을 가장 먼저 목격하지만 서사의 중심에 설 수는 없는 인물들이다. 공연은 바로 그 주변부의 시선에서 고전을 다시 바라보며 관객을 익숙하면서도 낯선 《햄릿》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1.31
리뷰
PRESS
[PRESS] 기호에서 박동으로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시몽처럼 끊임없이 박동하는 삶이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명하는 과정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장기 기증이라는 24시간의 공적 절차를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인물의 내적 독백으로 쪼개어 묘사하는 작품이다. 배우는 절차적 움직임 뒤에 숨겨진 17명 인물의 내밀한 독백을 시간 순으로 전개한다. 이처럼 사건보다 절차를 무대화하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드러나는 인물들의 ‘내적 현상’에 집중한다. 시몽의 심장은 절망, 희망, 혹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31
리뷰
PRESS
[PRESS] 간편하다는 말 뒤에 숨은 세계 -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먹어치우는가 [도서]
우리가 무심코 먹어온 음식 뒤에 숨은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식사는 '해결해야 할 일'이 된다.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출근길에 샌드위치를 집어 들고, 배달 앱을 켜 가장 일찍 도착하는 메뉴를 고른다. 우리는 이런 식사를 '간편하다'라고 부른다. 시간도 아끼고, 고민도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 '간편함'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그
by
박지영 에디터
2026.01.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균열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향 [인터뷰]
예술을 선택한 것이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 같아요
늦은 오후,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오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그녀는 나에게 가장 깊은 대화 상대다. 예술과 철학, 사람의 본질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했고,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각자 성장을 자극시켰다. 그런 그녀가 최근 오랜 시간 붙들어온 미술을 잠시 내려놓고 연기의 길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전공을 바꾼 선택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by
김윤하 에디터
2026.01.30
리뷰
PRESS
[PRESS] 책이 인생을 체험하게 할 때 - 저스트 키즈
가끔 생생한 영화를 보면 마치 내가 정말로 그 삶을 체험한 것 같은 착각을 한다. 패티 스미스의 『저스트 키즈』도 독자에게 그런 경험을 전달하는 책이다. 뮤지션이자 작가 그리고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패티 스미스가 예술을 시작할 무렵부터, 그녀의 동반자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사망까지의 이야기가 상세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가끔 생생한 영화를 보면 정말로 그 삶을 체험한 것 같은 착각을 한다. 패티 스미스의 『저스트 키즈』도 독자에게 그런 경험을 전달하는 책이다. 뮤지션이자 작가 그리고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패티 스미스가 예술을 시작할 무렵부터, 그녀의 동반자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사망까지의 이야기가 상세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내게 패티 스미스는 ‘아티스트들의 아티스
by
노현정 에디터
2026.01.29
리뷰
PRESS
[PRESS] 매년 잊히는 소년이 가르쳐준 것 - 내가 없는 나의 세계
당신은, 지금의 자신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나요?
떠난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겨우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쯤이면 토미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뭐 하러 기억하겠는가? 이제껏 한 번도 기억한 적이 없었던 것을. _7쪽, <프롤로그>에서 내가 사라지는 생일 생일은 흔히 기쁜 날로 여겨진다. 축하를 받고, 케이크를 자르고,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by
황수빈 에디터
2026.01.29
리뷰
PRESS
[PRESS] 사이버네틱스가 포섭한 무의식의 역사 - 도서 '프로이트 로봇'
이제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 회로이며, 우리가 느끼는 실존적 고뇌는 시스템의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불과하다는 것을
프로이트와 로봇. 이 형용모순 같은 조합은 이름만으로도 나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프로이트는 생명력과 충동이 넘실대는 열역학적 시스템의 설계자다. 자아에 고였다가 대상으로 흘러가는 리비도, 억압되면 신경증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나에게 프로이트는 언제나 다양한 상징적 연기를 뿜어내는, 충동이라는 연료로 움직이는 폭발하는 엔진이었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인터뷰]
지인 인터뷰
뮤지컬 레드북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지인 소개라곤 하지만 아주 은밀하게 섭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에디터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어떻게 이 인터뷰를 진행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그렇게 몇 명을 떠올리다가 한 명에게 넌지시 말을 던졌습니다. 이벤트를 좋아하는 친
by
유희수 에디터
2026.01.28
리뷰
PRESS
[PRESS] 모두를 위한 버섯 백과사전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지식 그림책을 표방하지만, 버섯이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펼쳐 보인 하나의 아카이브에 가깝다. 역사, 생물학, 생태학이 겹겹이 쌓이며 버섯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책을 덮고 나면 새로운 지식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과 자연을 이루는 여러 생명 요소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어려운 책에 지치고, 시각적으로 풍부하면서도 밀도 있는 읽을거리를 찾는 어른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버섯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식탁 위에서는 식재료로, 자연 다큐멘터리 속에서는 배경으로 등장할 뿐, 그 자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미코, 버섯의 모든 것』은 화자를 인간이 아닌 버섯으로 설정해, ‘버섯이 직접 만든 버섯 잡지’라는 형식을 차용한다. 책의 출발점은 버섯의 정체성이다. 버섯이 식물도 동물도 아닌 균류라는 사실, 그리고
by
노현정 에디터
2026.01.27
리뷰
PRESS
[PRESS] 손 무릎을 쓸어내려오는 사랑 - 202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공연]
꼬물꼬물, 사랑으로 완성된 신년의 마지막 - 202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1.25)
사랑이 손 무릎을 쓸어내려오네 사랑이 뻐끔뻐금 새싹이 한들한들 나뭇잎이 흔들흔들 지휘자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 아이들 곡 하나가 끝날 때마다 그 손짓에 따라 앞에 나왔던 아이들이 먼저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니 실기둥이 하나씩 올라오네 소리가 뻐끔뻐금 이곳에 닿네 사랑은 손 무릎을 쓸어내려오네 1. 오스트리아 문화 사절단 ⓒ 유진 빈 소년 합창단의 1부 공연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27
리뷰
PRESS
[PRESS] 우리가 서로의 반쪽일지라도 [공연]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헤르만 헤세의 작품 세계로 비추고 사랑으로 읽다.
* 이 글은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제작의 세 번째 귀환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제작 섬으로 간 나비)가 지난 12월 23일 개막했다. 2022년 초연 당시 깊이 있는 서사와 세련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이 작품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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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에디터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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