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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내게 심장을 주겠니, 네 언어를 느끼고 싶은데 - 김필선, '마마' [음악]
같잖지만 무거운 밤을 홀로 겪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 김필선
마마 - 김필선 마마 왜 내 심장은 가짜야? 나는 왜 찢겨도 붉은 피 하나 나지 않는 가짜야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겨울을 아냐고 마른 가지 같은 손가락이 왜 슬픈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마마 왜 내 목소린 차갑지 나는 왜 녹슨 겨울을 노래하며 살아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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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3.12.07
리뷰
공연
[Review] 낙원을 바라는 마음,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연극]
23.10.29. 참사의 뒷골목에서 시작된 기록
23.10.29. 참사의 뒷골목에서 겨우 일어난 가을날 아침. 접수해놓은 귀찮은 영어 시험을 치르러 침대의 유혹을 이겨내고 종로로 향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탓에 좋은 성적 받기는 포기한 채로, 한참 풀이 죽어 시험은 말그대로 치르고만 나온 날이었다. 시험이 끝나니 햇볕이 좋길래, 휴대폰으로 풍경 사진 몇장을 찍어보며 이참에 광화문까지 좀 걸어보자
by
차소연 에디터
2023.12.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류하는 것들은 모두 비 너머에 [도서/문학]
슬프지만 담담하게 흘러가 보도록 하자.
“낮의 잔재가 꿈의 형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무의식에서 억압된 소망이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빌려올 뿐만 아니라, 전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 제공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Sigmund Freud의 주장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형성된다. 일상에서 영위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04
리뷰
공연
[Review] 발목을 자르는 칼바람에도 살아낸다는 것 - 낮은 칼바람 [공연]
칼바람 부는 만주에서 찾아낸 따스한 비유
칼바람이 부는 11월의 어느 주말에 여행자극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2023년에 마주한 1930년대 만주 민초의 삶은 다난했고 또 치열했다. 각자의 방식대로 칼바람을 견뎌내며 갈등과 선택, 좌절, 신념, 그리고 꿈과 같은 다양한 희로애락을 맞이하는 그들의 삶은 어딘가 따스함이 묻어난다. 1930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
by
조유리 에디터
2023.11.26
리뷰
공연
[Review] 내 발목을 잘라줘 - 낮은 칼바람
데미안을 읽으며 연극을 기다렸다
오늘은 연극, 낮은 칼바람을 보러 간다. 근대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논픽션극이다. 한편 나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초대가 퍽 많다. 극장으로 가는 길, 써내야 할 리뷰와 써나가야 할 에세이를 생각하면 어딘가 벅차기도 해. 더구나 내일은 사업부 세미나에서 23년 업무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참이었다. 바쁘지, 마음도 어딘가 벅차고, 괜스레 긴장되고 불편해.
by
서상덕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영화]
가방 하나, 수첩 하나 그리고 약속 하나를 들고 떠난 하퍼의 버스 여행기, 영화 <라스트 버스>
* 본 게시글은 <라스트 버스(The last bus,2021)>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당신. 그 목적지가 어디라고 다른 누구에게 말해줄 수 있을 만큼, 분명하고 뚜렷한가?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목적지를 바꾸지 않을 생각이 있는가? 달리는 것을 시작할 때, 그만
by
이나경 에디터
2023.11.14
리뷰
영화
[Review] 상처의 대물림 - 독친 [영화]
결국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가 원하는 걸 줘야 한다
유독한 사랑 ‘유독하다’는 형용사와 사랑이라는 명사가 함께 있는 모습은 어쩐지 낯설게 느껴진다. 사랑은 좋은 것을 주고 받는 행위라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유독한 사랑은 많다. 예를 들면, 상대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자기 자신을 저버리는 행위나 사랑하기 때문에 아껴주고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옭아매는 것이 그렇다. 어떤 것이든 극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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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화 에디터
2023.10.2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이름 모를 사람이 쉬어갈 벤치를 만들듯이
짧은 순간 동안 사람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겼다
「플랫폼 및 웹상에 정식 출력된 글은 송출 규정상 삭제/수정을 되도록 금하고 있습니다.」 기절할 뻔했다. 활동 초반에 아트인사이트에서 온 메일이었다. 이미 올려버린 두 편의 글이 생각나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죽도록 후회를 하는 것이 내가 글 쓰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종국엔 전부 '수정' 버튼으로 귀결됐다. '뭘 그렇게까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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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10.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번 년도 락페의 주인공은 실리카겔 [음악]
내가 만든 집에서 모두 함께 노래를 합시다
락 덕후는 매년 여름마다 락 페스티벌을 기다리며 산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작년에 친구와 함께 생수병만 들고 한강 난지공원에 다녀온 기억이 퍽 좋았던지라, 올해 여름은 락 스피릿으로 셔츠를 온통 적시겠노라고 다짐했었다. 물론 금전 이슈와 체력 이슈로 셔츠 소매만 조금 적셨다. 락 페스티벌 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인천 펜타포트에만 다녀온 것이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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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09.29
문화소식
공연
[공연]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현대인의 애환을 신화적 요소로 풀어내다
”목련이 필 때면 처음 마신 술을 떠올리고 꽃이 질 때면 옛사랑을 기억하리” ‘2019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화제작, 극단 난희의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가 돌아온다. 공연은 연극하는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카페 이름은 고대 그리스에서 술과 연극을 관장하던 신, ‘디오니소스’. 목련이 핀 봄날 어느 밤, 카페 디오니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29
리뷰
공연
[Review] 고수 이향하의 지금이라는 물결 - 수림뉴웨이브, 고수 이향하 소품집 1
내가 사랑하는 풍경의 지류를 타고 올라가 몸을 맡겨 본다. '고수 이향하의 지금'이 만들어내는 물결 속으로.
1. 내가 사랑하는 풍경의 지류를 타고 선율의 뜻은 ‘소리의 높낮이가 길이나 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이다. 한 음과 다른 음 사이의 흘러감이 악보 위 새겨져 있는 음표들을 살아있는 음악으로 만든다. 연주 혹은 가창이 끝나면 음 역시 더 흐르지 않고 멎는다. 그래서 음악은 본질적으로 고정이 불가능하다. 물론 우리는 음원 스트리밍의 시대에 살고 있
by
신성은 에디터
2023.09.19
리뷰
공연
[리뷰] 다시 쓰는 죄목 - 팜 파탈; 가려져 버린 [공연]
사회에 스민 혐오를 되짚어보는 시간
오래된 신화는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안에 담긴 차별과 혐오의 서사를 그저 받아들이기 쉽다. 익숙하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 방면에서 오래된 신화의 이미지가 받아들여지고 재생산되기 때문에 그저 익숙해지기 쉬운 이야기를 공연 <팜 파탈; 가려져 버린>은 더는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진 않겠다고 선언한다. 옛 고전을 재해석하는 2023 산울림 고전극장의 마지막
by
국민경 에디터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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