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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생동했던, 또렷한 여름의 조각들을 보내며
여름을 좋아하느냐하면 그건 아닌 줄만 알았다.
평일 아침, P와 집 밖으로 나서자 시원한 공기가 맨살에 흩어진다. 날씨 너무 좋은데... 이제 진짜 가을인가 봐!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탄하는 재능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다. 웬만큼 궂은 날씨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날씨에 매료되는 나는 서운함을 남기는 늦여름을 애써 외면하며 호들갑을 떤다. 계절이나 날씨에 음악을 페어링 하면 그 시기를 온몸으
by
권기선 에디터
2023.09.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거운 눈물을 엎드려 흘려보내 보았다
내일은 다르겠지
금요일을 맞으며 이번 한 주를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를 되돌아보았다. 매일 밤 누워서 그날 하루를 돌아보곤 하는데, 저번 주부터 그러지 못했다. 우선 거의 제 시간에 잠을 자지 못했고, 그런 시간마저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바빴다. 어제는 잠깐 쉬겠다는 생각 아래 잠시 누웠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고, 눈떴을 때 시간은 오전 일곱 시였다. 밤 동안 했어야 할
by
박수진 에디터
2023.09.22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오직 포르투갈어 만이 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
‘그리움을 번역할 순 없지’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을 외면으로만 보아 그 달콤한 과육은 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에서는 다채로운 브라질 문화를 다룹니다. 삼바와 축구, 자유와 열정… 그 속에 있는 이야기에 한 입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왜 브라질이
by
류나윤 에디터
2023.09.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을 담아, 엄마 딸 씀.
6개월간 매주, 총 스물여섯 통의 편지가 엄마에게 날아갔다.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에는 뭐가 있나. 여전히 사진이나 일기가 가장 익숙한 방법이지만, 요즘은 여행 브이로그 등 영상 기록도 흔히 볼 수 있고, 손재주가 있는 이들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반년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떠나며 나도 기록을 남겼다. 일종의 일기로 개인 블로그를 썼고, 그리고 하나 더, 특별한 기록을 남겼는데 바로 엄마에게
by
김지수 에디터
2023.09.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행으로 얼룩지더라도 여름은 여전히 너의 것
미화된 여름을 있는 그대로 안아요
먹구름 밑에서 우는 매미, 실외로 나왔을 때 저절로 한숨을 쉬게 되는 텁텁한 공기, 몇 걸음만 걸어도 등에서 흐르는 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더운 마음. 씻고 나와도 금방 축축해지는 목덜미, 여름이란 그런 것인데 어느 부분을 자꾸 미화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여름을 좋아하는 나여도 35도를 훌쩍 넘는 더위 앞에선 눈앞이 새카매진다. 숨이 턱
by
조수빈 에디터
2023.09.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을의 마음
되돌릴 순 없어도 다시 시작할 순 있으니까
시도 때도 없이 귀청을 울려대던 우렁찬 매미 소리가 점차 사그라들고 풀벌레의 고요한 속삭임이 시원한 밤공기를 가득 채울 때, 가을만 되면 수없이 반복해서 듣던 그 노래를 무심결에 흥얼거리고 있을 때, 나는 가을이 왔음을 직감한다.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이 수십 번의 낮과 밤이 지났고 어느새 여기, 여름의 끝자락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다. 낮 기온은 여
by
윤채원 에디터
2023.09.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봅시다." - 음악극 '푸른 늑대의 파수꾼' 지민영 작/연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 인간 한 명은 무력하다.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도 없고, 혼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살아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할 수 있는 일이 최소한 한 가지는 있다. 가위에 눌려 옴싹달싹 할 수 없을 때는 새끼손가락부터 움직여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에는 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0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현신하는 예술가, 그의 몸을 파헤치다 ②
관조의 역설을 보여주다
'한국의 아방가르드', '한국의 실험미술'이 요 근래 미술계의 파란이다.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가치를 아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선전 덕분인지는 모르겠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미술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실험미술'이 자리잡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주류에 대한 반동, 반동에 의한 먹이사슬의 재조정과 그로 인한 혼돈. 이 일
by
유서인 에디터
2023.09.08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아트 컬렉팅 -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아트 컬렉팅, 삶에 예술을 들이는 일
아트 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by
박형주 에디터
2023.09.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조각나는 말들, 배제되는 사람
우리는 제대로 소통하고 있을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로운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서로를 가장 이해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기도 하다. 걸어서 3시간이 걸리는 지역의 친구는 차로 1시간이면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의 폭은 비교할 수 없
by
이채원 에디터
2023.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견을 키우는 시간
더딜 것 같아지만 쏜살같이 가는 하루. 강아지와 나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강아지의 하루 루틴, 약 시간 아침 여섯시, 벨 소리가 아닌 몸이 반응한다. 얼마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여섯 시라니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졸리다’ ‘피곤하다’라는 투정을 부릴새도 없이 심장약을 물에 게워 주사기로 옮겨 강아지에게 먹인다. 열두시간 루틴, 약 퀘스트 시간, 내가 스스로에게 붙여준 명칭이다. 삼십분 간격으로 약을 세 차례 먹여야 되는데
by
최아정 에디터
2023.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잘 살고 있을까?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닌데
나는 잘 지내고 있을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일상을 평범함으로 칠해보겠다고 나섰다. 여전히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이대로 평범한 초가을로 흘러갈 수도 있고, 평범함이 시시해졌다고 그만둘 수도 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지금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 해의 1/3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지나간 날들을 되
by
장미 에디터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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