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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실패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공연]
주어를 기다리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청년예술가도약지원작으로 선정된 오현택·오명석의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이 작품은 언어를 완전히 배제한 채 오로지 신체와 밧줄, 그리고 사운드만으로 60분을 채워낸다. 이 실험적 퍼포먼스는 일종의 부조리극으로도 볼 수 있다.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8월 5일부터 6일까지 단 이틀간 선보인 이 작품은,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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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5.08.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목표를 위해 사는 일상, 일상을 위해 세우는 목표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결론은 목표를 잃으면 고양이 사진을 찍자는 것이다.
최근 면접을 봤던 두 곳의 회사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너의 열정은 무엇인지, 어디서 동기부여를 얻는지 설명해 줘. 요리하기, 좋아하는 TV쇼 보기, 여행. 그게 무엇이든 말이야. 우리 회사에 대해 열정이 있다는 말은 안 믿으니까 진짜 너 얘기를 해.” 뇌정지가 왔다. 면접장에서 그럴듯한 대답을 꺼내야 한다는 압박을 떠나서, 지난날의 나는 이런 것
by
정진형 에디터
2025.08.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도시의 폭풍 속을 걷다 – 마크 브래드포트 : Keep Walking [미술/전시]
《Mark Bradford : Keep Walking》전시 리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현대 추상회화의 대표적 작가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 《Mark Bradford : Keep Walking》을 개최한다. 마크 브래드포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대형 추상회화 작업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이자, 아시아에서 열린 브래드포드
by
양혜정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부산에서 ‘사투리’ 듣고 싶었던 나, 그런데 내가 들은 건… [사람]
부산의 억양이 가르쳐준 마음의 온도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 여행을 떠났다. 8월의 부산은 숨이 턱 막힐 만큼 뜨겁고, 공기에는 습기가 묵직하게 깔려 있었다. 처음으로 광안리 해변에 발을 디디자, 바다에서는 파도 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모래 위에서는 온갖 지역의 말투와 웃음소리가 뒤섞여 흘렀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그렇게도 듣고 싶어 하던 부산 사투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서울말, 전라도 사투
by
이소연 에디터
2025.08.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잿빛 청춘 성장기 [드라마/예능]
<빌어먹을 세상 따위>의 울적한 세계
‘한창 좋을 때’라는 말. 십대에서 삼십대에 걸쳐져 있는 청춘이라면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뜨거운 열정과 무한한 잠재력이 샘솟는 이 연령대는 인생의 황금기처럼 여겨지곤 한다. 이미 청춘을 지난 사람에게 젊은 날은 빛나는 시기로 인식되겠지만, 지금 당장 청춘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도 과연 그럴까?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의 주인공 제임스(알
by
양아현 에디터
2025.08.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의 온도는 음악이 기억한다 [음악]
작년 여름을 기록한 음악들
여름은 늘 지나고 나서야 선명해진다. 여름의 채도가 높아지는 순간들은 대체로 거창한 사건보다는 문득 듣게 된 노래 한 곡, 걷던 길의 공기, 그날의 빛 등으로 쌓인다. 음악은 그런 순간들을 잊지 않고, 별것 아닌 일상적인 날을 특별한 여름의 장면으로 되살리는 촉매가 되어준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소개할 곡들은 흔히 말하는 ‘여름 노래’와는 다를 수 있다.
by
오수민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홍대병이 감기가 되어버린 시대 [문화 전반]
애인과 양재천을 거닐다, 칸트 동상 뒷좌석에 잠시 앉았다(정확히는 왼쪽 대각선이었다).
애인과 양재천을 거닐다, 칸트 동상 뒷좌석에 잠시 앉았다(정확히는 왼쪽 대각선이었다). 제 목줄을 끌고 가는 강아지들과 전깃줄에 올라가 끌어올 것을 모색하는 비둘기를 번갈아 구경하던 중, 옆에서 화들짝하는 소리가 들렸다. 비둘기 녀석이라도 날아들었나 싶었는데, 생뚱맞은 소리를 하는 것이다. 자기가 아는 사람이란다. 그럼 가서 인사하면 되는 걸 웬 호들갑인
by
김동연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영화가 뭐냐는 물음에 대하여 - 코다 [영화]
영화 [코다]로 재정의한 이별의 의미
* 이 글은 영화 ‘코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인생영화가 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항상 어렵다.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그때그때 내 상황에 따라 중요하게 느끼는 가치가 달라지곤 한다.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 배우의 연기력, 음악, 혹은 시의적 메시지, 떠오르는 많은 부분들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8월은 뜨거운 예술의 달 [문화 전반]
8월을 배경으로 하는 예술 작품 4선
8월이 시작되었다. 뜨거운 열기에 취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 채 땀만 흘렸는데, 어느새 7월이 끝났단다. 지구가 끓어감에 따라 최근에는 9월까지도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된다지만, 여전히 나에게 여름의 정수는 7월과 8월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8월은 늦여름의 유독 뜨거운 열기, 아스팔트 바닥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 붉다 못해 빨갛
by
양혜정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랑입니다, 양키 군과 하얀 지팡이 걸 [드라마/예능]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로맨스 드라마
시력이 흐릿하게 보이는 ‘약시’를 가진 고등학생 시라와테 유키코. 빛과 색 정도만 어렴풋이 인식할 수 있을 뿐, 작은 글자나 형태를 분명히 보기 어려운 그녀는 흰 지팡이와 점자 블록에 의지해 학교에 다닌다. 익숙한 편의점 진열대의 구조를 미리 기억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립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유키코는 그 장애를 단점으로만 여기지 않는 밝고 유쾌한 인물
by
김소연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가나디 한 마리 입양하실래요? [문화 전반]
이모티콘에서 시작된 입덕, 어느새 내 마음 한 켠을 차지한 강아지
용산 가나디 팝업스토어에 다녀와서 그저께, 용산에서 열린 가나디 팝업에 방문했다. 이전에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팝업을 아쉽게 놓쳤던 터라 이번에는 꼭 가고 싶었다. 그때는 가나디를 잘 몰랐지만, 지금은 이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의 열렬한 팬이 되어 있다. 나와 가나디의 첫 만남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었다. 친구가 보낸 쭈글쭈글한 강아지 캐릭터가 눈에 밟혔다
by
박기영 에디터
2025.07.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럿'의 반짝임 [영화]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나타난 참여의 형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물여덟 살이 될 때까지 우리 둘 다 짝을 찾지 못하면 결혼하자.” 97년에 개봉한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꽤 로맨틱한 약속으로부터 시작된다. 대학 시절 한 달가량 사귀고 헤어진 뒤, 9년 동안 베스트 프렌드로 지내온 줄리안(줄리아 로버츠 분)과 마이클(더멋 멀로니). 결혼을 약속한 나이인 스물여덟이 되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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