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겁던 2025년의 8월 마지막 이틀. 메가필드 뮤직페스티벌 2025가 서막을 올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메가필드는 쾌적한 실내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음악 축제로, 매해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1~3차 라인업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K‑POP 아티스트와 실력파 밴드, 감성 싱어송라이터 등 총 21팀이 이름을 올렸다.
양일간 이어진 페스티벌이지만, 30일(토)은 솔로 가수 라인업이, 31일(일)은 밴드 라인업이 주로 채웠다는 것이 특이한데, 입맛에 따라 골라 갈 수 있겠다.
필자는 31일 일요일 킨텍스로 향했는데, 비슷하게 검은 착장을 입은 사람들이 킨텍스역에서 마구 달리는 것을 보고 무작정 따라갔다가 같은 날 다른 홀에서 열린 실리카겔 콘서트에 도착한 해프닝이 있었다.
다시 메가필드 페스티벌 개장을 기다리는 인원 대다수가 화사한 색감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음악과 패션 등 취향만큼 자기자신을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없음을 다시금 느꼈다.
이른 시간에도 굴하지 않는 열기

W24의 무대로 개막을 올렸다. 무대는 M스테이지와 F스테이지로 나뉘어, 한쪽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다른 스테이지에서 미리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무대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공연이 끝날 때마다 서둘러 스테이지를 이동하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W24의 경우 해당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밴드였는데, 노래를 잘 알지 못함에도 듣자마자 이들의 풍부한 목소리와 실력에 빠져들었다.
다섯의 경우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노래로 타임을 채웠는데, 말을 잘 하지 못해 노래로 들려드리겠다는 보컬의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오월오일의 경우 뛰어난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실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는데, 피크닉존에 앉아 있던 사람들까지 끌어모아 어느새 스탠딩 존이 북적북적해졌다. 다 함께 음악을 느끼고, 응원하고 즐기며 페스티벌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유다빈밴드는 시작도 전부터 스테이지에 이미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능숙한 무대 매너와 귀여운 멘트로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하던 유다빈은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성량과 풍부한 음색을 들려주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국내 밴드에 대해 무지한 편임에도, 이미 익숙한 곡인 <좋지 아니한가>, <항해>, <불> 등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며 음원에 다 담기지 않는 노래의 깊이를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 너드커넥션, 로맨틱펀치, 다이나믹 듀오, 소란, 최유리, 쏜애플 등의 밴드들이 열렬한 공연을 펼쳤다. 언뜻 밴드라는 이름 안에 이들을 다 묶을 수 있듯 하나, 사실 현장에서 들어보니 이들 모두가 각자 너무도 다른 색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신선한 감각을 선사하는 밴드의 음악을 즐기며, 어느새 핸드폰 음악 어플에는 이곳에서 발굴한 노래들이 차차 늘어났다.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

메가필드의 장점이자 특징은 실내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라는 것이다. 다른 페스티벌의 경우 야외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의 흥취를 흠뻑 즐길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메가필드 페스티벌은 시원한 에어컨 공기를 맞으며 준비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페스티벌의 경우 Kozel이 맥주 단독 스폰서로 참여했는데,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은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환경 덕인지 이번 메가필드 페스티벌은 가족 단위의 관객도 많이 보였다. 스탠딩 존, 시팅 존, 피크닉 존, 푸드 존으로 나뉘어진 덕에 무리하지 않고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주로 이러한 음악 페스티벌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연령을 초월하며 충분히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주최사 서드플래닛은 "메가필드는 장르, 세대, 취향을 초월해 음악으로 연결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며 이어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형 페스티벌의 장점을 극대화해 관객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최 기획 의도에 걸맞게, 이번 2025 메가 페스티벌은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과 쾌적한 환경, 그리고 편리한 F&B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지속될 페스티벌 관련 상세 정보와 추후 업데이트는 메가필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MEGA 에너지로 공연장을 채울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