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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세대 간 감성을 잇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실내 도심형 페스티벌이라는 포맷에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모두의 공간’을 구현한 무대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했다. 늘 친구들과 함께하던 음악 페스티벌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어머니와 동행했다. 그 이유는 첫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이었다. god, 이창섭, 이승기, 정은지, 하성운, 홍이삭, 윤산하, 공원, 김뮤지엄×도유카, 지수연밴드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으로 채워져 있었다.

 

실제로 공연장에는 가족 단위 관객, 중장년층 관람객 등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져 있었고, 지금껏 내가 가봤던 여타 페스티벌이 20~30대 중심이었던 것과는 다른 관객 구성이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 구성과 무대 운영의 디테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답게 관객을 위한 공간 구성 역시 인상적이었다. 아티스트와의 호흡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스탠딩 구역, 앉아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의자존, 피크닉처럼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돗자리존까지. 관객의 다양한 체력과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한 공간 구성이 돋보였다.

 

무대 운영 역시 주목할 만했다. 공연장은 두 개의 메인 스테이지를 나란히 배치해 번갈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다른 무대는 흰 커튼으로 가려 무대 전환을 준비하고, 공연이 끝나는 순간 즉시 무대가 전환되는 방식이었다. 일반적으로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무대 정비, 사운드 체크 등으로 공연 간 텀이 긴 편인데, 이렇게 두 개의 스테이지를 번갈아 운영하니 별도의 이동 없이 연속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관객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익숙하고 반가운 목소리, 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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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무대는 오래전 익숙했던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예능에서의 모습으로 오래 봐오다가, 오랜만에 다시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니 여전히 귀에 익숙했고, 반가움의 감정을 느끼게 했다.

 

‘결혼해 줄래’, ‘내 여자라니까’, ‘정신이 나갔었나봐’ 등 히트곡들로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고, 안정적인 무대 매너까지 더해져 공간이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졌다. 무엇보다 다년간의 MC 경력과 오랜 무대 경험이 쌓여서인지 관객과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나와 엄마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움,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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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스티벌에서 어머니와 동행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이창섭의 무대였다. 최근 어머니는 유튜브를 통해 비투비의 무대 영상을 우연히 접한 뒤, 이창섭의 노래 실력에 관심을 많이 가지셨는데, 이번 공연은 그 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무대 위 이창섭의 모습은 단순히 노래만 잘 부르는 가수가 아니었다. 감성적인 발라드로 시작해 퍼포먼스를 곁들인 댄스곡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가득 드러냈다. 무대 중간중간 관객과 소통할 때의 쑥스러워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더해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려는 모습은 진정성 있게 다가왔고,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대를 넘어선 감동, ‘리빙 레전드’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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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했던 무대는 god였다. 평소에도 god 노래를 너무 좋아하기도 했고, ‘공연 맛집’이라는 후기를 숱하게 들어왔기 때문이었는데, 직접 경험한 god의 무대는 기대를 충족하다 못해 넘쳐흘렀고, ‘다음엔 꼭 콘서트로 다시 보고 싶다’는 확신을 남겼다.

 

본격 공연 전, 사운드 체크 시간부터 분위기는 예열되기 시작했다. 반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떼창을 하며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불렀고, 시작 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무대에 등장한 그 순간부터, 여전한 ‘리빙 레전드’라는 걸 그들 스스로 입증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god는 여유로운 에너지와 유쾌한 입담, 그리고 히트곡으로 꽉 채운 셋리스트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거짓말’, ‘촛불 하나’, ‘Friday Night’ 등 세대를 관통하는 레퍼토리에는 모르는 곡이 없었고,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공연을 즐겼다.

 

공연에 몰입해서 에너지를 쏟아내며 놀다가 옆에 있는 엄마를 봤는데, 나와 똑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god의 무대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순간 이 무대는 다른 세대의 우리 두 사람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작용했다.

 

 

 

모든 세대를 위한 ‘쾌적한 축제’


 

실내라는 특성상 날씨에 대한 부담이 없고, 동선과 좌석 운영이 효율적으로 설계된 이번 페스티벌은 무더운 여름 끝자락을 쾌적하게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한 세대만을 겨냥한 음악이 아닌,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환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 이 페스티벌의 진정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세대를 잇는 목소리, 그것이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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