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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된
우주의 꿈
네가 보고 있는 작은 점은 수만 년 전에 너에게 보낸 나의 빛이 바랜 채로 죽어가는 모든 비밀을 담은 신호야 원위, <천체> 中 illust by 아현(雅玄) 하릴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때가 있었다. 시작은 어떤 소설이었다. 당신의 여정과 닮은 노래를 마주한 것은 어쩌면 우연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주는 아득하고 무한하다. 그 검은빛의 세상은 하염없이 광
by
손가인 에디터
2026.01.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서른을 앞두고 대만에 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자 살아보는 중입니다
대학생 시절,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잠시 지낸 적이 있다. 길지 않은 해외 생활이었지만, 그 시간은 이후 삶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누군가의 보호 아래에서만 살아오던 내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생활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배웠고, 살면서 처음 마주한 어려움들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은 그보다
by
이호준 에디터
2026.01.03
문화소식
도서
[도서]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카네기 마스터'가 100년 만에 해설하는 인간관계 원칙의 진정한 의미 전 세계 6,000만 명의 독자가 읽은 처세의 바이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하지만 이 책은 이론적인 책이 아니다. 카네기가 20년 이상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르치면서 만난 수많은 참가자의 사례를 통해 도출하고, 검증하고, 요약한 원칙이다. 다
by
박형주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는 대충 살아보겠습니다
아무 노트에다 끄적여보는 새해 다짐
요즘 노트북 앞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지금도 메모장을 켜고 여기까지 타이핑을 치는데 정확히 1시간 3분이 걸렸다. 이처럼 시간을 정확히 세어볼 수 있는 건, 내가 카페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한 시간이 영수증 위에 떡하니 적혀 있기 때문이다. 63분이라는 시간 동안 노트북 화면 속 커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나보다도 성실하게 깜빡였고, 그 앞에서
by
백소현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와 너에게
뭐 하나 움직이지 않고선 이루어지는 게 없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움직이는 뭐든 된다는 것이고, 25년에도 그 뭔가 된다에 시작부터 했던 것 같다.
나는 매년 1월 1일 일 년 뒤에 볼 나에게 편지를 쓴다. 근데 이번 연도는 뭐라고 쓴 지 한 움큼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유독 짧게 느껴지지만 또 잘 짜인 실을 풀어보면 한 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음을 깨닫는다. 누군가 그랬다. 20대는 눈 깜빡하면 끝난다고, 맞는 말인 것 같다. 20년의 20살을 맞이한 푸릇한 기쁨이 엊그제 같은데 이게 벌써 5년
by
황수빈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겨울 한 모금
코코아 밤으로 건네는 겨울의 안부
연말이 오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코코아 밤 만들기. 딱히 엄청난 레시피가 있는 것도,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어느덧 3년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코코아 밤을 만들고 있다. 초콜릿을 녹여 반구를 만들고 코코아 가루와 마시멜로를 담아 예쁜 코코아 밤을 만든다. 초콜릿 펜과 스프링클로 귀여운 눈코입을 그려내면 완성이다. 자주하는 일
by
김지민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를 메꾸는 것은 그런 마음들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 찾기
유난히 지난 한 해 동안에는 마음이 쓰린 일들이 많았다. 나 개인적으로도 순탄한 해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내가 보는 세상은 평소보다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거리를 걷고 버스에 올라타는 짧은 순간에도 웃음보다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한숨조차 내쉴 여력이 없는 텅 비어버린 무표정이 눈에 먼저 띄었다. 세상사 행복한 일만 가득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by
허희원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읽는 세 편의 시
작년에 이어 올해의 마무리도
올해의 끝을 응시한다. 끝이 끝을 거듭 부정하여 나는 무엇을 끝맺고자 하는지 모르는 채로 버려진다. 눈을 감고 뒷걸음질 친다. 그러다 뜀박질을 시작한다. 이내 가쁜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일을 멈추고 누군가와 무심하게 악수를 한. 올해 내가 했던 일의 전부, 지나온 것들의 잔상이다. 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에 대한 사념이 내 두 발을 흐리게 한다. (....
by
유민 에디터
2026.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혼자 남겨질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사랑하고 기록하고 도전하는 열정이 마음에 여물길.
졸업영화제에 갔다. 내가 졸업한 지가 벌써 일 년이 지났다니, 또 거의 한 해가 흘렀다. 졸업 뒤엔 어떤 삶이 기다릴까 기대도 걱정도 했었는데,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시 또 어느 평범한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후배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한 구절이 있다. 선생님은 캠코더로 세상을 기록을 하고 있었고 지켜보던 어린아이는 선생님이 왜 찍는지에 대한
by
황수빈 에디터
2026.01.01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봉합되지 않은 인간 - 김윤하 개인전 '엉기고 술렁이는 몸'
신체는 언제나 미완의 형태로 ‘되기’를 반복한다
인간은 언어와 체계 속으로 편입되는 순간 더 이상 온전한 전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분열된다. 질서에 맞추기 위해 몸은 체계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상실을 겪으며, 내부에서 끝내 인식하지 못하는 붕괴의 틈을 지니게 된다. 이 균열은 특정 개인의 예외적인 경험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보편적으로 잠재된 구조적 조건에 가깝다. 인간의 감각은 근원적으로 자
by
김윤하 에디터
2026.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무런 날과 어떤 날들
상술이면 어떠한가 내 마음이 그러고 싶다는데
아무런 날과 어떤 날들 달력이 소란스러워지는 마지막 달 연말이 되면 몸도 마음도 바빠진다. 왠지 최근 만남이 뜸했던 지인과 만나야 할 것 같고 성탄절에는 맛있는 디저트를 챙겨야 할 것 같고 25일이 지나기 전에 연말 분위기를 만끽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1년 내내 대체로 한가하지만 이 시기에는 약속을 잡기 전에 되는 주말과 아닌 주말을 구분
by
장미 에디터
2026.01.01
작품기고
The Artist
[별바라기] 12. 닿지 않는 곳
빛도, 손길도 닿지 않는 가장 깊은 곳
'멎어버릴 것 같아.' 애초에 보지 말아야 했을 숨이었을까. 들이켜지 말아야 했을 눈물이었을까. 엊그제의 형상이 점점 흐릿해져 간다. 바깥세상의 그림자가 지워진다. 파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덥석 물고 삼킨다. 하염없이 세상으로부터 달아난다. 그들에게서, 그리고 내게서. [illust by EUNU] 억누른 숨이 점차 무거워진다. 어느새 거세던 파도조
by
박가은 에디터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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