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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유한한 인간이 살아남는 법 [문화 전반]
죽음의 사회학적 이해
언젠가부터 죽음이 무서웠다. 정확히는 언젠가 내가 이 지구에서 영원히, 끝도 없이 영원히 사라진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을 떠올리면 가슴이 탁 막히는 두려움과 요상한 기분이 마음속을 겁 없이 휘저었다. 내가 누리고 느끼고 있는 것들이 물에 푹 잠긴 귀와 눈이 기능하는 것처럼 뿌옇게 워터마크 처리 되었다. 물론 나는 젊고 창창한, 죽음과는 거리가 멀다고 상당한
by
곽예지 에디터
2020.08.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에게는 시가 필요하다 [문화 전반]
이해하고 싶은 대상이 생기는 순간, 시를 사랑하게 된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밤이었다. 단 두 문장으로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풍경을 창을 통해 바라보며 오랜만에 시집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제니 시인의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이 시집은 아마 내가 가지고 있는 시집 중에서 가장 많이 펼쳐졌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나의 검정 에코백에 넣어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틈이 날 때마다 읽었다. 하루는 소
by
고민지 에디터
2020.07.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뉴노멀, 시대를 이해하는 새로운 기준 [문화 전반]
뉴노멀은 지금의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새로운 생존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 있다
뉴노멀 (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경제의 특징을 통칭하는 말로 저성장, 규제 강화, 소비 위축, 미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을 주요 흐름으로 꼽고 있다. 뉴노멀은 지금의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새로운 생존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 있다. 2008년 세
by
김유이 에디터
2020.07.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자란 어른들에게 건넵니다 - 우리들 / 우리집 [영화]
어린이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개체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세계를 위하여
*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춘기’, ‘비행 청소년’, ‘미숙한 문화인’, ‘미성년’, ‘질풍노도의 시기’ 어른들의 세계엔 청소년이 한 명의 독립적인 개체로서 불릴 수 있는 이름이 몇 없다. 수동적인 뉘앙스의 이름들은 그들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이는 곧 성인이라는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한 ‘미(未)’성년이라는 반쯤 모자란 이름에 그치고
by
윤희지 에디터
2020.07.16
문화소식
공연
(~10.11) 펀홈 [뮤지컬,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레즈비언 딸의 Closet Gay(동성애를 숨기는) 아빠를 이해하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
뮤지컬 <펀홈> -COME TO THE FUN HOME!- 솔직 담대한 가족 이야기 <시놉시스> <펀홈> 브로드웨이 공연 사진. ©Joan Marcus 레즈비언 딸의 Closet Gay(동성애를 숨기는) 아빠를 이해하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비치 크릭에서 장례식장(FUNERAL HOME)의 장의사
by
김나윤 에디터
2020.07.06
리뷰
도서
[Review]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손절보다 이해 [도서]
인간관계에 실수투성이인 우리에게 딱 알맞은 참고서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에 지친 너에게’ 정민지 작가의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고받는 상처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책의 표지에는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이에게 책을 바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필자가 이 책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바로 이 문구 때문이었다. 필자의 경험을 되짚어보면, 그간 필자의 마음에 생채
by
황채현 에디터
2020.07.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한다 [시각예술]
데이비드 호크니가 사진과 회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완성한 포토콜라주 작업 이해하기
오늘날 '사진예술'이라는 단어에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진을 예술의 한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사진 작가를 예술가로 칭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진이 처음부터 예술의 지위를 얻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사진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개념의, 기술로 여겨졌다. 동시에 사진 매체의 등장은 회화 작가들을 긴장시키는 일이었다. 상식
by
송민형 에디터
2020.06.22
리뷰
공연
[Review] 이해의 결여, 망가져 가는 사회 – 연극 '고기잡이 배' [공연]
우리 사회의 어딘가가 망가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돈 이들에게는 지구의 70%를 차지한다는 넓디넓은 바다에 비해, 어처구니없이 낡고 작은 어선에, 이미 초과 인원을 태우고 불법조업을 일삼는 배 따위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돈'이었다. 돈, 돈, 돈. 그게 뭐라고. 때로는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는 돈. 돈이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기엔 돈 자체가 목적으로 여겨지는
by
송진희 에디터
2020.06.20
리뷰
도서
[Review] '트라우마 사전'으로 양석형 이해하기
<트라우마 사전>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기
“이 책은 트라우마의 총체다” 제목부터 어마어마한 트라우마 사전은 말 그대로 유형별 트라우마를 모아놓은 사전이다. 사전이라는 컨셉 답게 책 구성도 카테고리마다 가나다 순 정렬이 되어있다. 구성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 이 책은 한 마디로 '트라우마의 총체’다. 배신, 범죄 피해, 사회적 부정의와 개인적 고난, 실패와 실수, 어린 시절의 특정한
by
반채은 에디터
2020.06.12
리뷰
도서
[Review] 이해할 수 없는 순간 -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도서]
어려운 책일수록 참고 읽어야한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표지에서부터 오는 강렬함에 사로잡혔다. 제목 역시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로 '거의'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게 했다. 그리고 보이는 프리한 스타일의 남자, 그리고 칙칙함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건져온 듯한 톤다운된 흙색 표지는 무언가 심오한 책이라는 첫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은 맞아떨어졌다. 1.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
by
김상현 에디터
2020.05.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와 너 우리, 서로를 있는 그대로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우린 모두 남이다. 완벽하게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자.
JTBC, 부부의 세계 메인 포스터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최근 아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극 중 '이태오'(박해준 배우) 역을 욕하며 서로 격하게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극 중 '이태오'와 '지선우'(김희애 배우)의 아들인 '이준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친구와 의견 대립이
by
유지윤 에디터
2020.05.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학을 통해 자살을 이해하다 [도서]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를 읽고
자살. 나는 이 단어를 다루기 어렵다. 삶이 궁극적으로 희망과 행복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얼마나 지치는 삶이라면 그 선택을 할까. 그들의 선택을 오해하고, 마음 속으로 폄하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던 중 임민경 저자의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를 만나게 됐다. 1. 우리는 자살을 모
by
조윤서 에디터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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