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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불경기 속에서 기부하는 마음 - 기부트렌드 2026 [도서]
AI가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인간다운 행동
내 지출 중 가장 큰 것은 식비다. 만 원대를 넘지 않는 메뉴를 찾기 힘들어진 요즘, 커피값이라도 아껴보려고 믹스커피를 활용하고, 가능하면 도시락도 싸본다. 하루하루 “이게 내 삶에서 진짜 필요한가?”를 묻다 보면, 포기되지 않는 것들이 남는다. 놀랍게도 내 삶에서는 기부가 그중 하나다. 나는 2년째 정기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불경기 속에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이 타는 언덕 [도서]
푸른 언덕을 태우지 않는, 불길 없는 불의 시.
때때로 시인은 이미지를 비틀어 쓴다. 부드러움에서 날카로움을 드러내거나, 뜨거운 것에서 차가움을 떠올린다. 대상의 속성에 대한 전복은 사물의 이면에 다가가려는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거나, 뒤틀린 현실을 반영하는 사나운 직언이다. 그러한 시인의 시도는 오직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두 가지의 첨예한 선택지만을 가지게 될 테다. 그러나 사물의 속성에 대한 완전한 전
by
차승환 에디터
2026.02.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꽃 선물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문화 전반]
꽃이 피는 것이 한철이라고 해서 마음 또한 한철인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생화를 선물한다고 하면 금방 시들고 관리를 잘못하면 벌레가 들끓는다며 만류하는 사람이 항상 있다.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꽃다발은 선물받았을 때 번거로운 일이 자주 생기는 게 사실이다.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눌려서 꽃이 상할까봐 노심초사해야 하는 건 물론, 집에 와서도 포장을 풀어헤치고 화병에 담아두는 게 귀찮은 작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
by
서예은 에디터
2026.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즐겁지 않은 일기 - '즐거운 일기', 최승자 [도서/문학]
최승자 시인의 『즐거운 일기』 속 생의 비극, 그것을 똑바로 응시한 채 흘러가는 법
정말로 피곤하다. 너무나도 피곤하다. 출근길 지하철에 잔뜩 모여든 사람들의 표정 없는 잿빛 얼굴을 보면 죽음을 기다리는 행렬처럼 보이기도,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눈만 끔뻑거리는 좀비 떼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항상 언급되는 만성피로는 남 일이 아니다. 주 6일 근무가 보편적이던 2000년대와 달리, 현재는 주 5일 근무에 탄력·유연 근무제
by
김하은 에디터
2026.02.09
리뷰
공연
[Review] 두려움이 두려운 아이들, 그럼에도: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이 연극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실제 어린이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의 시 <오감도>는 그 표면적 난해함 때문인지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 및 분석 되어왔고, 이에 질세라 예술가들 역시 이 텍스트를 재구성하고 해체하며 그 외연을 넓혀왔다. 흔한 인식으로는, 시의 제목처럼 까마귀의 시선으로 공중에서 내려다 본 식민지 조선의 일면을 담은 것이라는 종류의 해석이 가장 유명하겠다. 시에서 말하는 13인의 '아해'는 진짜 '
by
오송림 에디터
2026.02.0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건강한 삶을 위한 잡기, 놓기
건강한 삶이란 무엇일까?
나는 항상 또래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고, 나나 주변에 자잘한 질환들이 많아서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을 수도. 건강이나 웰빙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재미있었고, 차를 타기보단 몇 시간씩 일부러 걸으며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아했으며, 먹을거리를 살 때면 거의 항상 뒷면의 성분표를 확인
by
김혜원 에디터
2026.02.0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사회는 무엇을 묻는가
<선배는 남자아이>와 젠더의 질문법
하나오카 마코토는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레이스가 달린 옷, 아기자기한 소품, 일명 ‘여자아이 취향’으로 분류돼 온 것들. 그는 자신의 취향을 숨기지도, 적극적으로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저 좋아할 뿐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 ‘그저’라는 상태를 끝내 견디지 못한다. 우리는 타인을 만날 때 너무 빠르게 질문을 시작한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
by
오수민 에디터
2026.02.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드라마]
잔잔하지만 끊을 수 없어! 일본 가족 드라마 추천 - 의붓 엄마와 딸의 블루스,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사자의 은신처
'가족'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론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구성원'이라 적혀있지만 사실 '한 지붕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밥솥에 한가득 쌓여있는 따뜻한 밥을 나누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반찬들을 다 같이 식탁으로 나른 뒤 각자의 템포에 맞춰 밥을 먹으며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2.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름과 고독과 빛과 삶 – 아름다운 여름 [도서/문학]
La Bella Estate
그 시절의 삶은, 마치 끝도 없는 축제 같았다. 집을 나서 길을 건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곧잘 제정신을 잃었다. 모든 것이 경이로웠다. 특히 밤은 더욱 그러했다. 죽도록 피곤에 절어 돌아가는 길에도 마음은 여전히 무언가를 갈망했다. 불이라도 나 주기를, 집 안 어딘가에서 아기가 태어나 주기를, 아니면 느닷없이 새벽이 찾아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주기
by
이지혜 에디터
2026.0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자유로운 실험이 독창성이 될 때, Kaeto - INTRO [음악]
자유로운 실험은 언제나 개인적인 표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표현이 충분히 솔직할 때 음악은 자연스럽게 독창성을 획득한다.
Kaeto, INTRO 어떤 음악은 장르나 완성도보다 태도가 먼저 다가올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은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가 더 선명하게 인식된다. Kaeto의 [INTRO]는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독특한 온도를 남긴다. 이 앨범의 인상은 사운드의 개성 자체가 아니라 가장 개인적인 차원에서 출발한 자유로운 표현으로부터 시작
by
김용준 에디터
2026.02.04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요가를 계속 하는 이유 [운동/건강]
한번 해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요가의 매력
요가를 한 지 거진 1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몸을 풀기 위한 가벼운 운동 정도로 생각했지만, 수업은 들을수록 내 가벼운 생각을 비웃듯 예상과 다른 깊이를 드러냈다. 동작 하나하나는 느렸고,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였지만 그 안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힘과 집중을 요구했다. 몇 분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렸고, 숨이 흐트러지는 순간 자세는 금세 무너졌다. 이
by
이예진 에디터
2026.0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 [음악]
68회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2025년 음악을 돌아보자
제68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시상식이 오는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빌보드 뮤직, 아메리칸 뮤직,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임에 그 후보 명단 제출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미 어워드는 장르를 통틀어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
by
양서현 에디터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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