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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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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말 속에 숨어든 기억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연극 <엘리펀트 송>은 정신병원에서 실종된 의사의 행방을 둘러싼 세 인물의 심리전 속에서 진실과 상처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그린 대학로 대표 심리극이다. 이번 시즌은 기존 배우와 새 캐스트가 합류한 이중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통유리 너머 눈 내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각기 다른 해석의 마이클이 만들어낼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정신병원에서 돌연 사라진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둘러싸고 긴장감 높은 심리 게임이 벌어진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병원장 그린버그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을 면담하는 순간부터 세 인물 사이의 미묘한 공기가 점점 일그러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극은 세 인물의 시선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알 수 없는 코끼리 이야기를 반복하는 환자 마이클, 그에게 강한 경계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07
리뷰
PRESS
[PRESS] 향의 언어화, 그 섬세한 번역의 미학 - 도서 '명화와 향수'
풍부한 감각적 인식의 세계를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확장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1. 감각과 사유 사이, 평론이라는 매개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세계를 재구성한다. 사유와 감각은 서로 다른 차원에 속하지만, 감각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사유 없는 감각은 언어화될 수 없다. 일상에서 우리는 이 둘을 분리된 것으로 경험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를 의도적으로 접속시키는 작업이 바로 평론의 본질이다. 여기서 말하는 평론은 전문적 비평의 영역을 넘어
by
이승주 에디터
2025.12.06
리뷰
PRESS
[PRESS] 복수, 한바탕 짧은 꿈 -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고선웅와 국립극단의 대표작이자 한국 연국의 신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좇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생명을 포기하더라도 옳은 일을 하겠단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말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의리(義理)를 포기하지 말란 뜻이기도 하다. 기꺼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일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존귀하지만
by
이진 에디터
2025.12.02
리뷰
PRESS
[PRESS] 헤세와 융의 이름으로 기록된 한 제자의 영적 여정 - 도서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젊은 시절의 미구엘 세라노가 헤세와 융과 맺었던 인연을 '영적 우정'으로 재구성한 회상록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내가 기대했던 것은 분명했다. '편지'라는 구체적인 매개가, 그동안 신비화된 이미지로 소비되어 온 헤르만 헤세와 칼 구스타프 융을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오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두 사람의 이론을 둘러싼 거대 담론이 아니라, 말년에 한 인간으로서 어떤 기쁨과 불안, 회한과 통찰을 나누었는지를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말이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12.02
리뷰
PRESS
[PRESS] 매혹의 문장들 - 미시마 유키오 단편 선집 '시를 쓰는 소년'
그의 세계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강렬하며, 그래서 잘 잊히지가 않는다.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 『가면의 고백』, 『풍요의 바다』 4부작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장편을 비롯해 방대한 양의 단편을 남겼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점에서 시와서 출판사에서 펴낸 『시를 쓰는 소년』은 의미가 남다른 책이다. 이 책은 미시마가 문단에 데뷔한 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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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2025.11.28
리뷰
PRESS
[PRESS] 감각의 문해력을 복원하다 -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
맛을 아는 것과 맛을 말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거리. 이 책은 그 거리를 좁히는 도구다.
1. 감각의 오케스트라 - 미식이라는 지성적 경험 미식은 클래식을 듣는 것과 같다. 하나의 악기가 독주를 시작할 때 우리는 그 음색만을 음미한다. 하지만 악보 위에서 현악과 관악, 금관과 타악이 서로를 덮고 들어오면, 더 이상 개별 음들은 분별되지 않는다. 오직 하모니라는 총체적 흐름만이 귀를 점유한다. 음식도 그렇다. 재료의 단맛, 지방의 농밀한 감촉,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7
리뷰
PRESS
[PRESS] 달의 이면, 인생의 이면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비하인드 더 문> 마이클 콜린스는 삶이란 궤도를 회전하며 반짝이는 역사를 써내려간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며 남긴 말이다. 그가 ‘고요의 바다’ 위에 남긴 발자국은 역사에 영원히 남은 위대한 흔적이 됐다. 달 착륙선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그는 교회에서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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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5.11.25
리뷰
PRESS
[PRESS] 무한한 우주에서 되찾은 사랑의 자유 - 트리스탄과 이졸데
바그너 음악의 정수 <트리스탄과 이졸데> 국내 초연
이번 연말,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 예술의 정점으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2012년 정명훈의 지휘 아래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막 그대로 무대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시간이 무려 5시간 40분에 달해, 이례적으로 평일에도 오후 3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철학적
by
김승아 에디터
2025.11.24
리뷰
PRESS
[PRESS] 심리가 만드는 영상의 힘 - 본능적 연출 [도서]
심리학으로 읽는 영상 제작의 기준
흔히 사람들은 흥행에 실패한 영상 콘텐츠를 보며 ‘감이 없다’라고 평가한다. 특히 필자와 같이 영상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에게 영상 업이란 미적 감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복잡한 예술의 영역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도서 <본능적 연출>의 저자 정영택 작가는 영상 제작은 감이 아니라, 철저한 설계의 영역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2005년부터 약
by
김효주 에디터
2025.11.22
리뷰
PRESS
[PRESS] 엇박자도 음악이 된다 - 엇박자의 마디 [도서]
[기고중]버티고 밀어내던 감정들을 마주하며, 엇박자였던 삶의 조각을 새로운 리듬으로 정리해가는 여정
엇박자도 음악이 된다. - 내털리 호지스 『엇박자의 마디』 우리는 종종 힘든 일을 '덮어두면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고, 잊히고, 더는 나를 흔들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마음에 남은 흉터는 생각보다 오래 남아, 정박으로 가던 일상의 리듬 속에 툭 하고 들어와 엇박자로 만들 때가 종종 있다. 내털리 호지스의 『엇박자의 마디』는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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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에디터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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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일상 속 사막, 인간 내면의 야성 - 연극 트루웨스트 [공연]
연극 <트루웨스트>는 가족 구조와 서부 신화를 해체하며 일상의 파열을 통해 인간이 지닌 내면의 균열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알래스카로 훌쩍 떠난 엄마의 빈집에 오래도록 소식 없던 두 형제가 오랜만에 마주 앉아 있다. 나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언제나 궁금하고 때로는 부렵기 마련이듯, 반듯한 삶을 살아온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아다닌 '리'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흐른다. 그리고 이 작은 부엌에서 시작된 재회는 서로가 가진 삶의 결핍과 욕망을 끌어올리며
by
김서영 에디터
2025.11.21
리뷰
PRESS
[PRESS] 돌아갈 곳 없던 우리의 이야기 - 뮤지컬 '집이 없어'
웹툰 장르의 접근성과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의식을 모두 갖춘 뮤지컬, ‘집이 없어’
네이버웹툰 인기작 ‘집이 없어’가 오는 11월 26일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다. 와난 작가의 웹툰 ‘집이 없어’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재되며 두터운 팬층을 쌓았다. 청소년기의 상처, 결핍, 그리고 관계를 통해 회복되는 감정을 현실적인 감수성으로 풀어내며 여러 독자층의 지지를 얻은 작품이다. 2024년 월드웹툰어워즈 수상, 2022년 오늘의 우리만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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