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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고요한 명상의 향, 인센스
인센스에 관하여
향에는 기억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에서는 홍차와 마들렌의 향이 유년 시절의 기억을 불러왔듯 우리들은 각자의 추억을 불러오는 향을 무의식 속에 품고 있다. 향은 기분과 시간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지만, 장소를 불러오기도 한다. 떡볶이 냄새는 하굣길의 어느 골목을, 오래된 책 냄새는 도서관을 떠올리게 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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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3.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지구야 미안해
지도에는 없는 어떤 섬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힘’이다. 인간으로 인해 사회가 생겼고 산업 혁명이 일어났고, 감정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필자가 이렇게 삶을 살고, 필요한 물건을 바로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 또한 인간 덕분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덕에 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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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3.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이의 공간: 한국 근대미술 [전시]
전통과 현대, 그 사이의 공간
LA 카운티뮤지엄(이하 LACMA)과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전시인 <사이의 공간>이 올해 2월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사이의 공간>은 한국의 근대 시기를 주제로 서구권 국가에서 열리는 첫 번째 기획전이다. 비극과 혼란 속에서도 예술가들은 태어났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그 “사이의 공간”에 활동했던 나혜석, 고희동, 김관호, 김환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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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3.01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차(Tea)향 추천기
차(Tea)향 추천기
향수의 세계에는 다양한 노트가 존재하고, 앞선 글에서 설명했던 차(tea)향기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수백 가지 화학성분의 집합체인 만큼 차 향기를 완벽히 구현하기란 꽤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일치율로 차를 표현해낸 향들이 있다. 차의 이미지만을 가져와 새롭게 해석한 것이 아닌, 차 본연의 향을 표현해낸 향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레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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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3.02.15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마음이 편안한 향, 차(tea)
차(tea)향기에 관하여
“한 상자의 차에는 많은 시와 섬세한 감성이 있다.”-랠프 월도 에머슨 한 걸음걸음마다 커피숍이 있을 만큼 커피를 사랑하는 시절에 살고 있지만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맛이 없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늘 달고 사는 위장병과 잠 못 이루게 하는 카페인 때문이다. 그런 내가 커피의 대체재로, 아니 커피보다 더 사랑하는 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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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3.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whiplash(명사) : 채찍질 [영화]
한계를 깨거나, 스스로가 깨지거나
* 스포 포함 ('위플래쉬' 공식 스틸컷) 지난 주말 주변에서 많은 추천을 받았던 영화 '위플래쉬'를 봤다. 1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내가 드럼을 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손에 땀이 나던지 한껏 긴장하면서 영화를 감상한 것 같다. 천재를 향한 갈망과 집착, 그리고 광기가 만나 새로운 천재를 탄생시키는 하나의 과정을 담은 영화, '위플래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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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은 에디터
2023.01.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청춘을 그을린 자국, go!go!vanillas [음악]
일본 밴드 <go!go!vanillas>와 함께 삶을 노래하기
©go!go!vanillas Twitter 일본의 록밴드 'go!go!vanillas(고!고!바닐라즈)'는 2010년에 밴드를 결성해 2013년 1월 16일 첫 싱글을 내며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밴드다. 2015년 4월, 본격적인 메이저 데뷔 이후 점점 성장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재 4명의 멤버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보컬 겸 기타 마키 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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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유빈 에디터
2023.0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타인과 함께 세계와 하나 되기 - teamLab Planets TOKYO [전시]
몸 전체로 몰입하여 타인과 함께 세계와 하나가 되다.
몸 전체를 몰입하여 세계와 하나가 되기를 도전한 전시가 있다. 도쿄 오다이바의 “teamLab Planets TOKYO”이다. 전시는 관객들의 전신을 에워싸는 듯한(Body Immersive) 거대한 작품 속에 몸을 던져 신체와 작품의 경계를 허물게 한다. 이를 통해 관객과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연속성을 가진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by
이승현 에디터
2023.01.06
리뷰
도서
[Review]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 글리프 6호 : 김초엽 [실험]
그녀가 만들어 내는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세계에 대하여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턱 끝까지 차오르는 이 벅찬 감정을 어떻게 정제된 언어로 잘 나타낼 수 있을지. 남들에게 이런 나의 마음을 논리 정연하고 일목요연하게 말하고 싶은데, 더 나아가 상대도 내가 좋아하는 이것을 아껴줬으면 하는 영업 욕심까지 들지만... 결국 내가 내뱉게 되는 문장은 이렇다. "너 이번에 나온 김초
by
백소현 에디터
2023.0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올해도 소원 한 줄기를 쏘아올렸다 | 김영소 - UTOPIA [음악]
난 이제 무질서한 행복을 빌지 않는다
지난해의 마지막 날도, 새해의 첫날도 영 특별하지가 않다. 한 가지 특별한 것은, 이런 날만큼은 세상의 부정과 절망, 갈등과 비난보다 긍정과 희망, 화합과 응원이 승리하는 것. 오늘만큼은 "잘 될 거야", "행복해지자" 따위의 표현들에 인색하지 않기로 한다. 혼자 그려본 불완전한 미래, 타인의 차가운 시선. 1년 365일 중 수개월, 수일을 사람 때문에
by
이건하 에디터
2023.01.03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처연한 마음의 향, 겔랑 미츠코(Mitsouko)
미츠코에 관하여
지난 글에서는 오크모스에 관하여 글을 썼다. 한가지 향조에 관해 설명하면 다음 글에서는 해당 노트를 지닌 향 몇 가지를 소개하곤 하는데, 알데하이드 노트에서는 샤넬의 넘버파이브(No.5) 한 가지만을 소개했었다. 해당 노트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향이기 때문이다. 오늘 오크모스 향에서도 단 한 가지의 향수를 소개하려고 한다. 오크모스 노트에서는 물론이고 향의
by
김유라 에디터
2023.01.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무대에 현존하는 미니멀리즘의 빛 [미술/전시]
Dan Flavin <1963년 5월 25일의 사선>
미니멀리즘은 러시아 구축주의의 영향을 받아 196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실험을 시작했다. 미니멀리즘 예술가들은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중심부와 주변부를 나누어 구성적인 회화를 제작하는 것에 반대했다. 특히 그린버그의 모더니즘에 따라 매체 특정성과 순수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회화를 가장 우수한 장르로 여기고 조각 또한 회화를 모방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발했다.
by
문지애 에디터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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