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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그대의 무게, 나의 무게 : 문은강, '밸러스트' [도서/문학]
나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가벼워지는 당신, 당신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가벼워지는 나
지구 지표 생물의 총 무게 중 25프로는 개미다. 자신의 무게의 50배 이상을 들 수 있는 이 생물이야말로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근원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아직까지 별 탈 없이 자전하고 있는 지구의 비밀은 이 25프로의 개미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엄지로 짓눌러도 꾸역꾸역 살아내는 개미와 당신은 닮아 있다. 어슴푸레하고 고요한 세상 속에서 나는
by
장유정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떨어짐 뭐 어때, 그럼 다시 뛰어올라 :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공연]
꼭 심장 박동 소리 같은, 농구공 소리 가득한 코트 위 이야기
SYNOPSIS 잘하는 거라곤 하나도 없고 늘 혼자인 수현은 이 세상에 자기를 이해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해 학교 주위를 맴돌다 불이 다 꺼진 어두운 교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자신의 주위로 모여드는 친구들. 승우, 다인, 지훈이라고 소개한 이들. 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데 어째 명찰의 색깔이 이상하다.
by
장유정 에디터
2022.11.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육체의 블랙박스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파도와 심장 박동에 담긴, 삶에 대한 고찰
# 시놉시스 언어와 감정 사이에 있는 그 무엇, 우리의 ‘심장(마음)’에 대한 기록 새벽 5시 50분, 한 젊은 청년이 혹한의 겨울 파도에 도전하는 시간이다. 서술자는 그 해변가를 들어오고 나가는 이 청년의 몸과 기억, 그리고 앞으로 24시간동안 그의 심장을 만나게 될 사람들의 이미지를 들려준다. 확장되고, 수축되고, 피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매 순간 애쓰
by
장유정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록과 우리 [문화 전반]
손쉽게 쌓여가는 '순간'들 속에서 의미를 찾는 방법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 둘러싸여 성장한, 그래서 온라인상의 정보를 주고 받는 데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나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수첩을 가지고 다니기보다는 스마트폰의 메모장이 더 익숙하고, 그보다는 카메라로 사진을 한 장 찍어두는 게 훨씬 편하다. 그렇게 찍은 일상의 순간을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는 데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by
장유정 에디터
2022.10.20
리뷰
공연
[Review] 옥상위에서 마주친 그 표정들
우리들이 마주하는 민낯
옥상위의 카우보이는 욕설이 가득 적힌 학교의 옥상을 배경으로 극이 시작된다. “네 엄마가 우리 아빠랑 바람났어!” 다소 강렬한 전개를 기점으로 윤아와 주리의 육탄전이 벌어졌다. 문제는 어쩌다보니 1열에 앉게 된 탓에 정말 코 앞에서 그 치열한 접전을 마주해야 했다는 것이다. 배우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찰나의 민망함을 감추느라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러나
by
박유정 에디터
2022.10.13
리뷰
공연
[Review] 어른이 된다는 건 여전히 모르겠지만 - 옥상 위 카우보이
연극이 던지는 메시지는 다양했다.
사실 우리는 '어른'이라는 장엄한 단어에 갇힐 때가 있다. 그 속은 별거 없는걸 알면서도, 어른이라면 으레 성숙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듯이. 사실은 수많은 물을 엎질러버리고 쓸고 닦고 하면서 말이다. 이 연극은 그런 어른들의 실수와 미성숙한 태도를 오롯이 담아냈다. 어른들의 문제로 두 아이는 상처받고 매우 고통스러워하지만, 결국 누군가의 자식이 아니라 '나
by
최유정 에디터
2022.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살률 1위 국가 벗어나기 [도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너무도 병든 사회에서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정상으로 사는 사람은 과연 정상인가요, 비정상인가요? 이번 글감으로 이 도서를 정해놓고 난 뒤에도 유난히 키보드를 두드리기가 어려웠다. 냉소적인 시선을 소개하는 비관주의자처럼 보이진 않을까 또 가장 민감한 부분인 정치적 얘기를 꺼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탓이다.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리뷰를
by
박유정 에디터
2022.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홉살 은규에게 노키즈존을 설명할 수 있나요? [도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솔직한 심정으로 고백해보자면 나는 어린이가 낯설다. 평생을 늦둥이 막내딸로 살아온 까닭에 나보다 어린나이의 아이들이 친숙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그게 굳이 아니어도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을 스펀지처럼 흡수해버리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의도하지 않은 작은 몸짓이 그들의 가치관에 악영향을 끼쳐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8.31
리뷰
도서
[Review] 비비안 마이어가 남긴 흔적을 훑으며
세상에 예술을 남기고 떠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
순간은 영원하지 않다. 특히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더 짙은 아쉬움을 남긴 채 덧없이 사라진다. 나는 종종 현재의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을 남기곤 한다.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는 사진은 그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특별한 사진 기술이나 흔한 '인스타 감성'은 없지만, 날것의 사진이 빠르게 소멸해버리는 순간들과 사람들을 잠시
by
최유정 에디터
2022.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비의 어원은 함께 상처를 나눈다는 뜻이다 [도서]
하나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선 여러명의 귀와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들어주세요.
모두들 살다보면 눈물이 터져 나오고 가슴이 콱 막힌 듯 분통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그럴 때 우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숨을 몰아쉬고 허공에 분노의 발차기를 몇 차례 날려보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일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만병통치약의 주문처럼,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무뎌지기도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당시보다 커져버린 나에게 납득받기도
by
박유정 에디터
2022.08.08
리뷰
공연
[Review] 원래 그래 특별하면 외로운 별이 되지 - 가별이를 찾아서
가별아 네가 온 얼굴을 적시면서 불던 하모니카 소리가 자꾸 생각나
연신 울컥이는 눈물을 짓누르며 연극을 관람해야 했다. 공허한 가별이의 눈동자와 마주할 때마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딱 하나 켜진 올곧은 조명이 가별이의 얼굴을 비출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났기 때문이다.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는 주인공인 가별이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마침내 길을 잃어보는 이야기이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28살이 될 때 까지, 극은 때때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7.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슴이 설레이는 일에는 온 몸을 내던질 것 [영화]
당신은 온 몸을 내던져 본 경험이 있는가?
이미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넷플릭스는 사실 다큐맛집이다.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지루하고 지나치게 진지하고 재미없는 영상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가끔은 영화나 드라마 속 허구의 이야기들 보다 다큐멘터리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진짜 감동과 재미가 있다. 우리도 종종 현실이 더 영화 같다고 말하지 않는가? 영화나 소설처럼 완벽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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