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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미워하는 마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
나는 첫 회사에서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미워할 수도 있구나를 처음 알게 됐다. 주기적으로 사람이 좋아지기도, 싫어지기도 하는 나의 뫼비우스의 띠가 유독 그 사람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싫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살까. 내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모든 문장은, 그를 이해해 보려는 물음표보다는 한숨의 온점으로 더 자주 찍혔다. 그가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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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3.01.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도 한 번쯤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대학생.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교환학생에 대한 꿈을 꿔봤을 것이다. 외국인 친구들과 캠퍼스를 노닐며 공부하고 여행 다니는 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는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였다. 유럽권은 대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인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정도가 내가 선택할
by
박도훈 에디터
2023.01.22
리뷰
도서
[리뷰] 나의 원청은 어떤 모습일까? - 원청
나에게도 원청이 있을까? 그리 간절한 목적지가 있을지, 생각해 본다.
첫 책을 받아 들었을 때, 기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수묵화가 연상되는 표지부터 듣도 보도 못한 단어로 꾸며진 제목까지. 이 세상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대체 원청이 어디길래, 잃어버린 도시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걸까? 첫 장을 펼쳤을 때, 역시나 기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진의 대부호라는 린샹푸. 그런 그가 17년 전, 처음 시
by
김규리 에디터
2023.01.21
문화소식
공연
[공연] 이백십일
인간의 희망을 그려나가는 완벽주의적 희곡
인간의 희망을 그려나가는 완벽주의적 희곡 2023년 2월 4일부터 17일까지 연극 <이백십일>이 막을 올린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원작인 단편 소설 <이백십일>을 바탕으로 희곡으로 각색되어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세계 초연 작품이다. 적막한 무대 위 어느새 펼쳐지는 게다 소리의 음악적 리듬감과 우정과 정이 담긴 대화들은 만담같이 보인다. 그 안
by
박형주 에디터
2023.01.19
리뷰
PRESS
[PRESS] 지금부터 ‘히어스토리’가 시작된다 – 연극 ‘히어’
무질서, 새로운 질서가 되다
테일러 맥의 <히어>가 더줌아트센터 제작으로 국내에서 초연된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 소개되는 테일러 맥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이자 극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테일러 맥은 정형성과 경계를 벗어나는 아티스트로, 자기 자신의 젠더를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performer’로 표기하겠다 소개한 바 있다. <히어>는 테일러 맥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신선한
by
김소원 에디터
2023.01.19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을 가득 담아, 제인 -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당신은 제인 오스틴을 아시나요?
"당신은 제인 오스틴을 아시나요? 어떻게 아시나요?" 책을 모두 읽은 후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다. 안다고 답하는 사람에게 함께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기도 하고, 잘 모르는 사람에게 제인 오스틴에 대해 나는 이제 잘 안다고 자랑하고 싶은 이유도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사람들에게 제인 오스틴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이다. 1775년 영국 햄프셔
by
정서영 에디터
2023.01.19
리뷰
전시
[Review] 어제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
규모 자체가 다르기도 했지만 이전에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전시들과 이번 전시는 확연히 달랐다. 좀 더 다채로운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작품을 처음 만난 건 2018년이었다. 한 전시의 포스터 이미지로 쓰인 사진을 보며 파스텔 톤의 색감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만남은 2019년 롯데갤러리의 전시에서였다. 우연히 갔던 백화점에서 익숙한 사진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스위밍 풀> 시리즈를 찬찬히 들여다봤다. 그리고 최근, 세 번째로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작품을
by
이영진 에디터
2023.01.16
리뷰
도서
[Review]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 - 글리프 6호 김초엽
글리프 6호, 김초엽 실험편에 대하여
그런 말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세계를 갖고 살아간다고. 그중 유난히 독특하고 큰 울림을 갖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다행이도 그 사람이 작가라서 우리가 그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말 말이다. 나는 이 말을 듣자마자 다이어리를 꺼내들면서 김초엽의 세계를 떠올렸다. 차별도, 허무도 없는 이해와 사랑이 넘치는 그 세계를. 저 문장의 주인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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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서 에디터
2023.0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부지런하고 민감한 사랑
부지런한 집사의 일기
부지런한 집사의 일기 가족이 된 지도 어연 1년이 다 되어간다. 팔뚝보다 작은 크기로 온 가족의 심장을 앗아간 아기. 21세기의 22년째에, 2월달에, 2일에 처음 만난 새 가족이다. 이제는 사람 나이로 3살 정도의 지능을 의심할 만큼 영리한 성체로 자랐다. 이름은 ‘신 뭉’. 성은 신, 이름은 외자로 뭉. 신뭉은 말티푸다. 말티즈와 푸들이 만나 환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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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3.01.04
리뷰
전시
[Review] 덕후를 자극하는 디테일,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시]
독특한 일러스트 스타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다.
특유의 물 빠진 듯한 빈티지한 색감과 유머러스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맥스 달튼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이며, 뮤지션이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한 영감은 영화, 음악과 같은 대중문화에서 온다고 한다. 작품을 통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고전과 동시대를 아우르며 소위 ‘덕후’를 자극하는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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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정 에디터
2023.01.03
리뷰
전시
[Review] 맥스 달튼, 사람이 아주 많다 [전시]
맥스 달튼의 작품에는 사람이 아주 많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2022년 12월 9일부터 2023년 10월 29일까지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을 63빌딩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이 개최되는 63아트 전망대는 63빌딩 60층에 위치해 서울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보통 전시 공간은 1층이나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곳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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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에디터
2023.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유행은 놓칠 수 없지
아프고 서러운 격리 7일이었다.
몇 번째인지 모를 코로나 유행이 또 찾아왔다. 잘 방어했다고 생각했는데 거듭된 유행 공격에 속절없이 패배를 선언하게 되었다. * 시작은 가족의 확진이었다. 어느 날 방문을 닫고 마스크를 하고 있더라니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병원에 다녀왔다. 한동안 같이 밥을 먹지 않았으니 괜찮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컨디션 저하와 의심스러운 기분에 자가진단키트를 꺼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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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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