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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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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독일 최고 문예비평가가 죽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한 점의 그림 – 고독의 이야기들
현실과 환상을 휘저어 겹겹이 쌓아 올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벤야민이 쓴 문학작품들이 지금껏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가디언 <고독의 이야기들>은 발터 벤야민의 이름 아래 출간된 유일한 문학작품집이다. 그가 살아 생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그의 일기 속 단편 소설(노블레), 서평, 메모와 같은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막연히 떠오른 감상은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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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5.04.18
리뷰
전시
[Review] 빙의로 시작해서 -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전시]
영화를 본 사람은 물론, 안 본 사람까지 모두 몰입할 수 있는 전시.
공연장에서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우는 걸 넘어서서 나를 에워싸는 느낌이 들 때, 황홀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들이 사방에 전시되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나를 둘러쌀 때는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종종 있었던 걸 생각하면 단순히 무언가가 나를 에워싸는 느낌을 좋아하는 건 아닌 듯했다. 그래서 촉이 느껴졌어도 확신까지 가기 어려웠다. 워커힐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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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5.04.16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책임은 아니지만, 그게 아닌 것도 아닌 - 견고딕걸 [공연]
네가 망친 시간은 내 시간이기도 하지만,
여기 하나의 질문이 있다. 당신은 누군가의 잘못을 대신 책임져야 하는가. 대답은 당연하다. 그럴 필요 없다는 것. 누군가의 잘못은 누군가의 잘못일 뿐이라는 것. 그러나 질문을 조금 바꾼다면 대답은 달라질 테다. 당신은 가족의 잘못을 대신 책임져야 하는가. 적어도 법적으로 연좌제가 사라진 사회에서라면 대답은 정확히 같아야 한다. 그러나 가족과 사회란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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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5.04.15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힘 - 뇌가 힘들땐 미술관에 가는게 좋다
예술은 개인의 뇌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을, 사회를, 변화시키고 풍성하게 재구성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잡다한 생각을 멈추고 싶거나,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나는 미술관에 가곤 했다. 미술작품을 볼 때 잠시나마 생각이 다른 쪽으로 전환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작품 표현 방식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고, 분위기나 흐름을 느끼기도 하고, 작품 속 이야기를 추측해보며 잠시 일상의 고민들을 잊곤 했다. 미술관을 좋아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흥미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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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2025.04.14
리뷰
전시
[Review] 반투명한 장막 너머 만나는 세계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전시]
각자의 투명도로 바라보는 내면세계
지난 4월 5일, 문화예술 플랫폼 아트인사이트가 개최하는 제1회 기획전 《틔움》이 열렸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성수 맷멀MatMul에서 그 이름처럼 마침내 봄을 틔워낼 예정이다. 《틔움》에서는 회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서적의 다채로운 언어를 통해 사유하는 Mia, 나른, 대성, 유사사, 은유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섯 작가들은 각자의 내면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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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하 에디터
2025.04.13
리뷰
공연
[Review] 춘자의 일흔 번째 소원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이런 소원을 망각하지 않는 치매는 예쁜 치매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치매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여러 갈래의 길을 그려가는 것이 인생의 지도라면, 치매라는 병증은 하나의 삶이 지나간 길들과 지나친 길들을 돌아보고 차근차근 지워가는 죽음의 과정일 테다. 치매는 물론 슬픈 일이지만, 치매라고 해서 다 같은 치매인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치매가 있다. 밉게 오는 치매와 예쁘게 오는 치매. 말하자면 세상에 ‘좋은’ 치매는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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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5.04.07
리뷰
PRESS
[PRESS] 본연의 행복을 찾아 문 밖으로 한걸음 - 뮤지컬 ‘모리스’
문 밖의 빛이 내면의 어둠을 걷어낼 때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E.M. 포스터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모리스’가 지난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막을 올렸다. ‘모리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재구성된 것이 세계 최초인만큼 작품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되었다. 비교적 짧은 10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휘몰아치는 인물들의 감정을 상징과 은유로 센스 있게 표현하여 몰입감
by
박다온 에디터
2025.04.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네 곡으로 표현하는 나 [자기소개]
네 곡으로 표현하는 나라는 사람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컬쳐리스트 박지영입니다. 사실 자기소개는 정말 꼬꼬마 시절부터 시작된다. 어른들을 만나면 “자기소개 한번 해봐라!” 하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설명하는 수식어들도 함께 바뀌게 된다. 어느 유치원의 동물 이름 반으로 시작해, 학년이란 게 내 앞에 생기는 순간 그 동물 이름은 자연스레 졸업하게 된다.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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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에디터
2025.04.04
리뷰
공연
[Review] 함께 채우고 호흡하는 무대 - 2025 Soundberry Theater [공연]
관객들은 환호하다가도 여운을 안은 채 숨을 죽이는 묘한 순간을 함께 느꼈다.
사운드베리가 돌아왔다. 3월 22일과 23일, KBS아레나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며 페스티벌 시즌의 문을 여는 ‘2025 Soundberry Theater’가 열렸다. 겨울과 봄 사이, 실내와 야외 활동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시기다. 찬바람을 피해 아늑한 공간에 머물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불쑥 찾아오는 봄기운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이런 애매한
by
권수현 에디터
2025.04.03
리뷰
공연
[Review]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이 본 삼국지 뮤지컬, 적벽
뮤지컬 적벽이 가지는 특유의 장점과 매력에 대해
어릴 적, 아버지가 사다주셨던 책들 중 유일하게 읽지 않았던 것은 삼국지 시리즈였다. 조금 매니악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전투가 포함되어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와 표현들이 잔뜩 있었기에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때문에, 이 후기는 삼국지의 스토리를 얼마나 매끄럽게 반영했는지, 어떤 인물을 얼만큼 변형시켜 이야기에 녹여내었는지
by
윤소영 에디터
2025.04.03
리뷰
도서
[Review] 빛, 색채, 그리고 물의 풍경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를 200% 즐기기 위한 필수 입문서 추천
Claude Monet, < The needle, Étretat > “모든 것은 변한다, 심지어 돌 마저도. Everything changes, even stone.” ‘빛의 화가’, ‘인상파의 거장’이라 불리는 모네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돌이라도 빛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는 평생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의 핵심을 관통하는 말처럼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02
리뷰
영화
[Review] 엇박자가 정박자, 우리가 곧 세상인 순간 - 스윙걸즈 [영화]
스윙 재즈의 매력에 빠진 소녀들
2006년의 스윙걸즈가, 근 20년 만에 돌아왔다. 엉망인 리듬과 웃지 않을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고 있는 여고생들이 우연히 ‘빅밴드 재즈‘의 세계에 들어오면서 자신들만의 ’스윙 리듬‘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이야기. 하이틴 영화에 완벽한 클리셰일 수 없다. 하지만 아는 맛이 더 끊기가 어렵듯, 103분의 러닝타임이 참 짧게 느
by
한승하 에디터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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