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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노을을 기다리는 산책자 [사람]
여름날 산책 속 자연과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갑자기 다가온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기를 생각해보면 늘 그렇듯 제때 온 셈이다. 계절은 정직하다. 변하는 건 계절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본격적으로 여름이 오기 전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도시와는 다른 고요함이 온몸을 감쌌다. 푸릇푸릇한 풀 내음이 퍼져 있었고, 풀들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삭막함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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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리뷰] 전쟁과 성장, 그리고 인간성의 경계: '소년에게서 온 편지'와 오늘의 우리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정치와 전쟁의 복잡성을 두 소년의 놀이와 성장을 통해 풀어내며, 1960년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가 직면한 폭력의 문제를 예리하게 조명한다. 이 연극은 고전 전쟁 서사와의 공명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202
by
신동하 에디터
2025.05.20
리뷰
공연
[Review] 대통령이든 신이든 제발 이 편지 좀 읽어줄래요?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저도 그들처럼 아무도 답장해주지 않을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며칠 전 연극을 보았습니다. 세계 최대의 예술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퍼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제목은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이었습니다. 저의 중요한 취미 중 하나인 연극·뮤지컬 관람에 목말라있던 상황에서 평소 관심사인 전쟁에 관한 2인 부조리극이라니 안 볼 이유가 없었죠. 연극에는 두
by
진금미 에디터
2025.05.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Handmade 시리즈 01 - 코바늘 초보의 얼렁뚱땅 만들기
2025년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만든 수제 카네이션 꽃다발의 제작기
코바늘은 제작년에 잠깐 잡았다가 놓은지 2년쯤 된 도구였다. 그리고 원래 잘하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시작은 카네이션이 아니라 다른 거였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가 컵받침과 카네이션 뜨개를 발견하게 되었고, 영상을 보니 그닥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구매하여 만들게 되었다. 키트 배송 과정
by
손수민 에디터
2025.05.17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5월의 광주, 마음에 새기는 하얀 꽃다발 [미술/전시]
전일빌딩은 기억의 가치를 전한다. 올곧게 쌓인 기록으로 상처를 왜곡 없이 바라볼 때, 5월은 편안히 미소 짓지 않을까.
한 아름 꽃다발 같은 5월이 왔다. 서로의 존재를 향한 축복이 만개하는 달이다. 하나 사무치게 기억되어야 할 상실의 날도 5월에 있다. 1980년 5월 18일. 올해로 45년이 된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날이다. 교과서로, 영화로 배웠던 광주의 그날이 유난히 실체로 다가오는 근래였기에 연휴를 맞아 직접 광주에 가보기로 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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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린 에디터
2025.05.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죽은 그 여자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 [공연]
비극적인 사랑의 진실,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
2025년 5월 7일 수요일부터 11일 일요일까지, 국립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 한국 라이선스 초연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이 올랐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작년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던 <인어공주>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으로, 아시아 기준으로도 초연이다.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는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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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5.05.14
리뷰
영화
[Review] 돌연,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바라본 영화 – 보이 인 더 풀 [영화]
물속에서 발하는 여름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아내다
여름은 청량함뿐만 아니라 무거움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여름의 바다는 보이는 것만큼 반짝이지만은 않고, 돌연 습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느끼는 여름이다. 영화 <보이 인 더 풀>은 이러한 청춘의 여름과 비단 가볍지만은 않은 감정을 화면 안에 담아내어 관객을 특별하면서도 여느 때와 같은 여름으로 끌어들인다. <보이 인 더 풀>
by
조유리 에디터
2025.05.07
리뷰
도서
[Review] 긴 호흡으로 따라가는 한 권의 책 -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만들기 7단계 [도서]
그림책을 창작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이다.
‘그림책’이라는 단어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어릴 때 학교나 집의 책장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것들인데, 정의를 내리자면 어렵다. 글 없이 그림만 있는 책이 그림책인가? 그림이 글을 받쳐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그림책인가? 그런데 그림책을 만들어 보라면. 자신의 그림이 가진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따라붙는다. 그림책이란, 모름지기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
by
박보경 에디터
2025.05.05
리뷰
영화
[Review] 발에 달린 물갈퀴 - 보이 인 더 풀
물살을 가르며 꿈을 꾸는 청춘들
* 본 리뷰는 <보이 인 더 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 <보이 인 더 풀>의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영화는 석영과 우주라는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크게 2007년, 2013년이었고 이때의 여름을 그리고 있어 여름의 온도와 바다의 내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비밀을 나눈 사이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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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5.03
리뷰
전시
[Review] 섬세한 작품 세계를 통해 단단한 화합을 이루다 - 전시 ‘알폰스 무하 원화전’
화려하고도 다정한 알폰스 무하의 예술 세계 속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르 스타일 무하’ 신드롬을 일으켜 파리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나아가 19세기말 유럽 예술 흐름의 판도를 뒤흔든 아르누보 운동의 선두주자로 활약한 알폰스 무하의 원화전이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지난달 20일 포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알폰스 무하 탄생 16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그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인다. 일약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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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5.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연애편지
타인의 연애편지를 훔쳐보다
연애편지를 쓰는 일보다 타인의 연애편지를 읽는 편이 훨씬 즐겁다. 설령 편지가 다른 누군가에게 이미 공개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노출된 것이라 하더라도 나로서는 편지를 쓴 사람의 손가락들을, 펜을 움켜쥐고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읽는다. 사귀는 사이라 하더라도 연애편지를 쓰는 순간에는 마치 짝사랑을 하는
by
유민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베이징도 예술합니다 스핀오프 - 중국의 공연예술 [공연]
베이징에서 만난 공연예술
베이징을 떠난지도 3개월이 지났고, '베이징도 예술합니다' 오피니언의 에필로그 까지 쓴 마당에 다시, 중국이다. 그래도 제목이 '미술합니다'가 아니라 '예술합니다'인데 너무 미술관과 공간만 다룬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고, 한국에 돌아와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에서야 보이는 것들도 늘었다는게 그 연유다. 이 참에 진짜 마지막으로 지난 하반기 체험한 중국
by
임지영 에디터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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