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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나에게는 '거의 하나'인 두 세계 [문학]
‘나’가 존재한 곳과 그 일들이 벌어진 곳은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다른 세계였고 스스로에게는 ‘거의 하나’였다.
임현의 단편 소설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나’가 오명조라는 학생과 관련된 일련의 일과 수업 중 차별적인 소지의 발언 때문에 발생한 A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 제기, 이 두 가지 일로 인해 점점 혼란스러운 내면에 빠져드는 과정을 복기와 시간의 경과를 통해 보여준다. 과민할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운 ‘나’의
by
조원용 에디터
2020.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떻게 하면 그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영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 흘러가는 시간들
낯설고 먼 어느 곳에서 나는 그녀를 찾고 있었다 그녀를 찾는 이유는 그녀가 나를 찾기 때문이다 문 넘머의 불완전하고 조금은 잔혹한 세상 그런 세상을 좋아하려 노력하는 그녀 나는 그런 그녀가 정말 좋다 미유는 대학 졸업을 앞둔 채 취직 활동에 쫓기고 있다. 언제나 힘내려는 그녀에게 '나(다루)'와 지내는 시간은 참으로 안락함을 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
by
김승윤 에디터
2020.10.11
오피니언
도서/문학
단편집: 그날의 지하철
단편선으로 써본 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0 “어렸을 땐 그랬어” 1 ‘왕십리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안전거리를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저녁, 지친 뒷모습의 지하철이 승객들을 이끌고 오늘 밤의 휴식으로 마중 나간다. 칸마다 한 명에서 두 명,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듯 이 밤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로에게서 술에 눅진한 냄새가 뿜어져 경계선을 이룬 그들이지만, 사실 그들
by
정용환 에디터
2020.10.11
리뷰
도서
[Review] 희망을 떠나, 먼지와도 같은 고요한 인생 속으로 - 도서 '고요한 인생'
고요한 인생의 단면을 보라
고요한 인생을 찾아, 아이로 돌아온 너 이 책의 제목을 차지하기도 한 단편 <고요한 인생> 속 주인공은 ‘너’이다. 너는 몇 번째 일지도 모를 출생부터 범상치 않았다. 너가 태어나던 시기에 아버지는 노름에 빠졌고, 너의 출생일엔 아무도 산모인 엄마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온갖 불행을 끌어 모아 그것을 먹고 태어난 너. 그런 너가 태어나던 그때 너의 엄마는
by
박다온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논하며 – 도서 '고요한 인생'
체념의 반복
1. 주변이라고 포섭하기도 어려운 주변부로도 포함하기 어려운 삶들이 있다. 신중선의 소설집 ‘고요한 인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러하다. 인물들의 생이 흩어진 글자들을 읽으며, 그들의 인생으로부터 직접적인 접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그런데도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 바람이 차는 기분이 들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인물들의 상처가 뼛속으로 스며들었다.
by
이소현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존재 - 고요한 인생
인간의 양면성
책의 처음 시작이었던 [고요한 인생]을 읽으면서 우리가 자아를 성찰하면서 살아가는 시간이 과연 자유롭게 주어졌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한살 한살 먹으면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하야만 하기에 늘 정신없고 분주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렇게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참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0.09.14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 고요한 인생 [도서]
작은 바람도 용납되지 않는, 출구 없는 절망의 기록
신중선의 단편 소설을 모은 <고요한 인생> 속 작품들은 그야말로 전망이 결여된 삶의 이야기의 나열이었다. 각 단편에 나름의 제목을 달아 감상과 해석을 전한다. '고요한 인생' -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읽는 내내 천사의 얼굴로 자신만의 고요를 위해 악마 같은 짓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수은’이 더 폭력적인 걸까, 아니면 자식을 원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by
이강현 에디터
2020.09.13
리뷰
도서
[Review] 소외된 자를 바라보는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에서 - 고요한 인생 [도서]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담은 소설
고요한 인생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담은 소설 소설 『고요한 인생』을 만나다. 한동안 비가 자주 왔다. 다른 동네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동네 만해도 이른 오후 즈음만 되면 한 번씩 비가 세차게 내리곤 한다. 『고요한 인생』책도 비가 세차게 내리던 어느 날 받게 되었다. 어지러운 날씨와는 달리 내 손에 있는 『고요한 인생』의 책표지는
by
정윤지 에디터
2020.09.11
리뷰
도서
[Review] 가족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잖아요 : 고요한 인생 [도서]
생각보다 흔한 '이런' 가족.
종이 냄새가 아주 강한 책. 표지의 푸름을 몇 장 넘기면, 면면을 빼곡히 채운 정갈한 글씨체가 보였다. 편안하고 따스한 이야기려나. 예상은 보기 좋게 엇나갔다. 일곱 개의 이야기는 결핍, 절망, 소외, 분리, 부적응 등 어두운 면을 중심소재로 내세웠다. 다만 그렇게 울적하지 않다는 점이 다음 장을 넘기게 도와준달까. 노골적인 표현력 때문에 강한 불쾌함이
by
박윤혜 에디터
2020.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른 즈음의 참상과 환상 [도서]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서른 즈음에 마주하게 되는 참상, 김애란 소설, <비행운> 中 '서른'에 관하여.
“엄마, 난 32살이 되면 결혼할 거야.” 내가 엄마에게 자주 하곤 했던 말이다. 왜 하필이면 서른두 살이야? 엄마는 되물어 오곤 했다. 그때쯤이면 안정된 상태의 내가 있을 거야, 나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쯤이면 직장도 자리 잡고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아직 가시지 않은 젊음의 생기와 원숙미가 공존하는 과도기적인 그 나이가 매력
by
이강현 에디터
2020.08.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식물처럼 사랑하기 - 로라 [문학]
김초엽은 두 사람의 ‘과학적’ 갈등 구도를 통해 독자에게 ‘현실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김초엽. 작년 하반기 문단을 가장 크게 흔들어놓은 작가 중 한명이다. 이 신인 작가는 오늘날 우리 문단에 불어온 신선한 바람이다. 김초엽이라는 작가, 그리고 그녀의 작품이 문단과 독서에게 가져다 준 충격은 굉장히 복합적인 것이라서 한 편의 짧은 글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일반적인 등단 루트가 아닌 ‘한구과학문학상’을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대중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유월이 나에게 오면 좋겠어 - 단편영화 '유월' [영화]
달콤한 꿈 한 편을 통해 자유를 얻다
유월 (The Boy Who Made the World Dance) -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기묘한 일 <2018>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자신이 즐겨보는 분야의 영상들이 추천 목록에 뜨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 역시 우연히 뜬 영상을 봤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푹
by
최수영 에디터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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