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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아빠의 눈물 [공간]
추억을 간직했던 곳에 대한 글
우리 집은 항상 1년에 2번, 가장 춥고 가장 더울 때 남해로 내려간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언제나 따뜻하게 적당한 온도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외양간에 있던 소들에게 여물을 주고, 닭장에서 알을 꺼내고, 염소에게 괜히 말을 걸어보고, 동네 똥개에게 밥을 가져다주며 나는 시골 체험을 즐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나에게 남해는 아주 찰나의 시골
by
정세영 에디터
2020.1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주 보편적인 노인 이야기 [영화]
영화 <실버택배>는 현실의 그림자에 짓눌린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늦은 오전, 난 지하철에 앉아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역 이름을 알리는 안내음과 함께 문이 열렸고, 노란 꽃다발을 든 할아버지가 들어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신문지로 돌돌 감싼 커다란 꽃다발이었다. 문득 꽃다발의 출처가 궁금해졌다. 나는 혼자 상상의 나무를 무럭무럭 키웠다. ‘오늘이 무슨 기념일이신 걸까?’, ‘아니면 그냥 평범한 날인데 할머니분께
by
임채은 에디터
2020.12.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할아버지와 귤과 롤러코스터
할아버지가 새처럼 떠나간 자리에서 그 기억들이 남아 하얀 빛으로 부서진다.
할아버지는 오 년 동안 집에만 계셨다. 항상 안방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셨다. 치매가 시작되면서 직장은 다닐 수 없었고, 요양원을 몇 번 오갔지만, 매번 할아버지의 작은 아파트로 돌아왔다. 치매는 나아지지 않았고 계속 심해져갔다. 쓰레기 버리는 요일이나 관리비 납부일을 까먹다가 먼 친인척의 얼굴을 잊었고, 나중에는 아들과 손녀 얼굴도 잊어버렸다. 그
by
김나은 에디터
2020.10.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다신 쓰고 싶지 않은 일기 [사람]
응급실 병동에 다녀왔다
응급실 병동에 다녀왔다. 내가 아픈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힘들다. 어제 저녁에 유퀴즈온더블럭-‘살면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편을 봤다. 오늘 오후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응급실의 의사, 간호사를 봤다. 작년 말, 외할아버지는 담도암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했다. 이 병은 초기에 표가 나지 않아 발견이 어렵다고 한다. 그 날 할아버지가 우는 것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23
리뷰
공연
[Preview] 할아버지, 그게 진짜 정말이에요?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세 노인 알란이 창문을 넘어 다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는다. 이야기는 다시 시작한다.
2019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년 100년 1년, 경계를 넘어온 시간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출간된 지 올해로 10년이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2009년에 발표한 소설은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그동안 전 세계에서 천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서가에 올랐었다. 이 책을 읽어보지
by
김나윤 에디터
2019.12.02
리뷰
공연
[Preview] 엉뚱한 100세 노인에게 배우는 교훈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공연]
할아버지가 창문을 넘어 도망친 이유를 찾아라
연극의 원작이 되는 책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량을 올렸고 영화로 실사화됐으며, 그에 대한 후속편도 나오는 등 아직도 굉장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 또한 1년 전에 동명의 영화를 감상하고 해당 작품까지 읽은 적이 있다. 코미디로 시작하는 도입부와
by
정일송 에디터
2019.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01. 나는 산타할아버지를 믿어본 적이 없다
그때 내게 정답으로 느껴졌던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들.
01. 나는 산타할아버지를 믿어본 적이 없다. “우찬아, 괜찮아. 울어도 돼. 사실 산타는 없거든.” 2년 전,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우원재의 랩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13살이라는 상대방의 어린 나이를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동심을 통해 조롱한 그 발상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가장 큰 이유는 ‘산타할아버지가
by
진금미 에디터
2019.07.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기 독보적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다 [사람]
여기, 연륜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제대로 보여주는 두명의 시니어 크리에이터가 있다.
힙하다. 힙하다는 말은 다의어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요즘의 문화, 혹은 트렌디하다는 말을 쓸 때 힙하다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또, 때때로 쿨하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힙하다는 말을 쓴다는 것은 요즘의 것이면서도 멋져 보인다는, 결국엔 칭찬으로 쓰이는 의미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힙하다는 칭호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인
by
고유진 에디터
2019.04.24
작품기고
[감상 Diary] 할머니댁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 같은 곳
두번째 감상 명절을 맞아 시골에 할머니댁에 갔다. 어려서부터 많이 갔던 곳. 뒤로는 산이 있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작은 개울도 있다. 어렸을 땐 사촌들과 그 개울에서 한참을 놀았다. 마당에는 큰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있고, 지금은 새로 지어서 없지만 아궁이에 나무를 때서 사랑방을 덥혔을 적에는 하루종일 불장난도 하고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했다. 밤에는 돗자
by
조서정 에디터
2018.02.19
리뷰
도서
[Review] "100살이다 왜!"
후쿠이 후쿠타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백년
너무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백 년 옛날이야기 같은, 그리고 살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100세의 샐러리맨을 지탱해준 이타심' "가장 먼저 상대방을 생각하고 그 일을 통해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 이것이 바로 후쿠이 후쿠타로 선생님의 지론입니다. '이타심'을 갖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by
이채연 에디터
2017.07.24
리뷰
전시
[Preview] 고릴라 할아버지 앤서니 브라운 展 따뜻한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展 행복하려면 그림책을 읽어라 국내 최대 규모의 새로운 전시 전문가와 일반인, 어린이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 원화 갤러리, 앤서니 도서관 그리고 신나는 포토존이 있는 특별한 전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작가 활동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림책 작품 중 엄선한 250여 점의 원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직
by
백현지 에디터
2016.06.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뭘 좀 아는 할배,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시각예술]
패션계의 열정,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뿜어내는 포스는 젊은이들을 압도할 만하다. 포스에 숨겨진 그의 삶의 철의 철학은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멋진 할배, 그의 삶의 철학은 무엇일까.
흰 머리를 묶고, 썬글라스를 끼고, 정장을 입으며, 가죽장갑을 착용하는 올해로 83세 할배. 왕년에 좀 놀아봤을 법한 패션을 한 그는 실은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다고. 패션계의 대부인 칼 라거펠트, 그가 살아가는 방식은 어떨까.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1933.9.10.~)는 어려서부터 드로잉에 뛰어났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책
by
이진주 에디터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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