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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영화가 불가해한 악에 대한 공포를 다루는 방식 [영화]
<파묘> (장재현, 2024)
※ <파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 회복세에 한국 영화 산업의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희망의 마중물로 보이는 한국 영화가 또 나왔다. 작년, 프랜차이즈물인 <범죄도시3>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기록한 한국 영화 <서울의 봄>보다도 빠른 관객 수 누적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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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너'라는 새로운 나 [만화]
진정한 이해와 공감에 대하여, 웹툰 <달로 만든 아이>
언젠가부터 불멸의 생이 가여워졌다. 열 두 살의 나는 <울버린>을 보며 죽지 않는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년의 나는 <불멸의 그대에게>를 읽으며 ‘불사’(주인공의 이름)가 가여워 끝내 2권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고통과 죽음은 동의어가 아니며 시간이 고통을 무디게 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멸은 가학적이다. 그럼 이 불멸의 속성은
by
박상하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해한 욕망의 탑 [영화]
우리는 어두운 존재들과 더욱 닮았다는 것, 혹은 기어코 닮아간다는 것.
인간의 이성과 상식의 차원을 넘어서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영화 장르를 '오컬트'라고 부른다. 인간이 축적한 지식으로 가 닿을 수 없는 어떤 곳을 향해 가는 이런 영화 장르를 나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생각하는데, 이러한 영화들은 주로 악령이나 악마와 같은 미신적인(혹은 미심쩍은) 존재들의 힘을 빌어 인간의 불완전성을 낱낱이 고발하기 때문이다. 오컬트 영화
by
차승환 에디터
2023.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함이 쥐고 있는 총과 칼 [도서/문학]
독서로 폭염 이겨내기
폭염을 식혀 줄 스릴러 소설 『칵테일, 러브, 좀비』를 소개한다. 『칵테일, 러브, 좀비』는 장르 소설계의 샛별, 조예은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조예은 작가는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이들을 위해 마땅히 총과 칼을 겨눈다. 짧지만 묵직한 네 편의 소설은 통쾌한 재미와 함께 이야기에 스며들어 있는, 실존하는 폭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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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3.07.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오컬트 마법학교에 다크히어로의 등장이라, 웬즈데이 [드라마/예능]
히어로인데 다크 히어로, 하이틴인데 오컬트 하이틴
넷플릭스에서 공개 첫 주 만에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가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다. <웬즈데이>는 독특한 상상력과 판타지 세계관에 강점이 있는 팀 버튼이 감독으로 참여하며 기획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에까지 만화, TV 시리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은 <아담스 패밀
by
주영지 에디터
2023.02.12
리뷰
도서
[Review] 20대의 나에게 다가온 책 - 바디사운드
"목소리로 온전한 삶을 찾는 여정"
사람은 만들어진다. 만나는 사람, 경험, 환경, 보고 들은 것, 책, 영화... 수많은 것들이 한 사람을 관통하며 영향을 미친다. 그 중 여과되지 않고 남은 조각들이 그 사람의 더 분명한 색깔과 신념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10대의 나에게 남은 책은 존 고든의 <에너지 버스>다. 12살에 도서관에서 발견해 읽게 된 책인데 아마 사람을 바라볼 때 긍정적
by
이진교 에디터
2022.03.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추'에서 발견한 진실 [문화 전반]
나는 벌레를 삼켰다. 불편함에서부터 시작되는 자유
'밤 길을 혼자 걸으며 철학 수업에서 다룬 숭고정신에 대해 고찰하던 중, 숨을 깊게 마셨는데 벌레가 입으로 쏙 들어왔다. 곧바로 거센 기침을 내뱉었지만 그 작은 벌레 한 마리는 이미 목구멍을 넘어가고 있었다.' _2019. 9. 14. 09:20 일기 발췌 사람은 입을 신성한 곳으로 여긴다.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고 음식이 몸으로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난
by
정다경 에디터
2020.07.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오컬트가 뭔지도 모르면서 봤더라? ② [TV/드라마]
선악은 한 사람의 몸 속에 같이 있어서, 귀신보다 인간이 무서운 거여
‘간증’이라는 말은 무교인 나에게 어딘가 거북하다. 최근에 신천지를 비롯한 여러 종교에서 신종 코로나19 대응방향에 비협조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영상을 접하게 됐다. 맨 처음 본 영상에 달려있는 제목이 ‘탈출 간증’이었다. 종교적 체험을 고백한다는 말이다. 비종교인에게 종교적 어휘는 모두 어색하게 느껴진다. 드라마 <프리스트> 오컬트 장르 또한 그런 취급을
by
박나현 에디터
2020.03.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오컬트 장르가 뭔지도 모르면서 봤더라? ① [TV/드라마]
한국에는 원래 엑소시스트가 없었다
나는 장르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로맨스식 박진감에는 내성이 생긴터라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오컬트’라고 홍보하는 미디어들이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우선 시청자가 되고 봤다. 퇴마영화가 오컬트인줄만 알았는데 요즘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것만도 아닌 것 같고, 결론은 아직도 오컬트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더라! 그래서 찾아봤다. 공포라는 장르는 너무 좁았다
by
박나현 에디터
2020.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퀴어 느와르 무비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영화의 신선함을 지켜낸 것은 다름 아닌 감정선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뒤늦게 감상했다. 본 영화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같은 해에 칸 영화제의 비경쟁 부문 중에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아 7분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으며, 주연을 맡은 배우 설경구는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관객들에게는 개봉 첫날
by
송도영 에디터
2020.0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금기를 깬 시각적 충격: 록키호러픽쳐쇼 [영화]
2075년이 아닙니다, 1975년 영화입니다.
1975년, 지금으로부터 무려 50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이 해에 국외에서는 ‘죠스’가 개봉되었고 국내에서는 ‘바보들의 행진’이 개봉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영화가 조용하고 은밀하게 그러나 눈에 띄고 충격적인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바로 <록키 호러 픽쳐 쇼>이다. <록키 호러 픽쳐 쇼>는 대표적인 컬트 영화이다. 컬트 영화란 제도권 영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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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19.11.1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사바하"를 즐기는 3가지 관점 [영화]
*스포주의*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 <사바하>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을 소개하다
*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몰랐지.. 이렇게 재미있을지 오랜만에 스산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3월 3일, <사바하>를 보러 갔다.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내가 지금 무엇을 본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일부러 영화에 대한 소개조차 보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싯누런 색채의 오프닝은 오컬트 영화라고 말을 하는데
by
배지원 에디터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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