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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취준생이 말아주는 라떼 한 잔 - 재수생활편
재수할 예정이라면 들어와 봐
수능을 본지도 어연 일곱 해가 흘렀다. 수험생 기억이 남아있던 대학 초년 때에는 당해의 수능 문제를 풀어보거나 등급컷을 보며 난도가 불인지 물인지를 따져보며 방구석 전문가 노릇을 했다. 그러나 이런 관심은 해가 지날수록, 대학교 후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사그라졌다. 심지어 올해는 당일이 돼서야 수능임을 알아차릴 정도였는데 이를 통해
by
김한솔 에디터
2024.11.25
리뷰
영화
[Review] 아르바이트라는 치유의 장소 -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취업 지옥, 알바 천국
넌 왜 여기 왔는데? 소수의 사람과 함께 일하는 사업장에서 단기 근무, 그러니까 ‘알바’를 해 본 적 있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 둘만 남았을 때의 어색함과 그 어색함을 어떻게든 때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던지는 여러 화두에 공감할 것이다. 알바에서 사람들은 항상 ‘왜 이곳에 왔는가’를 묻는다. 무엇이, 어떤 흐름이 너를 이런 단기적인 근무 환경으로 이끌었냐는
by
류나윤 에디터
2024.05.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인생 가장 애매한 지점에 나는 서 있다
취준생의 일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아주 멀게 느껴졌다. ‘요즘은 취업난이다’, ‘스펙을 미친 듯이 쌓아야 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딱히 피부에 와닿는 조언은 아니었다. 친구들과 밤을 새우고, 축제에 참여하고, 내가 직접 짠 시간표로 수업을 듣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더 즐거운 시기였다. 막상 스펙을 적극적으로 쌓아야 할 시기에
by
김민성 에디터
2024.04.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차가운 차에서 나는 따뜻한 온도를 느꼈다.
면접장에서 조직의 온도를 느끼는 법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취업을 위해 이 회사 저 회사를 방문할 때, 공통으로 듣는 말이다. 나는 최대한 건실한 사람의 웃음을 지으며 낯선 인사 담당자와 인사말을 나눈 후, 나만이 낯선 존재인 공간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긴장감으로 바싹 마른 입과 마음을 안고, 텅 빈 회의실에 앉았을 때 담당자는 말을 건다. 이때 건네주는 말은 조금씩 다른데, 크
by
이채원 에디터
2023.09.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집 나간 여유를 찾습니다
돈도 여유도 없는 취준생이 버티는 방법
<취준생 리빙포인트> 귀여운 걸 보면 힘이 난다 직장인은 돈이 있지만 여유가 없고 백수는 돈이 없지만 여유가 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은 돈도 없고 여유도 없다. 여유는 생기는 게 아니라 만들어야 한다. 불확실하고 흔들리는 과정을 견디기 위해 나는 두 가지 방법을 선택했다. 하나는 ‘단어 바꿔 말하기’와 다른 하나는 ‘혈중문화농도 높이기’이다. 단어 바꿔
by
강현아 에디터
2023.05.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매일을 숙제같이 사는 삶
하고 싶은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요?
올해 1년 계약직으로 일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일이었다. 누군가 내게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할 수 있던 꿈이었다. 나의 학창 시절은 그 꿈을 향해 아주 착실하게 굴러갔으며 (운이 좋게도) 모두 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그랬던 내 인생에서 딱 하나의 예상치 못한 순간을 뽑자면, 그건 아마 대학교 졸업 직후일 거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3.03.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했던 모든 알바에게 [문화 전반]
알바하는 인생.
오늘 나는 마지막으로 단기 근무하러 카페에 갔다 왔다. 오늘이 마지막인 이유는 운이 좋게 원하는 직무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어서다. 당분간은 취업 준비를 하는 와중에 시간까지 쪼개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부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내 일상이 되었다. 학비를 번다거나 빚을 갚는다거나 하는 절실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나 스스로 돈을 모으고
by
류나윤 에디터
2023.01.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함부로 사는 삶 [사람]
나 하나만을 믿고 감히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절벽 아래 철철 흐르는 강물에 몸을 던졌다. 잠시간을 흘러 닿은 망망대해에는 배 한 척 보이질 않고, 수평선 가까이에도 육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헤엄치다 뜨문뜨문 솟아있는 바위에 몸을 걸치곤 숨을 돌릴 뿐. 내 요즘의 상황이다. 여러 이유로 퇴사한 지 어언 한 달이 되어간다. 당최 무슨 바람이 들어 그 안정적인 자리를 포기하고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졸업 이후 3개월 동안 벌어진 일
9월, 10월, 11월
8월 말, 졸업하고 3달이 지났다.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만큼, 길기도 하면서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 같기도 하다. 공부했던 과정을 생각해보면 참 길다. 또 그동안 뭐 했는지 생각해보면 한 단어 '취준'으로 표현할 수 있다. 9월; 나의 가치를 증명할 시간 나의 가치를 대학 졸업 이후 '입사'로 증명해야 한다.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은 많지만, 나에게 시
by
이수진 에디터
2022.11.1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목표는 없고요, 그냥 방황 좀 해보려고요 [여행]
목적없이 이리저리 헤매는 방황이 궁극엔 ‘유연하고 우아한 내 영혼’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나를 구성하던 것들이 사라졌다 이번 해 늦여름 쯤, 나는 ‘직장’ 그리고 ‘가족, 애인과의 관계’를 상실했다. 한때는 열정을 부르던 일, 행복과 안정을 담보하던 관계들이 어그러지니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에 남겨진 건 참 외롭고 무력했다. 아무리 우주에서 내가 먼지 같다지만, 이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by
권기선 에디터
2022.11.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폭풍전야는 평화롭다. [사람]
인간관계와 열정의 대상에 대하여
폭풍이 오기 전엔 평화롭다. 쨍한 날씨와 그 속에서 고요함을 느낀 한 주였다. 정말 더운 날씨의 연속으로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하는 2km 채 되지 않는 거리를 걷다 보면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가기엔 거의 절반을 걷고, 겨우 두 정거장을 타는 애매한 위치라서 항상 고민하다가 가끔씩 탔다. 그래도, 평화로운 일주일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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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2.07.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사람]
성인도 아이도 아닌 취준생의 취준일기
대학을 졸업했어야 하는 나이, 스물 중반. 초등학교만큼 다닐지도 모르겠다는 신입생 때의 우스갯소리를 실현하려는 건지 유예생이라는 이름으로 끈질기게도 붙어 있다. 어릴 적 스물 중반이라고 하면 참 어려 보였다. 취업해서 일을 하러 다니는 그 나이대 사람들을 보면 마치 아이가 커다란 아빠 정장을 입고 역할놀이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크면 과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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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솔 에디터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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