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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사랑에 대하여 [도서]
사랑의 유형은 그 사랑의 개수만큼이나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랑의 모양은 그보다 더 많을 것이므로.
사랑에 대하여 말하는 일은 어렵다. 사랑에 대한 무수한 정의만큼이나 사랑의 모양 또한 다양하고, 그 어느 하나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기 어렵기에, 결국 사랑에 대하여 말하고 쓰는 모든 시도는 다른 어떤 시도에 대한 도전이자 실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랑에 대해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 세계가 사랑의 세계이며, 세계에서 사랑이 계속되
by
차승환 에디터
2026.10.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깟 고추가 뭐길래 -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옥상의 고추 몇 개에서 시작된 갈등은 재개발과 세대, 욕망과 정의로 번져간다
처음에는 정말 고추가 문제인가 싶었다. 오래된 빌라 옥상에서 한 노인이 키우던 고추가 사라졌고, 누가 가져갔는지도 안다. 돌려받거나 사과를 받으면 될 것 같은 사건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일 때문에 시위를 시작하고, 이웃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결국 빌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깟 고추가 뭐라고. 그런데 연극 <옥상 밭 고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02
문화소식
문화현장
지하침공! (地下侵功!)
분야
공연 ·
기간
2026.10.15 - 2026.10.15 ·
장소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 ·
지역
서울 ·
관람료
전석 44,000원
직접 등록 - KT&G 상상마당
2026.09.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 사람 참 대담무쌍하다 [인터뷰]
나는 그를 보면 “대담무쌍”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음악 선배가 있었다. 그 시절엔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며, 후배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그와 친하게 지내면서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인상 깊었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솔직하게 대하는 사람이었다. 잘 보이기 위해 음악을 과장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런 꾸밈없는 태도를 보며 뭘 모른다며 촌스럽다고 여길지언정, 나는
by
손혜림 에디터
2026.09.30
문화소식
문화현장
공연 주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 등록 | 언스픽(UNSPICK)
분야
모집 ·
기간
2026.09.29 - 2026.12.31 ·
장소
온라인 | 언스픽(unspick.com) / 전국 이용 가능 ·
지역
온라인 ·
관람료
무료 ·
문의
minaxis.co@gmail.com
공연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언스픽(UNSPICK)은 공연 주최자가 별도의 제휴나 상담 절차 없이직접 공연을 등록하고 예매를 시작할 수 있는 공연 티켓 플랫폼입니다. 대학공연, 인디 공연, 소극장 공연 등직접 공연을 준비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언스픽에서 할 수 있는 것]• 공연 등록• 공연 회차 설정• 좌석 배치• 관객 예매 관리• 스태프 협업•
직접 등록 - 언스픽(UNSPICK)
2026.09.29
문화소식
문화현장
고정되는 조각, 사라지는 춤 - 공원(GONGWON) <모서리>
분야
공연 ·
기간
2026.10.10 - 2026.10.11 ·
장소
예림당 아트홀(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337 (역삼동) ·
지역
서울 ·
관람료
R석 : 40,000원 S석 30,000원 ·
문의
010-9281-4611 / dayeoon28@naver.com
형태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무엇을 남긴 채 사라지는가. 공원(GONGWON)의 현대무용 작품 〈모서리〉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모서리〉는 신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조각가와 안무가의 시선에서 출발해,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몸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조각가와 안무가는 모두 ‘신체’를 바라보지만, 형태를
직접 등록 - 공원(GONGWON)
2026.09.29
리뷰
PRESS
[PRESS] 엄밀함 속의 자유로움 -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한 대의 바이올린, 무한한 가능성
가을은 기분을 즐겁게 하는 선선함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클래식 공연들과 함께 찾아오기에, 늘 반가운 계절이다. 올해 가을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의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과 함께 찾아왔다. 하델리히는 2026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면서 몇 차례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다. 당시 관객들이 흥분과 감동으로 써 내려간 리
by
김승아 에디터
2026.09.27
리뷰
전시
[Review] 미술을 움직이는 현실세계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책을 읽다 보면 “누가 그림의 값을 매기는가?”, “미술관은 어떻게 작품을 가져오는가?” 같은 궁금증이 자연스레 해소될 뿐만 아니라 그림 뒤에 숨은 자본과 현실이라는 맥락까지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시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방향에서 출발하는 미술 작품을 소비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보통의 방식은 작품 내부에 설계된 세계를 찬찬히 따라가며 독자인 내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와 연결지점을 만드는 쪽이다. 예를 들어 고흐의 낡은 구두를 보면서 부모님의 고단한 하루를 상상했다면, 그건 현실세계와 작품 속 세계를 연결 지은 거라 볼 수 있다.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by
강민경 에디터
2026.09.2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같은 일제강점기, 전혀 다른 두 개의 기억 [도서/문학]
같은 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쳤음에도 한국과 대만이 기억하는 당시는 매우 다르다. 소설 속 일본인 화자가 제국을 ‘본국’이라 칭하는 단어 하나에 한국 독자가 본능적인 거부감을 표하는 반면, 대만 독자는 제국주의자의 시선과 인물 내면의 모순을 담담하게 관조한다.
지배국의 신민과 피지배국의 주민은 과연 구조적 불평등을 넘어서 대등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 주목한 독서모임이 백운시장 동네책방 '생활용품'에서 진행되었다. 최근 부커상을 받아 주목받은 양솽쯔의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1938년 대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성의 사적 여정은 단순한 감정적 교류
by
신동하 에디터
2026.09.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일을 꼭 잘해야 하나요?
나중에 내가 어떤 할머니가 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얼마 전 엄마와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것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릴 때는 좋아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이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일단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야 하고, 그것을 알아갈 시간도 있어야 하며, 때
by
임채희 에디터
2026.09.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알프스산맥 가까운 숙소에서 자고 일어난 맑은 날 아침에 홍차를 마셔야 할 것 같았어 - 현대약품 제194회 아트엠콘서트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베토벤 하는 중, 듣는 중, 얼그레이를 떠올리는 중 - 현대약품 제194회 아트엠콘서트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리뷰
오랜만에 신영체임버홀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이든콰르텟의 연주였는데, 다시 살펴보니 그게 작년 8월 21일의 일이다.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하는 일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 공연장을 이곳저곳 누비고 난 뒤 다시 찾은 여의도 근방의 공연장은 그 자체로 ‘오랜만이다’라는, 요 근래 만나지 못한 문장 하나를 건네주었다. 더운 듯하면서도 시
by
장유진 에디터
2026.09.18
리뷰
공연
[Review] 락의 시대는 온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체리필터가 해방시킨 영혼, 김준수가 확장한 음악의 행성
“락의 시대는 온다.” 체리필터가 예전부터 늘 해오던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무대에 선 체리필터는 뜨겁게 호응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락의 시대가 이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2026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에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었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은 기타와 드럼 소리에 자신을 온전히 던졌고, 관객들은 함성과
by
이소희 에디터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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