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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비주류 인생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한 번도 메인 스트림에 몸담은 적 없는 삶이라니까” 앞뒤 문맥은 기억나지 않는다. 숯불 닭발을 앞에 두고 맥주를 반쯤 비웠을 때인가, 마침 한 모금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을 때였던지도 모르겠다. 이 말을 들은 친구는 웃었고, 나는 상당히 억울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건 내가 원한다고 갑자기 확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메인 스트림, 주류에 몸을 던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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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3.10.30
리뷰
도서
[Review] 애서가를 위한 다양성 도서들의 향연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결국 사람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의 경험담이 중요하고, 이는 인간이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하나의 이유일 테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게,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의 원제는 Bibliophile Diverse Spines로, 직역하자면 애서가의 다양한 책등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답게 책 표지에는 여러 권의 책등이 그려져 있다. 수많은 정보가 담긴 종이들을 한데 모아 엮음으로써 만들어지는 책등(spine)은 그 자체로 책의 물성을 담은 특징이 된다. 그리고 이 책등
by
신성은 에디터
2023.03.12
리뷰
도서
[Review] 색깔에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다? - 컬러의 방 [도서]
색에 관련된 다양한 의미와 비하인드 스토리
아부지는 얼굴도 몸도 뻘건 디는 하나또 읎는디, 워째 사람들은 아부지 보고 빨갱이라고 할까? 한국의 분단문학 대표작,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3권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아버지 몸은 뻘건 데가 없는데, 왜 빨갱이라고 하냐?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아버지를 손가락질할 때, 아이가 묻는 꽤 근본적인 질문이다. 사회주의자는 왜 빨갱이이고, 북한을 떠올리면 왜
by
민지연 에디터
2022.11.06
리뷰
도서
[Review] 세상에서 수납되었던 삶들, 위로가 되다. -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트의 발굴, 사어가 될 뻔했던 인생이 다시 빛을 만나게 돕는 작업.
최근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인 <그림들>을 읽고 학부 때 배웠던 현대미술 지식이 속속 떠올랐다. 익숙한 지식 위로 새로 알게 된 세밀한 정보가 합쳐지며 모마(뉴욕 현대미술관)의 대표작 16편을 간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언젠가 이 책에 나온 모든 작품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책을 덮고 나서 누가 들어도 유명한 대가로 인정
by
신성은 에디터
2022.08.25
리뷰
도서
[Review] 주류 속 비주류에 관하여 - 퀴어리즘
<퀴어리즘>에는 사람들이 쉽게 타자화하고 혐오하곤 하는 '퀴어'들이 사실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녹아들어 있는지, 역대 최고 경매가 화가 22인 중 9인의 퀴어 화가를 예로 들어 보여준다.
최근 나는 몇 번의 특이한 경험을 했다. 재밌겠다고 골라본 영화마다 퀴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우연히 초대되어 보러 가게 된 뮤지컬도 퀴어에 관한 이야기였고, 리뷰를 맡게 된 이 책 역시 <퀴어리즘>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퀴어(Queer): 본래 "이상한", "색다른" 등을 나타내는 단어였지만, 현재는 성소수자 (레즈비언 · 게이 ·
by
이강현 에디터
2021.09.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 너 술 못 마셔...? 그럼 다음에 보자 [사람]
주류 문화를 빙자한 나의 한탄
이 글은 대한민국에서 음주 문화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한 글임과 동시에 앞으로 몇 년간 어떤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된 나의 이야기이다. 올해 봄부터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에 알코올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료수나 음식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그까짓 거 안 마시면 되지 뭐'라고 생각
by
허향기 에디터
2021.07.01
오피니언
영화
주류경제학이 놓친 노동자, <미안해요 리키> [영화]
경제학을 배우면서 떠올린 어떤 물음표
경제학을 배우는 보통의 대학생이라면 미시경제학의 요소시장 부분에서 후방굴절 노동공급 개념을 접하게 된다. 이는 임금이 증가하면 노동 공급이 증가하다가 임금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증가하면 노동 공급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선 노동자는 24시간을 노동과 여가에 배분한다고 가정한다. 후방굴절 노동공급은 일정 수준에서는 ‘임
by
송치욱 에디터
2021.0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AI와 K-POP, 주류가 될 것인가? [음악]
최근 주목받는 AI 세계관 기반 음악들
기계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즉 나의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줄곧 들어온 질문이 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우린 주로 예체능 계열의 직업들을 늘여뒀다. 미술, 영화, 문학, 체육, 그리고 음악.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는 반대로, AI는 문학과 미술 부문에선 이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와 문장
by
이민영 에디터
2020.12.29
리뷰
전시
[Preview] 이 시국, 문화를 비축하다 -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전시]
그 안에서 ‘다음’의 예술은 조금씩 피어나며 ‘비축’되고 있을 것이다
‘프린지 Fringe’는 변두리와 비주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는 8월 13~23일,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에서 개최하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장소는 ‘문화비축기지.’ 이름이 괜히 비장해 호기심이 인다. 문화를 비축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가 궁금해 찾아보았다. 문화비축기지는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 매봉산 일대에 위치해 있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0.07.29
리뷰
공연
[Review] 공연을 찾아 떠나는 모험,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다양성을 찾아 떠나보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오전부터 날이 흐렸고, 몇 차례나 소나기가 쏟아졌다. 날씨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우천 시 공연 진행 여부를 가는 내내 급하게 찾아보았다. 하지만 역에 도착할 즈음에는 우려와 다르게 맑게 갠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역을 나섰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문화비축기지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by
고은지 에디터
2019.08.23
리뷰
전시
[Preview] 주류라는 흐름 속에서 자신의 것을 지켜낸 예술가 베르나르 뷔페
주류와 나만의 개성 그 사이 간극과 균형에 대해 알고 싶은 지금, 필요한 전시
거장이었던 70대의 피카소에게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혔고 추상회화를 지향하던 시대 흐름에 자신만의 개성을 지켜낸 프랑스의 20세기 마지막 구상 회화 작가로 평가받는 작가 ‘베르나르 뷔페’의 전시가 6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럽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이미 많은 회고전을 치렀던 작가 ‘베르나르 뷔페’의 이번 작품 전
by
이아영 에디터
2019.06.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찌질함 [문화 전반]
다시 한 번 ‘B급 감성’이 휘몰아친다!
얼마 전 방영된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출연한 개그맨 유세윤은 이렇게 말했다. “정확히 우리가 대중에게 들어야 할 말은 ‘왜 저래?’ 다.” 말과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 대중들이 궁금하게끔 만들고, 대다수가 선호하는 취향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에 집중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B급 감성의 시작이라는 얘기다. 본래 ‘B급 감성’은 비주류적 문화를 일
by
김현지 에디터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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