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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서평] 소리의 자본주의
마르크스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소리친 시점부터 150년이 지났다. 그 사이 자본주의는 더 심화되었고, 공고화되었으며, 정교화 되었다. 자본주의가 심화되었다는 의미는, 적어도 나에게는 보다 많은 것이 돈으로 결정되는 시대가 왔다는 명제로써 와 닿았다. 돈이 있고 없고가 이제 단순히 물질적 풍요로움 그 이상의 것을 결정짓는 시대에 우리는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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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6.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개그콘서트에서 읽어내는 대중예술 [문화 전반]
개그콘서트는 KBS의 간판 예능 프로다. 그리고 사실 KBS만의 간판프로가 아니라 주말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개그콘서트의 인기는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얻은 타방송 개그맨들이 KBS 개그맨 공채 시험을 다시 볼 정도로 독보적이다. 게다가 개그콘서트의 영향력은 단순한 시청률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그콘서트에서 이슈가 된 코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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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6.03
리뷰
공연
[Review] 레알 솔루트, 비현실성과 현실성 사이의 줄타기
시놉시스 고등학교 동창인 형석과 민준 그리고 달구는 올 해로 서른 살이 된 암울한 청춘들이다. 형석은 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주류백화점’을 물려 받았으나 길 건너편에 대기업이 거대자본으로 골목상권에 비집고 들어온 ‘종합 주류 할인 창고’에 수완에서도 물량에서도 밀려 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서 ‘종합 주류 할인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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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6.03
리뷰
[Preview] 오라토리오의 정수, 천지창조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죽기 전에 남긴 최고의 오라토리오 작품 중 하나다. 오라토리오는 17~18세기에 성행한 대규모 종교 음악으로, 오페라처럼 독창, 합창, 관현악이 등장하지만 오페라에 비해 합창의 비중이 큰 장르다. 헨델은 ‘메시아’, ‘마카베우스의 유다 : Judas Maccabeus' 등 많은 오라토리오 명작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든은 이러한 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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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별의 조각이 내렸다 [시각예술]
네가 엠티를 가고 난 집에서 혼자 자던 날이 있었다. 밤에 전화를 하다가 갑자기 날 얼만큼 좋아하냐고 물었더랜다. 넌 뜬금 없이, 지금 밖으로 나왔는데 별이 수백 개가 떠서 마치 별의 조각이 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에 너와 같이 이 별을 보러 올 때 그 경이를 온전하게 표현하고 또 함께 느끼고 싶어서 지금은 하늘을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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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바칼로레아] 이행의 시대
이행(transition)의 시대다. 예술 평가가 소수 엘리트의 손에서 대중에게 넘어가는 순간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예술이 어떠한 기준에서 평가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어쩌면 매우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메리토크라시를 포기할 수도, 대중성이 예술을 집어 삼키도록 두어서도, 그렇다고 예술에서 대중을 배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중의 선택으로 메리토크라시의 신화를 실현할 수밖에 없다. 한 명 한 명의 선택과 취향으로 우리 사회가 메리토크라시로 다가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선택에는 ‘무엇이 좋은 예술인가’에 대한 고민이 존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이 이야기해야한다. 예술에 대해서, 무엇이 좋은 예술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발화하고 토론해야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예술을 전공한 소수가 아니라 모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예술의 의미란 고정될 수 없다. 하나로 결정내려질 수도 없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존재하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의 예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 볼까 한다. 옛날에 어느 작은 마을에 부자가 한 명 살았다. 이 부자는 자신이 가진 막대한 재산으로 거대한 메가폰을 하나 샀다. 그 메가폰은 엄청나게 커서 부자가 하는 말을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다. 부자는 이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크나 그림 따위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날 그 케이크집이나 화랑은 손님들로 북적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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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22
리뷰
공연
[리뷰] 오페라 마술피리
호불호가 많이 갈릴 극이었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쉽고 친근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러 모로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가볍고 재밌었지만 감동이나 여운은 남지 않았다. 더 많은 생각과 잔상이 남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페라, 하면 으레 고급스러운 정장과 드레스를 갖춰 입은 관람객들을 상상하게 된다. 본디 오페라는 귀족들을 위한 예술로 시작했고, 현재에도 오페라는 다른 종류의 공연예술에 비해 표값이 비싸다. 결과적으로 오페라는 소위 서민층이 일상적으로 접하기는 어려운 예술 장르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굳이 따지자면 ‘고급문화’의 대표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고 할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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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21
리뷰
공연
[Preview] ‘슬픔을 농담하고 아픔을 웃어내는 공연', 레알 솔루트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다. 글에서 ‘이러이러한 내용이다’라고 소개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흔해진 단어다. SNS에서 사람들은 ‘헬조선의 답은 탈조선 밖에 없다’며 낄낄댄다. 단순한 농담이라기엔 너무 많은 진심이 박혀 있는 말이다. 살기 어려운 시대다. 20대들은 제 부모님들과 같은 삶을 영위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다는 사실 앞에 절망한다. 절망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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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발칙한 상상력전 애니메이션 특집 [시각예술]
‘발칙한 상상력전 애니메이션 특집’은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매우 잘 끌어내는 상영회다. 조금 어렵고 불친절하다는 것만 빼면 꽤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으로의 초대, 라고 할 수 있겠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2016, 발칙한 상상력전 애니메이션 특집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같은 영상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이해도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영화들은 너무 어렵고 깊어서 이해력이 높은 사람만 즐길 수 있다. 반면에 어떤 영화들은 너무 단순해서 은유적인 의미들을 이해해나가는 것을 즐기는 이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각각의 영화들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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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캘리그라피란 [시각예술]
내가 캘리그라피를 시작한 것은너, 때문이었다.너에게 사랑이 묻어나는 "사랑해"를 써 주고 싶었다. 캘리그라피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어떻게 그 단어같은 글씨를 쓸 수 있느냐다. 토끼같은 "토끼" 를 쓰는 것, 산딸기 같은 "산딸기"를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똑같은 단어를 수십 번씩 써야 겨우 토끼스러운 "토끼"가 하나쯤 나온다.추상적인 단어를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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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09
리뷰
[Preview] 오페라 마술피리
2016년 5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와 강동아트센터의 후원으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이 개최됩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를 교육 프로그램과 갈라 콘서트, 전막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꾸며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페라를 오페라 그 자체만으로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재즈, 팝, 가요 등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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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의 고갈 [예술철학]
글을 쓰는 것이 세계의 고갈이 아니라 세계의 축적이 될 수 있다. 입력이 있어야 출력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제아무리 출력을 많이 해대도, 입력이 부족하면 좋은 출력이 나올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새로이 받아들이고 배우는 게 없으면 좋은 창작을 하기가 어렵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어쩌면 입력과 출력은 딱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출력을 하면서, 입력의 습관이 붙는 걸지도 모르고, 또 출력 그 자체가 입력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세계다.
나를 찾아오는 글들이 있다.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겠는 순간들이 있고, 문장들이 목구멍까지 꾸역꾸역 밀고 올라와서 종이 위에든 컴퓨터 타자 위에든 뱉어놓아야만 하는 지점들이 있다. 나는 여태까지 그런 글들을 써 왔고, 그런 글일수록 글쓰기는 쉬웠다. 글들은 주로 상처들에 뿌리를 두고 내가 아플 때마다 불청객인 듯 구세주인 듯 찾아왔다. 그런데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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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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