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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방치된 아이들 [영화]
영화 <아무도 모른다> 리뷰
1988년 일본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보호자 없이 방임된 아이들이 발견되었다. 출생신고도 하지 않아 학교에 가본 적 없고 부모마저 집을 떠나 아이들끼리 방 한편에서 살아오던 아동 학대 사건이었다. 오늘 이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보고 왔다. 영화 포스터에는 네 명의 아이들이 있다. 첫째,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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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6.06.15
리뷰
공연
[Review] 일상 속 시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극을 보며 과연 ‘시’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시를 쓰는 칠곡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는 나이듦’으로, 실제 할머니 학생들의 시가 뮤지컬 넘버로 등장해 가사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았다. 작품에는 네 명의 할머니들과 한 명의 선생님, 또 한 명의 다큐멘터리 PD가 등장한다. 네 명의 할머니들은
by
김예은 에디터
2026.06.15
리뷰
공연
[Review]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 - 또 여기인가
연극 <또 여기인가> 리뷰
연극 <또 여기인가>는 영화 <괴물>로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 <또 여기인가>를 제작해 만든 극이다. 작품의 배경은 도쿄 외곽의 오래된 주유소로, 인물은 총 4명이 등장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시간적 배경은 여름, 매미 소리가 들리고 차들이 지나다니고 주유소는 기름
by
김예은 에디터
2026.06.11
리뷰
공연
[Review]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보다 - 로테/운수
연극 <로테/운수> 리뷰
연극 <로테/운수>는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고전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운수 좋은 날>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품 속 여성 등장인물인 ‘로테’와 ‘운수’를 내세워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야기였다. ‘로테’는 낙성대학교 미술사학과 부교수로, 젊은 나이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우울증, 공황장애, 망상장애
by
김예은 에디터
2026.06.04
리뷰
공연
[Review] 발전소 사고 그 이후 - 아이들
연극 <아이들> 리뷰
연극 <아이들>은 루시 커크우드의 희곡 <아이들>을 무대화한 연극이다. 배경은 기후재난 시대로, 발전소 사고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까운 이웃국인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발생한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연극은 사고 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과 동시에 인물들의 욕망과 고통, 사랑, 관계를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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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6.05.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 [영화]
윤가은 감독님의 작품 세계에 대하여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평소 백상예술대상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만큼은 과연 수상이 어느 감독에게 돌아갈지 기대하며 지켜보았다. 쟁쟁한 감독들이 많은 한편 내가 간절히 바랐던 감독도 후보에 올라와 있었는데 나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인지 호명된 수상자의 이름은 내게 무척 친숙한 감독의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바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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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6.05.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상실과 치유의 길목에 선 경유지들
지난했던 시간의 회고록
상실. 잃을 상(喪)과 잃을 실(失), 무려 두 번의 '잃음'으로 이뤄졌다. 그 무게 때문인지 두 어절밖에 안 되는 단어를 조용히 입에서 굴려보면 절로 헛헛함이 느껴진다. 상실감. 그러한 텅 빈 마음을 더욱더 휘몰아치게 하는 표현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후의 느낌이나 감정 상태.'라고 나온다. 어떤 것이 이미 내 손을 떠나가고,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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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4.25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갈급함을 해소할 단 하나의 샘터, 우아함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지적인 처방: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읽기
처음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건, 당장의 내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보람차게 살기 위해, 떳떳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 일에 관한 것이었지만, 중간중간 건강과 주거, 여가와 미래에 대한 준비까지 빈틈없이 머릿속에 빽빽이 들어차곤 했다. 덕분에 주말이 되어서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고, 날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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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4.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주에서 만난 내 친구 [영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 본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소중히 여겨줄 이는 어디에 존재할까? 영화는 우주에서 눈을 뜬 ‘그레이스’로부터 시작한다. 그레이스는 우주에 나와 있다. 혼자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잘못된 듯 보이고 그레이스 옆 다른 이들은 눈을 뜰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모두가 죽은 우주선 안에 자신만이 혼자 남겨진
by
김예은 에디터
2026.04.13
리뷰
영화
[Review]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실 - 힌드의 목소리
영화 <힌드의 목소리> 리뷰
“영화는 폭탄 테러를 막지 못한다. 하지만 진실이 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포스터 뒷면에 적힌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말을 유심히 보았다. 포스터 앞면에는 ‘힌드’로 추정되는 어린아이의 웃는 사진이 있었고 그 아이의 얼굴 위로 울고 있는 사람들과 무언가 박살 난 현장의 사진, 어떤 차 앞에 기대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by
김예은 에디터
2026.04.08
리뷰
PRESS
[PRESS] 엉망인 모습이어도, 오늘을 완주한 나를 꼭 안아주며 - 완벽보다 완결 [도서]
과거를 고칠 순 없어도 더 나은 자신이 되려는 모든 시도를 응원하며, 오늘도 하루를 완주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은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모두를 동경하지는 않는다. 성공한 이들은 지금도 자신의 분야나 삶의 지혜를 나누는 강연 등에서 열심히 자신의 성공 비결이나 스스로 깨우친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설파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이 모두를 찾아보지도 않고, 그들이 나누는 말들을 전부 귀담아 듣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빛나는 것을 동경하지만,
by
서예은 에디터
2026.03.24
리뷰
공연
[Review] 사랑과 죽음 - 키리에
연극 <키리에> 리뷰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연극 <키리에>를 관람했다. <키리에>는 제60회 동아연극상 3관왕에 빛나는 연극으로, ‘죽어서 집이 되어버린 사람, 그 안으로 찾아온 기적같은 사랑의 이야기’이다. 연극은 언뜻 보면 ‘죽음’을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랑’을 다루고 있다. 연극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은 죽어서 집이 된 천재 건축가이다.
by
김예은 에디터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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