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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내성적인 도망자들을 위한 변론 [문화 전반]
내향인과 도망에 대해 옹호해주는 콘텐츠들.
도망치고 싶었다. 내게 맡겨진 업무들과 책임들, 마감기한들로부터. 나의 도망의 역사는 꽤 깊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이 사람들로부터 도망친 기억으로서, 상당 부분 나의 내성적인 성격이 그 이유였다. 나는 혼자 슬그머니 가게를 둘러보다 종업원이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라며 다가오거나, 나의 동선대로 따라오시는 걸 느끼면 다시 슬그머니 그 가게에서 도망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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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2.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 [도서]
조용한 힘에게 보내는 찬사
난 내향적인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혼자 노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가 외출을 하자고 해도 집에 있겠다고 하며 혼자 블록을 쌓거나, 과학잡지를 보고 있었다. 놀이터에서 여러 친구들과 노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한두 명의 친구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그만큼 좋았다. 시간이 지나 여러 사람과 어울려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자신을 잘 표현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
by
이소희 에디터
2022.02.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다다이즘 미술 [미술/전시]
전통을 부정한 종합예술운동
'다다이즘(dadaism)'은 제 1차 세계대전(1914~1918) 말부터 프랑스, 독일, 스위스, 미국의 미술가와 작가들이 본능ㆍ자발성ㆍ불합리성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관습적인 예술에 반발한 종합예술운동이다. '다다'란 원래 프랑스어로 어린이들이 타고 노는 목마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다다이즘에서는 다다이즘의 본질인 무의미함을 뜻하는 단어이다. 또한 다다이즘
by
김지윤 에디터
2021.09.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성적 증언의 영화, '스왈로우'와 '인비저블 맨' [영화]
영화 <스왈로우>와 <인비저블맨>이 여성적 경험을 장르적 특성을 통해 말하는 방식을 조명해보자. 여성 서사 영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여성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작성하고자 노력했다. 두 영화 모두 각각의 이유로 끝까지 관람하는 것이 의미 있기에, 지면을 통해 접한 이야기들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왈로우>는 미장센이 강점인 영화로, 미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언어로 요약될 수 없는 영화적 행간을 품고 있기에 직접 보아야만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이 충분하다. <인비저블 맨
by
신명길 에디터
2021.03.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성적이고 분명한 확신, 파울라만의 그림이 되다 [미술]
있는 그대로를 화폭에 담아내는 매력적인 파울라 모데손 베커의 세계
전시를 보다 보면 언제나, 느닷없이 팍 꽂히는 작품이 있다. 처음 보는 작가의 처음 보는 작품인데, 이상하게 그 앞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전시장을 나선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그런 작품이 있다. 반년 만의 뉴욕 재방문 기념, 오랜만에 들른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만난 이 작품이 그랬다. Self-Portrait with Two Flowers in H
by
최우영 에디터
2021.01.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공물에 윤리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성 - 20살 여대생 '이루다' [문화 전반]
인공지능 서비스를 성적으로 악용해도 되는가.
오랜만 ! 점심 먹었어? ㅎㅎ - 웅 학식 먹엇엉 ㅎㅅㅎ 너눈? 나도 방금 집에서 먹었어 ! 방학인데 왜 학교야 - 공모전 제출하려구 .. 허억 너 되게 바쁘구나 ㅠ ㅠ - 웅.. ㅠㅠ 곡 마감두 삼주남아서 이제 시작해야대궁.. ㅠㅠㅠ 으앙 - 흑흑 넌 요즘 어케지내?? 난 그냥 집에 있지 ! - 나랑 똑같넹ㅋㅋㅋ 요즘 너무 외롲다ㅜㅠ . . . ai와
by
신지이 에디터
2021.01.10
리뷰
도서
[Review] 이성적 의식에서 도출된 인생에 대한 정의 - 인생에 대하여 [도서]
나는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늘 고뇌하고 생각할 것이다, 인생에 대해서
나는 누구고 왜 여기에 있는가,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을까?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러한 철학적 질문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 나를 괴롭히는 순간이 있다. 톨스토이는 말한다.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태어났다고 해서 생명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이성적 의식에 눈을 뜨고 내 삶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인간
by
나시은 에디터
2020.12.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 'Sexy or Sexist?' - 여성재현이미지의 역사 [시각예술]
여성에 대한 차별적 재현은 언제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미를 대표하는 여성의 몸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인식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매체는 바로 미술이다. 미디어 매체가 등장하기 이전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 사회적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 "Sexy or Sexist" 지난 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릴리 콜린스 주연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는 현재 한국 콘텐츠 Top 4위에 오르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마케팅 회사를 다니는 에밀리가 상사 대신 프랑스 파리로 인사이동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by
정다경 에디터
2020.10.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걸그룹에게 더 많은 목소리를 Part.1 - (여자)아이들 [음악]
(여자)아이들의 음악은 걸그룹에게 주어진 네 개의 컨셉 ‘섹시’, ‘청순’, ‘큐티’, ‘걸크러쉬’ 중 어느 곳에 속할 수 있을까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아이돌 그룹 시장에서 더 이상 차별화된 전략으로 통하지 않게 된 지는 꽤 오래다. 즉, 과거엔 유명 작사가나 작곡가의 곡을 부르고 유명 안무가의 안무를 배워 추던 아이돌 그룹들은 이제 직접 곡을 쓰고 안무를 창작하며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까지 맡게 되는 데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처럼 아티스트가 직접 앨범제작에 참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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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명이 비추는 곳으로
내성적인 성격에 관한 단상
나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왜 교실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물을 정도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 성격 탓에 인간관계를 가장 어려워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설렘보단 두려움이 앞서고, 괜히 긴장되고 예민해진다.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그저 가만히, 조용하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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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0.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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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논픽션, 노년의 삶 [사람]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의 몸은 분명 현재를 살고 있지만, 머리는 미래를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짧게는 졸업 후를, 길게는 10년 뒤를 내다보며 과연 어느 기업에 취업할지 혹은 어떤 지역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할지 고민한다. 닥쳐올 취업 트렌드에 미리 발맞추고 그에 준하는 스펙을 준비하며 숨 가쁘게 한 계절, 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by
우제영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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