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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누군가는 반드시 열어 보아야 했을 판도라의 상자 - 굴욕 [도서]
수치를 무릅쓴 굴욕과의 정면승부
'이불킥'이라는 말이 있다. 잠들기 직전, 과거에 겪었던 수치스러운 일들이 떠올라 이불에 발길질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금까지도 이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하고 실제로 행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평소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불킥은 이제 일종의 루틴 같은, 습관의 영역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분노,
by
조은서 에디터
2026.04.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누군가에게 로키가 되어준 적 있나요, 질문. [영화]
거대한 우주 공간 속에서 진정한 교감의 순간을 발견하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가를 새삼 느끼는 것처럼, 인류 구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그레이스와 그 소동의 배경이 되는 광활한 우주를 지켜보며 작고 사소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나는 누군가에게 로키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나.’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영화의 방향성에 있다. 영화는 넓은 우주 공간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6.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시대의 델리아를 응원하며 [영화]
도망이 아닌 선택으로
*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비효과란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연구하며 사용한 용어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할 때는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내가 정말 발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보
by
임채희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Review] 모두에게 허락되지 않은 삶 -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공연]
밝음과 어둠 속 평범함 삶의 소중함
익히 들어봤을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웹툰에서 시작해 영화, 뮤지컬 장르로 재탄생했다. 벌써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뮤지컬은 오래전 보았던 영화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약 13년이 흐른 영화라서 기억에 남는 건 동구의 바보 연기와 그저 재밌는 영화였단 것뿐이다. 그 후 뮤지컬로 다시 마주하면서 이 작품이 단순히 즐거움만 선사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
by
조은정 에디터
2026.03.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누군가의 삶이 궁금해질 때 [문화 전반]
vlog가 우리를 이끄는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우리를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한다.
브이로그란 video와 blog를 합친 말로, 비디오의 형식을 빌려 개인의 기록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유튜브에는 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삶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는 사람이 많다. 특별할 거 없는 그저 일상 이야기일 뿐인 영상이 어떻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일까? 심지어 나와 친밀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by
김세진 에디터
2026.03.13
리뷰
공연
[Review]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동경, 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팬레터가 전하는, 서툴렀던 동경과 사랑의 이야기
누군가를 사랑하고 동경해본 경험은 살면서 한 번쯤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대상은 짝사랑 상대일 수도, 특정 분야의 선생이나 선배일 수도, 혹은 멀리서 바라보는 아티스트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스스로를 다듬어 가는 과정은 어쩌면 사랑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마음은, 18세 소년 ‘정세훈
by
윤소영 에디터
2026.02.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누군가의 결심
뭉게구름이 없다고 하늘이 아니던가. 높고 큰 구름만 하늘이 될 수 있었던가. 나의 하늘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하늘이었다. 보통이 가장 안정감이 있다 생각해서, 늘 위치만 조금씩 다른 하늘을 만들었다. 그렇게 조금씩 같은 곳을 맴돌던 뭉게구름 같은 고민들은 햇살을 가렸지만 연한 실구름들은 보이지 않은 삶에서 늘 은은하게 퍼져있었다.
높고 얇았던 실구름 같은 꿈에 닿고 싶어졌다. 요즘 하늘을 볼 일이 많이 없다. 출근길은 새벽이고 돌아오는 길은 밤이기에, 집은 햇빛이 들지 않고 창문 앞엔 또 다른 건물이 있었기에 한낮의 한 줌은 내게 귀했다. 그러다 문득 언제까지 이 삶을 지속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나는 컴퓨터 앞에서 맑은 낮을 본다. 프로그램 안에서 파란색 하늘의 바탕이 될 그라
by
황수빈 에디터
2026.02.02
리뷰
영화
[리뷰] 온기가 남은 미련과 이별하기 - 두 번째 계절 [영화]
끝없이 선택하고 후회하며, 그 미련과 이별하는 삶에 대한 달곰씁쓸함
지난 21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두 번째 계절>의 시사회가 열렸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한 구석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는 유명 배우. 그리고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옛 연인과의 재회. 어딘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서사를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어떻게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었을까. <두 번째 계절>은 로맨스 영화이지만,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by
정혜린 에디터
2026.01.29
리뷰
도서
[Review] 상대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사람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도서]
누군가에게 함께하는 것만으로 자존심을 세워주는 사람이고 싶다
좋은 사람이란 같이 있을 때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다시 말해, 상대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사람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원칙이 눈에 들어온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원서'가 아닌, 그 원칙을 실제로 삶에서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정리한 비법 노트에 가깝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1.27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기어이 봄을 데려온다
우리의 위대한 마법사. 겨울 속에 무너지는 당신을 받치러 가장 따뜻한 봄을 데리고 왔어요. 톄제,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2부 137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겨울은 차갑다.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겨울을 지난다고 말한다. 매서운 칼바람에 몸이 시리고 두려운 듯 떨면서, 귀와 손은 찢기듯 아파올 때. 우리는 겨울을 실감한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6.01.23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의 일상을 똑 떼어 - 터미널 [연극]
무대 위에 올려두면 어떨까
누군가의 일상을 똑 떼어 무대 위에 올려두면 어떨까. 마치 남극의 펭귄이 되어, 버스정류장의 번호 표지판이 되어, 기차역 한편의 CCTV가 된 듯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일. 연극 <터미널>은 바로 그런 시선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터미널>은 총 세 편의 단막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다소 아프고 거칠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관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를 살리기 위해, 태어난 나 - 마이 시스터즈 키퍼 [영화]
언니를 살리기 위해 '맞춤 아기'로 태어난 안나.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통해 생명 윤리의 딜레마와 그 속에 숨겨진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와 그녀를 살리기 위해 태어난 동생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나는 아픈 언니에게 맞는 골수와 장기를 주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공적으로 선택된, 이른바 맞춤 아기이다. 안나와 같이 희귀 질환을 앓는 자녀를 치료할 목적으로 탄생시키는 아기는 Saviour Sibling (구세주 동생)으로 불리기
by
황지윤 에디터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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