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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불안과 결핍, 그리고 실수를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실수로 인한 죄책감과 상처, 관계의 결핍 속에서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삶을 그려낸 연극 〈플리백〉.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플리백〉은 1인 블랙코미디 여성극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후 2016년 BBC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동명의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연극과 드라마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배우이자 작가인 피비 월러브리지는 이 작품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드라마
by
윤재현 에디터
2026.08.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의 편도 아닌 신 - 모노노케 히메 [영화]
선과 악 그리고 사슴신 '시시가미'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을 해석하는 동물이다. 처음 보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낯선 현상에는 이유를 만든다. 첫만남의 행동을 통해 성격을 짐작하고, 사건의 전말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오래 견디지 못하기에 우리는 쉬지 않고 기준을 세운다. 문제는 그 기준이 대부분 인간 자신에게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신을 상상할 때조차 인간
by
김유라 에디터
2026.08.03
리뷰
공연
[Review] 기록과 기억 사이의, 연극 '자객열전 Ⅱ - 안응칠 워크숍' [공연]
안중근이라는 이름 속 안응칠에 가닿는 연습
관객석에 앉아 이미 준비된 무대를 보는 일은 곧 완결된 세계를 목격하는 것과 같다. 무대 위의 세계는 이미 너무나 매끄럽고 완전하다. 하지만 무대 이면에는 그 세계가 빚어지기까지 반복된 수많은 의심이 존재한다. 공연에 있어 필연적인 '연습실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대사와 동선을 갈무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한 인간의 삶을 무대 위로 소환해 내는 작품
by
손현진 에디터
2026.07.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서로의 삶 끝에서 찾은 용기 - 미지의 서울 [드라마]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은 똑같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한 사람은 자유롭지만 삶의 방향을 잃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지친 일상을 버티며 살아간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각자의 사정으로 삶을 바꿔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서로의 삶을 대신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호프는 누구의 희망이었을까 [영화]
영화 <호프>가 뒤집어 놓은 선과 악의 경계
우리가 알고 있던 괴물 영화가 아니었다 2시간 반가량의 영화를 보고 난 후 그동안 한국에 이런 영화가 나온 적이 있었던가 되새겨보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르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SF 스릴러를 선택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원한 카 레이싱과 총기 난사, 말 타고 다니는 액션 장면, 외계인의 외관, 한국 시골 모습과 푸른
by
강효정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앞의 생'으로 향하는 이들을 위해 [영화]
누군가를 믿어준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을 구하는 가장 오래된 기적임을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영화 <자기 앞의 생>은 이 오래된 질문을 아주 조용한 방식으로 다시 꺼내 보인다. 어머니를 잃고 거리를 떠돌던 열두 살 소년 모모는 그 누구도 쉽게 믿지 않는다. 세상 역시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도둑질을 하고, 마약 판매상을 따라다니며, 살아남
by
최수경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리뷰] 미처 몰랐던 음성해설 이야기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언젠가는 음성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콘텐츠 제작에 필수 요소가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무심코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본 프로그램은 화면해설을 제공합니다'라는 문구를 볼 때가 있다. 저 문구는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보는 것도 잠시. 이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저 문구의 존재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다. 두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다. 그들에게 화면해설은 세상과 연결하는 통로이다. 눈으로
by
김규리 에디터
2026.07.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건 행복이라고 부르지 않는단다 [영화]
일상에 내재한 폭력을 필름화하는 과정
영화를 보는 동안 몸이 헐벗겨진 듯한 느낌이었다. 하나의 이야기가 세 개의 시점으로 반복되는 동안 나는 그 안에서 처절한 부끄러움을 감각했다. 세 챕터는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여러 시선을 담아냈고 이는 관객의 추한 이면을 들춰내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의 인간 내면에는 나와 다른 존재를 탐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깃들어 있다. 그 욕망은 호기심을 기반
by
임유진 에디터
2026.06.29
리뷰
영화
[Review] 누구나 행복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 - 영화 '여름의 카메라'
그들의 사랑이 당연해질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전 세계 유수의 34개 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아빠의 비밀이 필름 카메라 사진처럼 천천히 번져가는 퀴어 성장 무비라고 한다. 카메라를 매개로 하여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름의 카메라>는 83분 안에 많은 걸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창 시절의 사랑에 관하여, 순수한 사랑, 동성을 좋아하는
by
박서현 에디터
2026.06.23
리뷰
도서
[리뷰]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건축물이 아닌, 인간 안토니 가우디를 만나다
2026년 6월 10일. '신의 건축가'라 불리는 스페인 거장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외관이 착공 144년 만에 완공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몇 년 전 바르셀로나에서의 기억이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몇 개 꼽는다면, 그중 하나는 단연
by
곽미란 에디터
2026.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자 속 양은 누구였나 - 상자 속의 양 (2026) [영화]
상자 속의 양, 고레에다 히로카츠 (2026)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부부의 일상은 겉으로는 이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따스한 집 아래 어딘가 웃음을 잃어버린 공기가 조용히 고여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앞에 드론 한 대가 우편물을 배달한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세상을 떠난 가족과 똑같이 생긴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무료로
by
정희정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괴물은 누구인가 - 우리가 만들어낸 오해의 풍경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2023)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2023) 수많은 영화를 봐왔다. 그중에도 분명 인생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괴물>이 그렇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스크린이 꺼진 뒤에도 머릿속에서는 무언가가 계속 남아 있었다. 그 무언가는 장면이 아니라 감정이었다. 더 정확히는 부끄러움이었다. <괴물>은 세 번 시작된다.
by
정가은 에디터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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