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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3. 내용이 '형식'이 될 때, '형식'이 내용이 될 때
예술 작품의 '내용'에 관하여
오늘의 글은 완성되지 못한 사유 앞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야만 했던 내 생각의 편린들이다. “나만의 결론이라도 충분히 내렸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아직은 “엄….”이라고 웅얼거린 상태에 놓인 사람의 글. “아, 그게요 아직도 이 부분이 아직도 궁금하고, 이렇게 말하기에는 어딘가 헷갈리고요...사실 제가 생각이 좀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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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0.10.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그 영화, 그 책을 봤다는 걸 까먹지 않기 위해서 해야할 일 [문화 전반]
"어, 나 그 영화 봤어. 헉, 무슨 내용이었지"는 이제 그만. 영화를 보고, 책을 보고 조금이라도 더 기억을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들.
다큐멘터리를 본 다음엔 질문을 하자 책을 본 다음엔 필사를 하자. 좋은 작품을 봤다면 배경화면으로 하자. . . . 친구가 최근에 영화 중경삼림을 잘 봤다고 이야기한다. 왕가위 감독의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그 영화는 유명해서 나도 몇 년 전에 찾아본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니 몇 개월 전에 한 번 더 봤다. 그 영화에 대해 생각나는 거라곤 아주 짧은 머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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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영 에디터
2020.08.31
리뷰
도서
[Review] 시각적 즐거움을 맛보다. 디자인 매거진 CA #248
시각적 즐거움과 내용적 배움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디자인 매거진 CA. 이전에도 한번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첫 발간된 호인, 2020년 1-2월 호를 읽었는데 이번 주제는 ‘아이디어, 패키지, 잡’으로 여러 브랜드의 패키지 디자인과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개인적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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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0.0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장소와 내용, 세계의 조화 -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과 "이브 58-1" [시각예술]
내년 4월 정식 개관을 앞둔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을 방문하다
커다란 규모의 미술관은 한 번 둘러보려면 두세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커다란 공간들은 가끔은 내게 숙제처럼 느껴진다. 드넓게 펼쳐진 공간에 차고 넘치는 작품들을 모두 한 번씩은 눈에 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그리고 리플렛과 벽면의 텍스트들에 등이 떠밀려 온전히 작품을 감상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작은 공간들은 항상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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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19.11.30
리뷰
도서
[Review] 지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 문장의 일
결국 중요한 것은 핵심 내용이다.
딜러드의 동료 작가가 학생의 질문을 받는다. “제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작가는 반문한다. “글쎄요, 문장을 좋아하나요?” 학생은 이러한 반문에 놀란다. 그러나 딜러드는 질문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안다. 동료 작가가 학생에게 던진 질문은 “문장을 좋아하는 일이야말로 작가 생활의 출발점”이라는 의미였다. - p.9 정해진 자리에 제대로 배치된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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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에디터
2019.11.30
리뷰
도서
[Review] 채우지 않아도 아름다운 삶의 순간, 와비사비 [도서]
불완전함의 주된 내용이 불충분함이라면.
채우지 않아도 아름다운 순간, 당신에게 그런 순간은 언제인가? 오로지 나와 내 주변을 흐르는 공기만 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나는 주로, 밤에 한강을 뛸 때 그런 순간을 느끼곤 한다. 내가 감히 뒤엎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자연에 다가가는 순간, 거친 호흡과 더는 빨라질 수 없는 심장 박동이 나에게 주는 기묘한 고요함의 순간이다. 몸이 힘든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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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2019.04.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차일디쉬 감비노 - This Is America, 미국을 고발하다 [음악]
총기와 흑인 인권 탄압, 그리고 미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발하는 차일디쉬 감비노의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카오스의 미국 사회에서 그의 음악은 어떤 정치적 변화를, 어떤 여론의 움직임을 가져오게 될까.
[Opinion] Childish Gambino - This Is America 미국을 고발하다 일주일 만에 유튜브 1억 뷰 Childish Gambino가 말하는 '이게 미국이야' 벌써 2018년 최고의 뮤직비디오가 나왔다는 평이다. Childish Gambino가 지난 5월 5일 발표한 'This Is America'에 관한 내용이다. 발매 직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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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2018.05.18
리뷰
공연
[Review] 드라마 같은 내용 속 현실적인 공감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동양예술극장 3관
"드라마 같은 내용 속 현실적인 공감"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 20주년 기념공연 - Intro. 내용에 앞서 '사랑'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뮤지컬이 등장했다. 하고 또 해도 질리지 않는 스토리가 있을까 싶지만, 아무래도 추운 겨울인 만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며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역시 사랑 이야기만한 것이 없지 않을까. 특히나 이 뮤지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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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2018.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th Century Women(우리의 20세기)' [영화]
인생이란 거대하고 알 수 없는 것이다. 서투르게 인생을 살아가는 우린 그저 담담하게 일어날 일 들을 마주해야할 뿐.
"20th Century Women(우리의 20세기)" -감독: 마이크 밀스 -출연 : 아네트 베닝(도로시아 역) 그레타 거윅(애비 역) 엘르 패닝(줄리 역) 루카스 제이드 주만(제이미 역) 빌리 크루덥(윌리엄 역) 전작 ‘비기너스’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마이크 밀스 감독이 이번에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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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sode 에디터
2017.10.22
오피니언
영화
무드 인디고
영화 내용의 전개와 색감. 색으로 느끼는 공감.
Prologue 영화의 흥행은 잘 짜여진 스토리와 주제가 시사하는 바, 사회문화적으로 자리잡혀있는 가치관 등등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나는 그 중 색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어떤 예능에서 '어, 그거 예쁘게 나오는 카메라!' 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예쁘게 나오는 카메라' 라는 것이 얼굴의 형태를 보정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
by
유지윤 에디터
2017.10.20
리뷰
공연
[Review]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야만적인 극 「한여름 밤의 꿈」 [공연]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으로 연인들의 사랑의 마찰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작가의 상상력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다." 검색창에 '한여름 밤의 꿈'을 입력하였을 때 가장 위에 떠있는 문구이다. 아마도 '한여름 밤의 꿈'에 대한 일반적인 시선은 여기에 머무를 것 같다
by
최예원 에디터
2017.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초기 실존주의자의 메타소설, 미겔 데 우나무노의 < 안개 > [문학]
실험적이고 혁명적인 구조의 소설 < 안개 >. 주인공 '아우구스토'의 내면 심리를 낱낱이 기술하며 존재를 부르짖는 초기 실존주의자의 작품. 책을 덮는 순간부터 단 하나의 물음이 메아리칠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소설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삶에는 소위 말해 통과의례라는 것이 있다. 태어나고 어른이 되고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죽음을 맞이하는, 어떤 문턱을 넘는 순간 말이다. 사람들은 대게 이를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모두들 그렇게 살아 왔고 나도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생’, ‘
by
김해서 에디터
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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