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인디고

영화 내용 전개와 색감
글 입력 2017.10.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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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영화의 흥행은 잘 짜여진 스토리와 주제가 시사하는 바, 사회문화적으로 자리잡혀있는 가치관 등등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나는 그 중 색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어떤 예능에서 '어, 그거 예쁘게 나오는 카메라!' 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예쁘게 나오는 카메라' 라는 것이 얼굴의 형태를 보정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 카메라는 색감이 아름답게 자동 보정되는 카메라였다. '색감'이라는 것은 의외로 굉장히 중요한 작용을 한다.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를 보면 영화가 전체적으로 차가운 색감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겨울이라는 계절이 배경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영화 내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색감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무드 인디고' 라는 영화를 통해 영화 내용 전개에 따른 색감 변화를 다뤄보고자 한다.
 


Synopsis



무드인디고
L'ecume des jours, Mood Indigo,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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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

VIVID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PASTEL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한 콜랭. 반면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고, 그의 물건을 수집하는 등 값비싼 열정을 이어간다.
   
MONO
그러던 어느 날, 콜랭은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재산을 바치기에 이른다. 한편,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모두 써버리고, 이런 그에게 알리즈는 점점 지쳐간다.
   
COLORLESS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가는데…
 
 
위의 내용은 영화의 공식적인 시놉시스다. 줄거리를 따로 요약하자면, 콜랭은 굉장히 돈이 많은 사람이고 시크는 그의 절친으로 파르트르라는 철학가의 광팬이다. 콜랭과 시크는 파티에서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 마음을 뺏긴다. 연애에 서툰 모습을 보이는 콜랭에게 클로에는 끌리게 되고, 몇 개월 간의 연애 끝에 동거를 시작한다..

그렇게 둘은 결혼하게 된다. 시크와 알리즈도 연애를 하게 된다.

그러나 파르트르의 광팬인 시크는 전재산을 그의 물건을 사들이는데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된다. 알리즈는 결혼하는 콜랭과 클로에의 모습을 부러워하기만 한다. 그러다 어느날 클로에의 폐에 병이 생기고 신선한 꽃을 매일 갈아서 갖다주어야 사라지는 병이라고 한다.
 
그런 그녀를 위해 콜랭은 전재산을 다 바치고 강도 높은 노동을 하게 된다. 알리즈는 시크가 미쳐있는 파르트르를 죽이고 시크도 죽인다. 클로에는 결국 병으로 죽게 되고 콜랭도 가난한 인생을 보낸다.
 


Opinion

 
시놉시스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감독이 마음먹고 '색'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사랑의 색을 영화에서 Vivid, Pastel, Mono, Colorless 로 나누어 표현한다. 사랑에 빠지는 그 강렬한 순간은 선명한 색조로 관객들마저 그 강렬함을 함께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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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진실된 고백과 청혼. 감정이 그 어떤 색감보다 아름다울 때, Pastel톤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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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에게 닥친 위기, 그로 인한 슬픔의 시작을 mono톤으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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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피폐해지는 두사람과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결말. 이 결말을 맞이할 즈음엔 영화에서는 어떠한 색도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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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결말에 다소 충격을 받기도 했다.
강렬한 색감과 부드러운 느낌으로 내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며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나갔기 때문이다. 마지막의 색이 무채색인 것에 마음이 밝지만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영화 내용에 대한 리류보다, 나는 전개에 따른 색감 변화를 말해보고 싶다. 만약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때보다 채도를 끌어올려 마무리했다면 지금처럼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까? 내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인것 처럼. 나또한 무채색으로 물드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 사랑에 빠질 때 나도 함께 마음 한 곳에서 뜨거운 감정이 물밀듯 몰려오는것 같아 두근댔다.
 
영화에서의 색이란 색감이란, 내용과 주제에서 떨어뜨려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 같다. 영화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에서도. 이런 색과 색감의 의미, 느낌을 더 잘 알고 있다면  단순한 사진에 그치지 않고 보는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진이 될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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