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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도둑맞은 것은 그림 한 점이 아니었다 - 도둑맞은 미술관
빈 액자가 말해주는 것들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바라볼 때면 이상하리만큼 그 작품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언제부터 저곳에 걸려 있었는지, 누가 지켜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미술관에 도착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유명한 작품이니 이곳에 있고, 나는 운 좋게 그것을 보러 왔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만약 그 작품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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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6.10.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슷한 듯 다른 두 여성 서사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희곡 '인형의 집' [영화]
좋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그래서 여성 서사를 지닌 작품은 여전히 필요하다.
영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연극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골몰하다가 두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있다. 잘 만든 작품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성 서사를 지닌 두 작품을 만나보려고 한다. 바로 연극으로 종종 만날 수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03
리뷰
PRESS
[PRESS] 무대가 데려가는 환상의 세계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작품 최초로 네 아내 역할에 남성 배우들을 캐스팅한 <꽃의 비밀>은 11월 29일까지 공연된다.
실컷 웃다 보면 눈물이 고일 때가 있다. 엉엉 울다가도 갑자기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울다가 웃으면 큰일이 난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웃음도 눈물도 우리 인생의 일부다. 블랙 코미디(인간의 본성이나 사회에 대해 잔혹하거나 통렬한 풍자와 반어를 내용으로 하는 희극) 장르 또한 웃음과 울음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풍자, 즉 부정적인 현실이나 모순을 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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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Review] 방 안에 내려앉은 안개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애쓸 때면, 안개가 내려앉는다.
책을 펼치자마자 만난 첫 장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회한. 깊은 후회. 수치심과 죄책감, 슬픔을 수반하는 것. 마이라 칼만은 단어의 뜻을 하나씩 적은 뒤, 정물화와 실내화에는 과일이 담긴 그릇과 꽃병, 방 안에 놓인 여러 사물들 사이로 어느 정도의 회한이 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몇 장을 더 넘기면 한 남자의 그림이 나온다. 톨스토이다. 그림 옆에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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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홉, 불완전의 시간 [영화]
단편영화 「터치, 툭」 감상
태지원 감독의 영화 「터치, 툭」은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과 그곳의 수강생 동혁의 이야기다. 제 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은 수업이 진행되는 방 안을 들여다본다. 재은의 시선은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의 뒤통수를 향한다. 수업이 끝날 때쯤 재은은 문 앞에서 행주를 들고 기다린다. 행주는 그 아이와 얼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을 읽고 삶의 아름다움과 비극의 연결성에 관해서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절반은 작가가 그린 아름답고 화사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비극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전쟁, 이별, 누군가의 죽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작가에 관한 정보와 관련한 다른 배경 지식을 찾아보지 않고 읽었다. 따라서 내 감상은 작가의 정보에 관해서 정확하지 않고 계속 흩어질지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원제는 'Still Life with Remorse'. 삶이라는 정물화에 새겨진 회한에 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개인적 기억과 겹쳐 읽었다.
벚꽃잎이 흩날리던 봄날이었다. 매년 보던 벚꽃잎을 유독 올해는 즐길 수 없었다. 벚꽃이 피고 지는 날까지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했으니까. 마지막 인사와 함께 절을 드리는 순간, 이상하게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어와 절을 하는 내 위로 벚꽃잎이 떨어졌다. 같이 벚꽃을 보자던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그래서 나는 예감했다. 아, 이제 벚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할아
by
김정현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움 뒤 슬픔, 그리고 슬픔 뒤 아름다움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눈물이 날까
늘 궁금했다.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담을 수 있는 단어가 정말 많은데, 가끔 왜 슬픔, 눈물과 같은 말과도 나란히 존재하는 것일까. 아름다운 것은 왜 슬프고, 슬픈 것은 왜 아름다울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는 어떤 감정들이 함께 들어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란히 존재하지 못할
by
박선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다는 것 [도서/문학]
고독과 삶의 무의미를 마주한 인간이 결국 사랑과 자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언제나 우리의 삶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궤도를 맴도는 것만 같다. 인간의 본질이 모순적이기에 우리는 안정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무언가를 내어주어야 한다. 어느 쪽의 대가가 더 무거운지를 묻는 것은 어쩌면 공허한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결국 하나의 삶만을 살
by
서연화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깟 고추가 뭐길래 -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옥상의 고추 몇 개에서 시작된 갈등은 재개발과 세대, 욕망과 정의로 번져간다
처음에는 정말 고추가 문제인가 싶었다. 오래된 빌라 옥상에서 한 노인이 키우던 고추가 사라졌고, 누가 가져갔는지도 안다. 돌려받거나 사과를 받으면 될 것 같은 사건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일 때문에 시위를 시작하고, 이웃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결국 빌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깟 고추가 뭐라고. 그런데 연극 <옥상 밭 고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잊혀진 색의 제조법 [문화 전반]
울트라마린부터 셀레 그린까지
물감 박스를 열어보면 수 많은 이름의 색들이 놓여있다. 울트라마린, 에메랄드 그린 등 다양한 색의 이름이 있고 우리는 그 이름을 보면 해당 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색이 쭉 이어져왔다 해서 그것이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탄생한 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이름의 색이지만 그 내용물이 바뀌었다면 과연 같은 색이라고 해야할까?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몰라서 그렇지 요즘 아이돌은 부계 유튜브가 필수예요 [문화 전반]
내 최애가 왜 이리 무리해
요즘 아이돌 콘텐츠를 보다 보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하는 각 잡힌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부계’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띈다. 완성도 높은 기획과 편집을 앞세운 자체 콘텐츠와 달리, 멤버들의 일상이나 케미, 엉뚱한 챌린지 등을 보다 날것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을 중심으로 멤버 개인이 직접
by
정민경 에디터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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