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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번뇌를 거쳐 마침내 해탈, 연극 ‘삼매경’ [공연]
혹여 ‘이까짓 것’에 빠져 본 적이 있다면
사진 ⓒ최수인 연극 「삼매경」은 공연 시간 15분 전부터 시작된다. 30분 전, 극장 입장이 시작되며 들리는 것은 다소 힙한 비트와 함께 깔리는 불경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오방내외 안위제신진언, 나무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지미 사바하… 그러다 시작 15분 전이 되면, 스태프에 의해 무대 가운데에 있던 전구 소품이 치워진다. 배우들은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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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인 에디터
2026.03.18
리뷰
PRESS
[PRESS] 악은 잠들지 않는다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16년 만에 돌아온 <칼로막베스>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3월 15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살아남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 작게는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부터, 크게는 생명을 해치는 것까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대사들을 인용하자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남을 먼저 먹는지 혹은 그에게 먹히는지에 따라 결판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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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3.04
리뷰
PRESS
[PRESS] 지금, 여기 맥베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 이유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맥베스>를 무협과 액션으로 풀어간 연극 <칼로막베스>가 2월 27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다.
셰익스피어는 살아있다. 그가 남긴 위대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라 생명력을 얻는다.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그의 이야기가 공연되지 않았던 땐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만든 세계에서 복수심, 욕망, 질투, 어리석음, 오해, 비극적인 사랑, 연민, 기쁨, 카타르시스 등 수많은 감정을 본다. 그가 빚어낸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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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2.11
리뷰
공연
[Review] 권력과 악몽의 예외 상태 - 몽유도원
사랑이라는 이름의 예외상태와 이상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펼쳐지는 뮤지컬 <몽유도원>은 최인호의 소설 <몽유도원도>와 삼국사기 속 <도미전> 설화를 한데 녹여 탄생한 작품으로, 한국적 서사와 미학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와 소통하는 글로벌 콘텐츠다. 이는 뮤지컬 <몽유도원>에서 다루는 주제인 '도미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국적과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로부터 보
by
유민 에디터
2026.02.09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본 뮤지컬 중 가장 충격적인 1막 엔딩 - 몽유도원 [공연]
한낱 꿈놀이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대해 질문하다 - 뮤지컬 몽유도원
아직도 충격적인 1막을 맞이한 후 인터미션이 시작되자 그제야 숨을 몰아쉬던 나를 기억한다. 그리고 함께 관람한 고모와 몇 초간 말없이 눈빛을 교환했다. 방금 엄청난 걸 본 것 같다고, 우리는 말없이 동의했다. 국내 창작뮤지컬인 몽유도원은 초연임에도 믿기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미 해외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국내에서만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08
리뷰
공연
[Review]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인생은 한바탕 꿈놀이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ᄃᆡ를 드ᄃᆡ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ᄃᆡ 점그ᄅᆞᆯ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
by
이다혜 에디터
2026.02.07
리뷰
PRESS
[PRESS] 늙는다는 것, 죽어간다는 것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뭘 위해 버티고 살아남아야 할지 묻는 연극 <더 드레서>가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늙지 않는 생명은 없다. 매일 신체와 정신을 마모시키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이 생(生)이다. 늙는다는 건 어느 때를 뜻하는 걸까. 또한 젊음과 늙음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은 뭘까. 흔히 물리적인 나이, 건강 상태, 외형을 두고 늙음과 젊음을 판가름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는 적지만, 한 자리에서 시간만 흘려보내는 걸 젊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나이가
by
이진 에디터
2026.02.04
리뷰
PRESS
[PRESS] 삶이란 전쟁터에서도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연극 <더 드레서>가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대사를 잊었을지라도, 무대에 오를 배우가 없더라도, 백스테이지 운영이 엉망이더라도, 심지어 공습경보가 울리고 폭격 소리가 들려오는 전쟁 중일지라도. 단 한 명이라도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이가 있다면 공연의 가치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대는 누군가의 기다림이란 숨을 마시며 생명력을 얻는 살아있는 장르다. 연극 <더 드레
by
이진 에디터
2026.01.20
리뷰
PRESS
[PRESS] 복수, 한바탕 짧은 꿈 -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고선웅와 국립극단의 대표작이자 한국 연국의 신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좇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생명을 포기하더라도 옳은 일을 하겠단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말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의리(義理)를 포기하지 말란 뜻이기도 하다. 기꺼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일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존귀하지만
by
이진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룸 위드 어 뷰 - 춤추는 인간, 자유의 몸짓 [공연]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늘 춤추는 삶을 동경해 왔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어서 그럴까? 춤추는 인간은 억압된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망설임 없이 분출해 내는 감정 속에서 해방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정해진 틀이 없는 현대무용에서는 그 자유로움이 배가 된다.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공연 중 《룸 위드 어 뷰》를 보고 왔다. “전자음악과 현대무용이 그려내는 붕괴
by
원미 에디터
2025.10.19
리뷰
공연
[Review] 하나의 시간선이 되기 위해 맞이해야 할 번뇌에 대하여 - 연극 '삼매경' [공연]
[동승]의 도념과 [삼매경]의 지춘성이 합일되는 순간
연극을 관람할 때면 가끔 좋은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곤 한다. 서사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임에도 마음 깊이 와닿지 않을 때가 있고, 다소 어설프게 얽힌 장면으로 이루어진 극이 오히려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한다. 이런 생각 끝에 나는 결국 연극이 어떤 가치를 전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고전을 다루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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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에디터
2025.07.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영국 웨스트엔드 투어 (2) 내셔널 시어터 편 [공연]
섬세함과 창의성을 다 가진 영국의 국립극장
이 극장을 가기 위해 영국 여행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소개 할 극장은 섬세함과 창의성이 느껴지는, 영국의 국립 극장인 ‘내셔널 시어터(National Theatre)이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해외 뮤지컬이나 연극이 가끔 뜨게 되는데 그 중에서 ‘내셔널 시어터’의 작품은 매번 내게 새로운 영감을 주곤 했다. 현대적인 무대 디자인, 공연
by
한우림 에디터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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