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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미니 풀꽃 전시회 [공간]
초봄부터 초여름까지 싱그러운 들꽃의 매력
1. 여름의 능소화 여름의 능소화만큼 탐스러운 존재가 있을까. 작년 속초 여행을 하며 발 닿는대로 걷다가, 초등학교 정문 바로 옆에 피어있는 능소화 다발을 담았다. 봄에 벚꽃이 있다면 여름에는 능소화가 있다. 요즘들어 '능소화 인증샷'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보니, 올해도 이미 시작되었나보다. 2. 매실나무 '널.. 깨물어주고 싶어' 모 인기 가수의 청
by
채혜인 에디터
2026.07.05
오피니언
미술/전시
시선의 정치학
흔히 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진실을 보여준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구분해야 한다. 박물관의 전시가 누군가의 관점 하에 재편집된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실제 전시 사례와 근대 박물관의 역사를 통해 전시의 사회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탐구해 보려 한다.
'엄마'에 대한 관점의 차이 : 국립민속박물관의 <출산, 모두의 잔치>, 아마도예술공간의 <마더링 플루이드> 전시는 소장품의 진열을 넘어 사회적 관점을 생산하는 권력의 장치로 기능한다. 몇 달 전 직접 관람했던 전시들은 이러한 사실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만든 계기였다. 주제나 작품의 선정, 공간의 흐름 등이 관람객의 시선과 해석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by
김한비 에디터
2026.06.16
오피니언
공간
시간을 품은 돌의 궁전, 석조전
대한제국의 꿈과 역사가 머무는 공간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이별한다는 속설이 있다. 왜 하필 이곳에 그런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졌을까? 그 담벼락 너머에는 우리 역사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긴 궁궐이 존재한다. 궁궐 안 가장 낯선 풍경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요즘, 특정 궁궐은 사전 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곳이 많다. 그중 한 곳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6.16
리뷰
도서
[리뷰] '파리의 작은 미술관'으로 배우는 공간을 읽는 법
박물관을 운영하고 전시를 기획해본 사람이 미술관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시선을 의미한다. 그가 찾아간 여덟 곳은 모두 거장들이 마지막으로 작업하거나 살았던 공간이다. 대형 미술관이 여러 시대의 작품을 아우르며 전시를 구성한다면, 이곳들은 한 예술가의 삶과 작업이 고스란히 담긴 자리다.
파리에서 미술관은 너무 쉽게 발견된다. 지도에는 이름이 표시되고, 건물은 멀리서도 보이며, 입구는 사람의 흐름을 받아들인다. 방문객은 그 앞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분명한 미술관만 미술관은 아니다. 어떤 장소는 쉽게 보이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도 없고, 작품보다 먼저 문과 골목과 방의 구조를 마주하게 한다. 그곳에서 관람은 작품 앞에 선
by
신동하 에디터
2026.06.10
리뷰
도서
[Review] 공간이 서사가 될 때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이론의 틀과 대형 미술관을 벗어나, 프랑스 유학 시절의 아늑한 기억을 자극하며 거장들의 내밀한 삶과 도시의 축적된 시간을 입체적으로 '읽어내게' 만드는 서사적인 예술 산책길이다.
짧지만 프랑스에서 생활을 해본 기억을 상기시켜 보자면 학생의 신분으로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미술관 만한 곳이 없었다. 프랑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허용하는 미술관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궁했던 학생의 처지에 이만한 여가가 없었다. 유명한 루브르, 오랑주리, 오르세를 가보니 다른 미술관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비록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
by
송연주 에디터
2026.06.09
리뷰
공연
[Review] 낭만으로 포장된 폭력, 그 이면을 고발하다 - 연극 '로테/운수' [공연]
과연 우리 사회는 피해 여성들에게 말할 기회를 제대로 주었는가?
뮤지컬 <베르테르>의 넘버들을 즐겨 듣던 때가 있었다. 특히 '어쩌나 이 마음'과 '발길을 뗄 수 없으면'에 담긴 애절한 짝사랑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 여운을 안고 원작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펼쳤을 때, 기대와는 다른 찝찝함이 밀려왔다. 넘버에서 느꼈던 아련함 대신 로테의 관점에서 바라본 베르테르의 사랑은 다소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구
by
소인정 에디터
2026.06.07
리뷰
도서
[Review] 파리의 골목에서 만난 예술의 흔적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파리 골목의 작은 미술관들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과 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있다면 그건 유럽 여행이다. 유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고 프랑스다. 세 나라 모두 예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들이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미술관, 음악과 거리 풍경까지. 사진으로만 보아도 예술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언젠가는 꼭 직접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곤
by
임혜인 에디터
2026.06.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방과 이탈, A24가 포획한 리미널 스페이스 [영화]
백룸이 구현한 출구 없는 공간 공포
1. 어서 오세요, 출구 없는 90년대 가구 매장에 없을 것 같은 곳에 있고, 없을 것 같은 것이 있는 [데페이즈망]의 메커니즘을 이토록 완벽하게 시각화한 공간이 또 있을까. 낡은 사무실 형상을 한 백룸(The Backrooms)은, 아주 사소한 인터넷 방구석 괴담에서 출발했다. 현실의 물리 법칙이 깨지는 순간 떨어지게 된다는 이 기괴한 세계관은 미국의
by
신영주 에디터
2026.06.05
리뷰
도서
[Review] 책장을 넘기면 미술관 산책이 시작된다 -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
언젠가 파리의 작은 미술관으로 떠나게 된다면 책 《파리의 작은 미술관》과 함께.
“회화에서는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들의 영혼과 작품을 보는 사람의 정신 사이를 잇는 신비한 다리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 _35쪽 언제부터였을까. 학창 시절 미술 교과서 속 명화를 본체만체하던 시간을 지나, 오래전 그려진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은. 아마도 처음 전시에서 본 그림 앞에 오래 서 있던 경험, 전시를 다 보고도
by
전지영 에디터
2026.06.04
리뷰
공연
[Review] 가리워진 것 - 로테/운수
낭만이란 맹목 뒤에 가려진 것들
낮에 회사에서 듣게 되었다, 옆 팀으로부터, 정말이지 느닷없이 날아드는 소식이었다. 고객사인 D사의 채권 회전이 막혔다느니,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한다느니 하는 따위의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으나, 마침내 회사 부도처리가 진행되고 있단다. 채권 회수를 담당하는 영업 쪽 팀장은 보고자에게 따지듯 다그쳐 묻는다, 마치 그를 쥐어짜면 D사에서 돈이라도 나올 것
by
서상덕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집을 찾는다는 것, 삶을 상상한다는 것 [공간]
집을 알아보다가 문득 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집을 찾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 안에서 살아갈 삶의 풍경을 찾고 있는 걸까.
작년부터 서울에서 내가 살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과정일 거라 생각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정하고, 원하는 지역을 고르고, 몇 군데를 비교해 보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현실 속에서 집을 찾아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감정들이 따라왔다. 마음에 드는 집은 예산을 훌쩍 넘어섰고, 예산 안에 들어오는 집은 내가 기대
by
이수진 에디터
2026.06.03
리뷰
도서
[Review]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를 '보는 도시'가 아닌 '읽는 도시'로 경험하게 만드는 책
아직 가보지 못한 파리를 향한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수식어는 낭만의 도시, 예술의 도시다. 루브르와 오르세처럼 웅장한 미술관이 나를 기다리는 곳, 그리고 이에 더해 골목 안쪽에 조용히 남아 있는 작은 미술관들을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통해 대신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삶과 작업 세계를 가까이 들여다본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작품을 단순히 감상
by
이수진 에디터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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