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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내게도 돌아갈 곳이 있다
겨울 사찰 여행기
1월에 버킷리스트를 쓰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 버킷리스트는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 적은 목록이구나. 특히 ‘눈 덮인 겨울날 사찰에 가고 싶다’라는 항목은 언젠가 이뤄도 되는 꿈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원하는 게 생기면 일단 밀어붙이는 성격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된다.
by
김효주 에디터
2026.02.1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참기름 향 가득한 선홍빛 연례행사 [음식]
추운 겨울날, 종로 3가 골목 안 작은 육회집에서 친구와 나누는 선홍빛 추억. 매년 같은 사진이 쌓여도 여전히 특별한 이유.
결혼식에 가면 항상 빠지지 않고 먹었던 음식이 있다. 바로 육회다. 왠지 모를 희귀한 느낌, 고기지만 가벼운 그 음식은 언제나 특별하게 느껴졌다. 외국에도 '타르타르'라고 하여 생고기를 먹는 요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나는 참기름과 배로 이루어진 한국식을 더 좋아한다. 추운 날이면, 외국 여행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생각한다. "육회를 먹으러 가자." 더운 날
by
김정현 에디터
2026.02.1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정원가의 마음으로 맞이한 겨울 [사람]
식물일기를 쓰며 깨달은 것, 겨울은 아래로 자라나는 계절이다.
겨울을 맞이한 정원가의 마음으로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보고 있다. 생명의 흔적은 희미하고, 흙은 딱딱하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지만 마음만은 들뜬다. 정원의 생명들은 지금 아래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즐길 수는 없지만 흙 아래로 깊이깊이 뻗어 나가는 뿌리를 상상할 수는 있다. 드디어 정원가의 시선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나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온다 '윤희에게' [영화]
봄을 준비하며 시작을 말하는 영화 '윤희에게'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윤희에게'는 추위는 지겨워지고, 봄이 그리워지는 이맘때 생각나는 영화다. 처음 봤을 땐, 윤희와 쥰의 관계에 집중했으나 다시 보니 윤희와 새봄의 관계가 눈에 띄었다. 그러자 영화에 대한 인상도 처음과 달라졌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도 윤희가 잊지 못했던 것은 윤희의 첫사랑, 쥰이 아니라 쥰과 함께 한 충만했던 그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02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올겨울, 내가 선택할 패션 코어는 [패션]
옷장 앞에서 고민하게 되는 이번 계절의 무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어떤 옷을 입을지 옷장 앞에서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아이템을 고르는 문제를 넘어, 어떤 태도와 분위기로 계절을 보낼지 정하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즉, 어떤 코어를 선택할지 고민해야 하는 것! 특히 올겨울 필자가 눈여겨본 패션 코어는 총 3가지다. 서정적인 무드의 포엣 코어, 사슴이 생각나는 밤비 코어,
by
정민경 에디터
2026.02.0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겨울 헤이터의 겨울나기 [건강]
겨울 헤이터는 겨울에 기를 모은다
얼마 전 1월 20일은 일 년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었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절기를 만난 탓에 전국 방방곡곡이 유례없는 큰 추위에 시달리는 중이다. 다음달 4일이 입춘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이지 살벌한 한파다. 부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지금의 엄동설한을 무탈히 나셨으면 좋겠다. 추위에 약한 나는 이 계절을 스킵해도 좋을 만큼 겨울
by
한세희 에디터
2026.01.30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겨울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담담한 슬픔으로
작년 겨울, 12월인데도 왜 이렇게 날씨가 따뜻하냐고 투덜거렸던 말을 누군가 듣기라도 한걸까. 1월이 되니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날씨가 온몸으로 체감되는 시기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이다. 하늘이 청량한 날에는 톡톡 튀는 음악을, 바람이 뼈까지 시리게 하는 날이면 어딘가 쓸쓸한 슬픈 음악을 듣는 식이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6.01.30
리뷰
영화
[Review] 두 번째 계절을 지나 당신을 뒤로하며 - 영화 '두 번째 계절'
이별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계절
스크린 너머로 보기에도 시린 공기가 느껴지는 어느 바닷마을. 그 마을에 찾아온 한 사내는 그의 사연을 몰라도 알 수 있을 만큼 공허와 우울감을 짙게 내뿜는다. 이윽고 관객에게 알려지는 사실, 사내는 성공한 영화배우로, 재산과 명예 그리고 커리어우먼인 아내까지 갖추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이토록 우울하게 만들었을까. 첫 연극 무대에 오를 날을 얼마 남겨
by
양혜정 에디터
2026.01.28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아가일 패턴에 대하여 [패션]
겨울에 아가일 패턴을 찾으시나요?
“아가일 패턴, 마름모와 대각선, 질서와 포근함” 아가일 패턴 소개 아가일이라는 단어는 몰라도, 아가일 패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마름모 모양이 반복되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얇은 대각선이 지나가는 무늬이다. 사각형과 선이라는 단순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 패턴은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아가일 패턴을 좋
by
손예주 에디터
2026.01.24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기어이 봄을 데려온다
우리의 위대한 마법사. 겨울 속에 무너지는 당신을 받치러 가장 따뜻한 봄을 데리고 왔어요. 톄제,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2부 137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겨울은 차갑다.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겨울을 지난다고 말한다. 매서운 칼바람에 몸이 시리고 두려운 듯 떨면서, 귀와 손은 찢기듯 아파올 때. 우리는 겨울을 실감한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6.01.23
리뷰
공연
[Review] 평화의 전당에서 만난 찰나의 마법 - WONDERLAND FESTIVAL 2025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진 겨울밤의 마법, 라민 카림루부터 차지연까지
겨울의 한복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오르며 나는 순간적으로 시공간이 이동한 듯한 착각에 빠졌다. 웅장하게 솟아오른 백색의 고딕 양식 건축물,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성당 같은 외관은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에 서 있는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그 압도적인 아름다움 앞에서 숨을 골랐다. 그렇게 나는 지난 1월 11일, '원더랜드
by
이소희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건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지난해 11월 14일 시작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전시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는 미국 금융가 ‘로버트 리먼’의 컬렉션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후반 인상주의에서 20세기 초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의 프랑스 회화들이 보인다. 이번 전시는 짧지만 강렬한 1부부터 인물화로 이루어진 2부, 풍경화가
by
최수인 에디터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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