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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캔버스 위의 그녀들, 시대를 말하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귀족에서 중산층까지, 그림으로 읽는 19세기 여성사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Vedi Napoli e poi muori)!" 오래전부터 유럽의 예술가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이 말의 의미를, 나는 나폴리의 해안을 직접 거닐었던 순간 어렴풋이 짐작했다. 수평선 너머로 부서지던 푸른 파도, 절벽을 따라 알록달록하게 늘어선 집들, 레몬 향기 가득한 골목과 그곳을 채우던 사람들의 여유로운 미소. 마치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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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5.08.21
리뷰
전시
[Review] 격동과 평온의 공존, 19세기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나폴리의 삶과 풍경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나폴리를 거니는 느낌을 주었다. 동선을 따라 천천히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19세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정치적, 사회적 전환의 중심에 있던 19세기 나폴리 격동의 시간을 회화로 만나보았다. 여성을 만나다 18세기 회화 속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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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Review] 나폴리를 가볍게 걸어볼까?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발끝에 나폴리가 닿을 때까지, 그곳을 꿈처럼 그리워하게 될 것만 같다.
예술은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가끔은 우연히 방문한 전시회에서 난해하고도 추상적인 메시지에 그 뜻을 이해하려 애쓴 적이 많다. 그러나 그 앞엔 언제나 ‘문화’가 있다. 마냥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예술을 ‘문화’를 들여다보고 같이 머금어본다면, 조금은 가까워지는 것 같다. 당대 그림을 그리던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화가가 가지고 있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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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8.17
리뷰
전시
[Review] 화려함에서 현실을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화려한 궁정, 서민의 일상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평일 저녁, 퇴근 후 발걸음을 미술관으로 옮겼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전시장은 한산했고, 관람객 몇 명만이 고요히 작품 앞에 서 있었다. 어두운 조명 속에서, 나는 온전히 그림과 단둘이 마주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였다. 왕족과 귀족의 화려한 초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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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느리고 따뜻한 하루를 배우는 시간 - 타샤의 집 [도서]
『타샤의 집』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로 대답한다. 하루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법을 잊은 우리에게, 다시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햇살이 유난히 포근했던 오후, 조용한 카페에 앉아 『타샤의 집』을 펼쳤다. 마치 오래된 동화책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 글이 많지도 않고 문장이 화려한 것도 아닌데, 타샤 튜터가 만든 공간 하나하나가 잔잔한 영화처럼 차분히 마음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눈앞에 그려지는 풍경들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고, 동화보다 더 동화 같았다. 이 책은 단순히 예쁘게 꾸며
by
오금미 에디터
2025.06.17
리뷰
PRESS
[PRESS] 모두 다 다르고, 아름답다 - 그림책 숲속을 거닐다
숲해설가의 눈으로 읽은 그림책 속 꽃과 나무 이야기
『그림책 숲속을 거닐다』 _곽영미 [PRESS] 모두 다 다르고, 아름답다. 겨울 동안 희끄무레하고 누랬던 풍경이 무어라 형언하려니 망설여질 만큼 어여쁜 빛깔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난생처음으로 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꾸준히 목도했다. 이곳저곳에 난 풀들과 꽃망울을 볼 적마다 봄은 분명 신비로운 계절이라고 홀린 듯이 읊조렸다. 2월 즈음부터 일하는 사이에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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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3.04.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유럽을 거닐다 [도서/문학]
유럽 여행 중, '댈러웨이 부인'을 완독했다.
요즘은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을 많이 돌아보고 있다. 전과 같은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그러던 중 모아놓은 돈으로 처음으로 길게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은 그 여행을 그저 즐기려고 떠난 건 아니었다. 철저히 계산적으로 한국에서의 도피라는 목적을 세웠다. 도저히 현실로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원하게 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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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에디터
2023.04.10
리뷰
전시
[Review] 상상 속 세계를 거닐다 - 한가람미술관 에릭 요한슨 사진전
텁텁하고 말라비틀어진 일상에 촉촉한 상상의 단비를 내려준,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상상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사진 작가 에릭 요한슨의 전시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오픈일 다음날 전시를 보러 갔었는데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줄이 상당히 길었다. 아무래도 예술의전당 로비에 있는 전시실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공간 특성상 전시 면적 자체가 넓지 않아서 더 붐볐던 것 같다. 내부는 모두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소위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으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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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19.06.16
리뷰
전시
[Review] 샤갈의 영혼의 정원을 거닐다 [전시]
샤갈을 더 알고 싶다면 '영혼의 정원' 전시로
샤갈은 지금 시대에서 어떤 사람으로 인식될까? 색채의 마술사,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화가? 만약 그를 화가가 아닌 인간으로 본다면 그에게 붙은 수식어로는 그를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전시가 그랬다. 샤갈의 유명한 작품은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특별했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그의 동판화 시리즈, 그의 시와 삽화들을 통해 그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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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에디터
2018.06.06
칼럼/에세이
칼럼
[프레타포르테 ; prêt-à-porter] 4. 모던 타임즈 인 경성
조선의 오렌지족을 만나다.
모던 걸 모던보이. 흔히 20세기 초 ‘경성’을 살았던 청춘을 두고 이르는 말로 ‘모모족’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진 경성 시대를 통해 그들과 종종 만나볼 수 있었다. 시대 상황과 맞물려 전개되어가는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그 속에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단연 경성의 화려한 의상이다. 민족 고유의 전통 한복을 유지하면서도,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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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윤 에디터
2017.11.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쇳소리 울리는 예술촌, 문래동을 거닐다 [문화 전반]
문래창작촌을 그저 카페거리 정도로 생각해 왔다면, 향하던 발걸음을 당장 망원동과 가로수길로 돌리길 바란다.
쇳소리 울리는 예술촌, 문래동을 거닐다 -철공인과 예술가의 이색적인 동거, 문래 창작촌 출사 노트- 문래동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작년 5월, 전공 수업의 일환으로 국내의 다양한 예술촌을 리서치했을 때였다. 이후 학과의 졸업전시가 두 차례 문래창작촌의 대안공간에서 개최되어, 내가 거주하는 성북구에서는 꽤 머나먼 영등포의 작은 마을을 자연스레 몇 번 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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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린 에디터
2017.07.19
칼럼/에세이
에세이
[공간X공감] 빗속을 거닐다
비 오는 날, 빗속을 거닐며 느끼는 감정과 음악.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회색빛의 거리 사이로 우산을 쓴 채 빗속을 걸어가요. 어딘가를 향해 바삐 걷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느린 걸음으로 한 발, 한 발. 물웅덩이 위로 퍼져가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코끝을 스치는 비 냄새. 우산을 든 팔이 젖어 들고 빗물이 발끝으로 스며드는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싫지 않아요.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는 몸이
by
송송이 에디터
20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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