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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그 여자는 왜 사이코패스여야 했는가 [영화]
영화 나를 찾아줘(2014)에서 나타난 가부장제의 전복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는 완벽한 커플 닉과 에이미. 그런데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실종된다. 유년시절 어린이 동화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아내가 사라지자 세상이 떠들썩하다. 한편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뒀던 편지와 함께 곳곳에서 드러나는 단서들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미디
by
신지이 에디터
2020.1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한 기시감의 스크린 라이프 영화 - 서치, 2018 [영화]
미디어 범죄를 그린 <서치>
2018년 추석 시즌, 대작 영화들이 몰리는 대목 시장에서 CJ 배급의 현빈/손예진 주연의 기대작 ‘협상’을 제치고 영화 ‘서치’가 박스오피스 2위를 오랜 기간 유지했다. 대형 블록버스터, 화려한 배우 라인업, 유명 감독 중 어떤 것에도 해당되지 않았던 이 영화가 그 정도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미디어를 통한 범죄’에서 오는 관객들의 공
by
류현지 에디터
2020.1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잃어버린 것들과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손보는 것 [도서]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감각이 아니라 자신을 등지지 않음.
며칠 전 악몽을 꿨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마음이 합쳐져 날 몰아붙이는 꿈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하면 몸 한구석이 뻐근하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어떤 지난 시간은 지독한 얼룩 같다. 문제는 그 얼룩진 마음을 새 걸로 바꿔버리거나 세탁할 수 없다는 사실. 얼룩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마음 앞에서 우린 어떤 충실함을 가질 수 있을까. 충실한 마음
by
조원용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떤 것이 '좋은 죽음'인데요? [영화]
삶과 죽음을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안락사'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 "안락한 죽음? 편안한 죽음, 좋은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란 할까?" - 낭만적인 어휘로 포장해봤자 죽음은 죽음일 뿐이라고. / "거기에 적극적 안락사, 소극적 안락사라니..." -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중요한 순간을, 건조하게 분류한 듯한 꼴이
by
한지윤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구원은 셀프다 : 허니보이(2019) [영화]
요즘도 습관적으로 되뇌인다. 구원은 셀프라고.
스물한 살, 당시 나는 첫 알바를 시작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개인 카페였다. 나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을 일했으며 주문, 음료 제조 및 청소를 맡았다. 무척이나 간단한 것들이지만 그 시절의 나에게는 업무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스퀴저에 레몬이나 자몽을 얹은 뒤 과육을 짜내기, 잼이 담긴 병 뚜껑을 뽁 소리가 나게 열
by
최서윤 에디터
2020.11.27
리뷰
PRESS
[PRESS] 101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 -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혹여 과학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면, 나와 하등 관련 없는 허무맹랑한 학문처럼 느껴진다면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를 권한다.
난 어렸을 때부터 과학을 짝사랑했다. 이과로 키우고자 했던 아버지는 침대 맡에서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를 읽어주곤 하셨지만 안타깝게도 딸의 머리는 숫자보다는 글자에 조금 더 발달되어 있어서 문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의 과학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나는 별과 행성, 우주와 같은 천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과학 시간
by
정지은 에디터
2020.11.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신가영? [음악]
안부형 뮤지션 안녕하신가영의 음악과 노랫말
사람이 가장 외로워질 때는 언제일까? 물론 인간은 각자 다 다르므로 천차만별일 테지만, 아무도 나의 안위를 걱정해주거나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외로워지는 건 누구나 다 같을 것이다. 그렇게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을 때, 나의 안부를 따뜻하게 물어오는 누군가가 있다면 반갑기 그지없을 테다.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의 음악은 언제나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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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에디터
2020.11.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과거의 얼굴과 나의 얼굴을 맞대면 [시각예술]
“우리는 종이에 그린 그림으로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으며 이에 대한 답으로 이끈 회화의 세계. 2019 이인상 미술상 수상자 조덕현 개인전 <to thee 그대에게>를 관람하다.
이번 주에는 문화 예술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 전시, 특히 회화전시와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보려 한다. 지난 주에 디지털 매체의 발전과 직면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문화 예술계의 동향, 그리고 전시에서 공간적 예술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한 글과 느슨히 연결할 수도 있을 듯하다. 위의 질문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그렇
by
김현나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차라리 현실이 아니라면 [영화]
리얼리즘의 의미는 '사실'주의가 아닌 '진실'주의이다.
‘리얼리즘(Realism)’이란 무엇일까? 직역하면 ‘사실주의’가 될 것이다. ‘사실’주의? 그렇다면 영화에서 리얼리즘이란, 기록영화인 ‘다큐멘터리’만의 요소인가? 그렇지 않다. 사실상 다큐멘터리도 촬영과 편집 등 감독의 의도가 개입된 연출을 필요로 하기에, 결국 완전한 사실을 담아내는 영화란 실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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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에디터
2020.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 하나 외롭지 않도록 [영화]
'윤희에게'가 전하는 겨울 속 온기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원치 않았던 이별 이후 이십 년간 애써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쥰(나카무라 유코)에게서 아직도 가끔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영화는 쥰의 편지로 막을 열고는 그에 대한 윤희의 답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위 대사는 마지막 윤희의 편지 중에서도 마지막 줄인 추신의 내용이다. 차마 본문에는 쓸 수 없으나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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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이 에디터
2020.11.07
리뷰
PRESS
[PRESS] 픽션과 논픽션, 현실과 소설 그 가운데. 유연한 글들의 모음 - 에픽 #01
너무도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이 담긴 글의 모음, 잡지 에픽. 그리고 정지향, 이길보라 작가의 글.
문학잡지 ‘에픽’의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는 처음 책을 본 순간부터 단연 눈에 들어왔다. 문학잡지가 표지에서부터 이 문장을 내세운 이유를 추측하게 되면서도 동시에 궁금해졌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서사 중심의 새로운 문학잡지’에 대한 고민이 이 잡지 에픽의 출발점이었다는 것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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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에디터
2020.11.03
오피니언
공연
어둠 속에서 널 찾아낼게,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 Dear Evan Hansen'
용기와 희망, 연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뮤지컬
온통 푸르딩딩한 빛이 감도는 포스터 속, 푸른 가로줄 무늬 셔츠를 입은 사람은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 깁스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You Will Be Found”. 놀랍게도, 이것이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 포스터의 전부다. 뉴욕에서 지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그 유명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걷다가 이 포스터를 마주했다. 당
by
최우영 에디터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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