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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손끝으로 전하는 마음 [영화]
<봄의 언어>를 보고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의 가치를 알다.
하고 싶은 말이 목 끝까지 차올라도 차마 뱉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단순히 상대의 반응이 두려워서일까, 아니면 내가 뱉게 될 마음의 무게가 버거워서일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거제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는,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손끝으로 전하는 순수한 이들이 있다. “거제 바닷가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성준. 같은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자존감은 너무 작아서 아주 작은 손길에도 채워지곤 했다 – 여름은 고작 계절 [도서/문학]
여름은 고작 계절 후기
* 이 글은 소설 '여름은 고작 계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슈만 트로이메라이 ‘다시는 볼 수 없다.’라는 말은 늘 먹먹하다. 내가 한 말들을 되감을 수도 없고, 또 다시 그 위에 추억을 덮을 수도 없다. 당시의 미성숙함 그대로 상대방과의 시간을 되새기며 헤메는 것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 감각은 대체로 너무 버겁다. 그
by
유희수 에디터
2025.1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 묘사의 틈에 피어난 언어 [도서/문학]
안도현의 연탄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 계시나요?
배속과 숏폼이 오가는 시대에 시를 읽는 건 적합할지도 모른다. 짧고 간단해서 시집 한 권을 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반대편에선 시가 난해하고 어렵다는 말도 흔하게 들린다. 짧은 만큼 압축되어 있고, 간단하지만 비유적인 표현이 있어 해석하기에 시간이 걸리기에 그렇다. 안도현의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는 시 세계
by
이지혜 에디터
2025.10.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래의 시인에게 - 차도하, 미래의 손 [도서]
미래의 손이 잡아주는 것들
차도하 시인의 시를 처음 읽은 것은 2020 신춘문예 수상작 시집에서였다. 등단작 「침착하게 사랑하기」를 읽은 뒤 SNS에 시의 짧은 감상평을 남겼다. 그 계정은 팔로워가 없었고, 그래서 누군가의 알림도 오지 않았는데, 몇 주 뒤 시인이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 기억난다. 차도하의 시집에는 유독 ‘쓰는 행위’나 ‘삶’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많은데, 인용 소
by
양예지 에디터
2025.10.29
작품기고
The Artist
사랑의 흔적들을
다만 그 자리에 멈추어 있다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강은교, <사랑법> 中
by
손가인 에디터
2025.10.22
작품기고
The Artist
누군가의 길
선을 행하는 것, 신념을 지키는 것, 희생을 결심하는 것
선을 행함에 있어 보상을 바라라고 하셨더냐, 신념을 지킴에 있어 인정을 바라라고 하셨더냐, 희생을 결심함에 있어 계산을 하라고 하셨더냐. 황제펭귄, <검술명가 막내아들> 10권 19화 中
by
손가인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음악
Never or Always
언제나, 하늘의 별처럼 확실히 믿을 수 있어
Daniel Caesar - Never Enough 2023년도에 나온 이 앨범은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 또 생각이 나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곡은 “Always"이고, 모든 곡들이 차분하고 평화로운 듯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Daniel Caesar의 읊조림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고요함 속에 숨은 결핍을 느끼게 된다. 그가 속삭이는
by
손예주 에디터
2025.10.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허무와 손잡고 걸어가기 [사람]
삶은 원래 허무하다. 그럼에도...
날이 쌀쌀해진 탓에, '허무'에 대해 다시금 곱씹게 되었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를 처음 지원할 당시에, '문화예술'에 대해 설명하며 지원서에 적었던 글이 있다. ["모든 예술은 ’허무‘라는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블랙홀과도 같은 이 단어를 절대로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살아가면서 허무라는 꼬리표를 옷에 달린 텍처럼 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by
윤규리 에디터
2025.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박소은: 사실 나는 하나도 자라지 못했어 [문화 전반]
완벽함을 추구하는 A급의 세상에서 그녀가 던지는 B급 메시지
현시대의 K-POP은 마치 뮤직비디오를 재생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K-POP은 완벽한 이미지 산업 통해 경쟁을 벌이며 음악성보다는 가장 화려한 패션, 메이크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지에 중점을 둔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는 보여지는 이미지에 집착한다.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소셜 미디어의 원취지에 어긋나게 점차 누가 더 정교하게 빛
by
손가은 에디터
2025.10.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꼴보기 싫은 '나'를 죽인다 - '어쩔수가없다' 해석 [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의 야심작 '어쩔수가없다'는 가족을 위한 가장의 몸부림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회적 메세지보다 만수라는 개인에 초점을 둬 인간의 자아와 도덕성 그리고 선악을 설명한다. 그 증거로 만수는 그저 자신의 안위를 챙기기 위한 행동을 한다. 그래서 박희순-이성민-차승원은 모두 자신이 싫어하는 자기 모습을 죽이는 꼴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by
유민재 에디터
2025.10.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wo fingers
과거를 향해 두 손가락을 들어올려
긴 연휴가 끝나간다. 모든 게 일시정지된 것 같았던 시간이 다시 흘러가고 사람들은 원래대로 분주해진다. 월요일이 되면 나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다함께 줄을 맞추어 길을 건너고, 건물에 들어가 오늘의 할 일을 살펴보고, 타닥거리는 타자 소리와 함께 업무에 대한 고민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하루를 보낼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무념무상
by
윤지원 에디터
2025.10.12
리뷰
PRESS
[PRESS] 상처를 치료하는 두 가지 방법 - 뮤지컬 ‘아몬드’ [공연]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뮤지컬 <아몬드>가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살갗을 칼에 베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 가거나, 혹은 스스로 연고를 바른 후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야 할 것이다. 상처가 벌어지거나 다친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면 낫는 데도 오래 걸리고 더 아프기 때문이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작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엔 누구나 명확한 답을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칼에 마음을 찔리거나, 혹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by
이진 에디터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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