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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뜨개의 추억 [사람]
인생 첫 뜨개질 도전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요즘 뜨개질을 하고 있는데, 너도 함께 하지 않을래 라고 말이다. 그녀가 뜨고 있다며 보여준 비니 모자는 아기자기한 무늬 때문인지 귀엽고 보송해보였다. 키트를 사면 실은 물론 도안부터 뜨는 법까지 다 알려준다며 나를 유혹 하는 말에 손가락은 어느 새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사진 속 귀여운 비니를 떠올리며 다 뜨면 겨울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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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3.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전쟁과 신혼여행의 상관관계 [사람]
이란의 전쟁이 나에게 미친 영향
"소식, 들으셨죠?” “네……” 수화기 너머 들린 짧은 질문에 나는 북적한 지하철 안 임에도 통화를 이어갔다. 평소 같으면 잠시 뒤 다시 전화 드리겠다며 통화를 정리했을테지만, 이번엔 그럴 수가 없었다. 잠시간의 통화를 끊은 뒤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에 대한 막막함이라기 보다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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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3.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바다로 향하는 사람들 - 세계 여성의 날에 부쳐 [사람]
제주 해녀부터 이란·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의 여성들까지, 저마다의 바다에서 숨을 참고 뛰어드는 이들의 이야기.
봄이 오면 바다가 생각난다. 정확히는 추운 겨울을 마치고 다시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여자들이 생각난다. 숨을 참고, 물살을 가르고,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길어 올리는 이들. 제주의 해녀다. 해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돌아오면 나는 그녀들의 오래된 몸짓에서 '여성'이라는 말의 무게를 다시 가늠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by
김가영 에디터
2026.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상실을 실감한다는 것은 [도서/문학]
사라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것, <파과>
영원하고 무한한 것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러므로 사랑의 시작은 더욱 덧없으며 세상사를 어우르는 특별한 감정 또한 무의미한 것일까. 누군가는 이를 강하게 수긍할지도 모른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어, 시작조차 하지 말걸.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것, 지켜야 할 사람이 생긴다는 것 이는 어쩌면 삶에 나을 수 없는 상처를 짊어지고 가게 하는 일종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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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진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즐거움’이라는 재능 [사람]
피겨 스케이터 알리사 리우가 빛나는 이유는 ‘즐거움’이라는 재능 덕분이다.
By YantsImages - Own work, CC BY-SA 4.0 “That’s what I’m fu**ing talking about!” 지난 2월 19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결승전에서 알리사 리우(Alysa Liu)가 금메달을 확정 짓는 연기를 마친 뒤 카메라를 향해 외친 말이다. 이 격정적인 한마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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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영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야기꾼과 소설가의 원동력은 여전히 생생한가 [문화 전반]
지금의 시대는 마치 청중 없는 이야기판과 같다.
1. 우리에게 이야기꾼은 꽤 친숙한 이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존재의 영향력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볼 수는 없다. 무언가를 제대로 이야기 들려줄 줄 아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면서 경험을 나눌 줄 아는 능력이 박탈되는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경험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나타났다.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우리는 어떤 변화를 겪게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06
리뷰
PRESS
[PRESS] 우리는 어떻게 애도 되고 있는가 -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
당신의 슬픔은 어떤 수위로 조절되고 있는가. 장례식이라는 시험대 위에서 '잘 슬퍼하는 법' 대신 각자의 속도로 상실을 건너는 법을 묻다
무대는 새하얗다. 시신의 얼굴을 덮는 흰 멱목처럼, 감정을 잠시 가려둔다. 그 위에서 누나 어진과 동생 도진은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다. 두 배우는 자식으로, 때로는 엄마가 되어 기억을 재현하며, 서로 다른 시선으로 같은 시간을 복기한다.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남매의 서로 다른 태도를 따라간다. 엄
by
오수민 에디터
2026.03.04
리뷰
영화
[Review] 영화를 사랑하는 시간 - 극장의 시간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세 편의 영화는 씨네큐브 25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도와 걸맞게 영화와 극장,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찬사와도 같은 영화다.
* 영화 <극장의 시간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씨네큐브 광화문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지하2층. 씨네큐브의 25주년을 기념하며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공개됐다.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관을 찾는 이들, 영화를 만드는 이들, 영화관에서 일하는 얼굴들이 담겨있다. 그들의 삶은 단조로운 것 같다가도 끓어
by
정현승 에디터
2026.03.04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통한 치유의 이야기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그림 너머 사람과 이야기가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가 된다
누구나 삶에서 춥고 어두운 날들을 겪는다. 안개 낀 듯 가득찬 불안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과거의 상처가 스스로를 짓눌러 앞으로 나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렇듯 어려운 날을 지나던 이 비단 우리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와 마찬가지로 불행과 고난, 상처와 외로움을 겪었던 수많은 예술가들은 그들의 마음과 삶을 그림이
by
이소영 에디터
2026.03.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보는 사람'에서 '고르는 사람'으로 - 울트라 백화점 Vol.2 [전시]
'보는 사람'에서 '고르는 사람'으로
'포스트 서브컬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입장하는 순간부터 하나는 확실히 느꼈다. 이곳은 벽에 걸린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는 종류의 전시가 아니라는 것을. 입구에서 리플렛을 하나 건네받았다. 리플렛은 폴더처럼 전시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종이들을 수집해 끼울 수 있는 일종의 스크랩 도구였다. 이 작은 장치 하나로 관람의 태도가 완
by
오지영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전히 글을 쓰고 싶다. [사람]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이 내게 남긴 메시지
4개월간의 에디터 활동이 끝이 났다.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7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지원서를 쓰느라 일주일을 고민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돌아올 새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아트인사이트를 독자의 시점에서만 바라볼 때는 머릿속에 쓰고 싶은 소재가 정말 많았다. 작품 하나를 보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시간이 들었지만 바래지는 않았고 [사람]
안부를 묻고 싶어요. 그것 뿐이에요.
어느덧 에디터로서의 마지막 글을 마주한다. 그렇다고 이 글이 정말 끝은 아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동안 쓴 글들을 되돌아보니, 마음에 드는 글도 있고 아쉬움이 남는 글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만족과는 별개로, 꼭 써야만 했던 글이 있었다. 아직 그 글을 쓰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 이제 그 ‘써야만 했던 글’을 써보
by
길유빈 에디터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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