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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삶이 허무할지라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면 [영화]
다자이 오사무 「망치소리」 요시다 다이하치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인견 실격』으로 잘 알려진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에는 그 시절 일본의 동시대의 작가들에게서 보이는 퇴폐성, 탐미주의, 허무주의 등이 깊게 담겨있다. 인간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그것을 최대한의 섬세함으로 그려내기에 일본의 문학은 내면과 불화를 겪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다. 나 또한 대학생 시절, 거의 중학교 2학년 때의 사춘기 못지않은 (일
by
박정민 에디터
2021.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을 담은 영화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아비정전>, <백만엔걸 스즈코>
뜨거운 일광, 길어진 그림자, 앵앵대는 모깃소리, 한밤의 캔맥.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점점 가벼워지는 옷차림. 이 모든 것들이 떠오르는 계절, 여름이 왔다. 마스크는 여전히 얼굴 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모처럼 찾아온 여름을 그냥 보내기엔 아쉽지 않은가. 집에서 안전하게 여름을 즐기기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가 사랑하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by
최예리 에디터
2021.06.04
리뷰
PRESS
[PRESS] 고전주의와 인상주의의 아름다운 만남: 최지웅 바이올린 리사이틀
고전주의와 인상주의의 극적인 조합
5월은 누구에게나 바쁜 달이다.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어 월초에는 가족들에게 시간을 온전히 할애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5월 중순에는 스승의 날이 있어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5월은 중순까지 쭉 바쁘게 질주하듯 보내게 되곤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신적으로도 지치기 쉬운 달이 5월이라고 볼
by
석미화 에디터
2021.05.14
리뷰
도서
[Review] '사바이 사바이'하게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50가지 순간에서 '아이나'를 느끼다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에 인색한 사람이었다. 내 입에서, 때로는 손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면 그제야 '아, 내가 진짜 행복했구나' 깨달았다. 가끔 행복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면 형용할 수 없는 순간의 감정에 말문이 턱 막히기도 했고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마주할 때면 너무나 짧은 내 어휘력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그런 순
by
이건하 에디터
2021.04.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부터 여름을 만나러 가요 [영화]
여름 영화를 추천합니다.
4월 중순에 여름 영화를 추천한다니, 무슨 일인가 싶겠으나 계절을 이르게 준비하는 재미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히려 한여름의 중간에는 여름 영화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 않은가. 소풍 당일보다도 소풍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더욱더 즐겁고 생기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설적으로 여름 영화를 즐기는 피크타임은 4월 말
by
신명길 에디터
2021.04.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영화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때
영화의 목소리를 듣다.
3월 3일에 개봉한 영화 '미나리'를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다. 배우분들의 열연 덕분일 수도 있고, 영화 전반적으로 깔린 클래식한 배경음악 덕분에 눅진한 감정이 조금씩 쌓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영화는 나에게 너무 익숙한 기억을 상기시켜주었다. 매일 같이 작은 텃밭에서 과수와 이름 모를 꽃들을 가꾸시던, 그 옛날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킨
by
정용환 에디터
2021.03.20
오피니언
Call me by your name: 첫사랑은 그저 지난 날의 노스탤지어여야만 하는 걸까
누구나 갖고 있을 첫사랑의 노스탤지어, 그것은 기드온의 환상일까요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이자, 필자에게도 '인생 영화' 중 하나로 자리 잡은 'Call me by your name.' (2017년 작, 루카 구아 다니노 감독 작품) 필자는 'n차 관람'을 하지 않는 편이다. 처음으로 그 작품을 봤을 때의 감동이 두 번째로 볼 때는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볼 때와 두 번째로 볼 때 그 감동이 똑같이 느껴지
by
김민지 에디터
2021.02.20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나요 : wi-fi를 닮은 듯, 닮지 않은 '와이바이why-bye'
신호가 잘 터지는, 꿈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
연극이 끝나고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서울의 텁텁하지만 시원한 밤공기를 맡으며, 친구와 걸어 나왔다. 실제 우리가 직접적으로 겪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을 동시에 느꼈는지 텐션 높은 친구와 나는 연극의 줄거리를 검토하며 잠시 숙연해졌다. <와이바이>는 두루미 저수지 앞 작은 농장이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다 떠나, 양계장을 운영하며
by
조우정 에디터
2021.02.18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왜 다투어야 하나요 - 연극 '와이바이'
연극 와이바이-우리의 마음에 남는 것이 날카로운 상처가 아니라 따뜻함이길.
상처의 서사시 우리의 삶은 상처의 연속이다. 좋든 싫든,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만 하고, 더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새롭다’라는 긍정적인 어조의 형용사에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이 숨겨져 있다. 우리의 삶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의 연속이다. 모른다는 것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리는 대개 가능성에
by
최호용 에디터
2021.02.14
리뷰
공연
[Review] 동그란 선에 모이는 가족이라는 이름, 연극 '와이바이' [공연]
와이파이를 닮은, 와이바이.
고분고분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 젊은 사람은 다 떠나버린 시골.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가끔 찾아오는 자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 곳의 이름은 고향이다. 이곳에서 양계장과 농사일을 하는 용일은 항상 부족한 일손 탓에 고민이 많다. 용일은 탐탁지 않지만 최 씨의 조언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다. 집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칸, 이리띤, 나일, 마
by
최주현 에디터
2021.02.14
리뷰
공연
[Review]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 와이바이 [연극]
돌아올 곳이 있고, 돌아올 수 있잖아요!그러니 실패해도 되죠
연극 <와이바이>는 각자의 사연을 갖고 집을 떠난 사람, 가정을 위해 집을 지키는 사람, 꿈을 이루지 못해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이곳에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나일, 마리아, 칸, 이리띤과 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집으로 도피한 막내딸 베이비, 농장을 일구며 집을 지키고 있는 용일, 은희, 최 씨가 있다. 이들은 ‘와이파이’의 경계선
by
나시은 에디터
2021.02.12
리뷰
공연
[Review] 두터운 장벽을 뚫은 Wi,Fi - 연극 '와이바이'
와이파이 앞에서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이토록 닮았다면, 왜 서로 내쫓고 떠나야만 할까
옛날 옛적 잼민 & 잼순이들이 1,000원으로 컵볶이에 피카츄 돈가스까지 사 먹던 시절, 인터넷은 소통의 도구라기보다 인간적인 소통을 막는 비인간적인 기계였다. 내가 잼민이일 때에는 영화 매트릭스나 소설 1984의 세기말 감성이 기술 매개 소통이 가져올 미래상의 표준이었다. 두 콘텐츠가 정확히 소통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by
손진주 에디터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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