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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느 주말 오후의 상념
시험 끝난 한 대학생의 늘어지는 글.
눈을 뜨니 해가 중천에 떠 있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소리. 어딜 그리 바삐 가는지 모를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 주말마다 찾아오는 건어물 트럭에서 나오는 정겨운 아저씨의 목소리. 눈을 뜨거나 감는 것에 상관없이 들려오는 한가로운 주말 오후의 멜로디. 안 그래도 눈꺼풀이 무거우니, 다시 눈을 감는다. 그저 세상의 소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by
최원영 에디터
2022.04.23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틈 사이로
화사하게 피어나다
illust by loa / Copyright 2022. Loa All Rights Reserved. 역경을 이겨내고 틈 사이로 피어난 꽃처럼, 앞으로도 흔들림 없기를.
by
윤수현 에디터
2022.04.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벚꽃이라는 가름끈을 손에 쥐고 [문화 전반]
나머지 페이지를 위하여
어느 날은 한없이 느리게 가다가도, 어느새 저만치 가 있는 시간을 감각한다는 것은 새삼스럽고도 인지적인 찰나에 불과하다. 이를 세기 위해 하루, 이틀, 1주, 1년 등으로 매겨진 수많은 페이지들이 존재한다. 으레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고도 하던가, 농담으로라도 주고받던 그 말이 나는 썩 달갑지 않았다. 말마따나 나를 종용하기라도 하듯 할 일이 태산으로
by
민정은 에디터
2022.04.1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고궁만이 간직하는 특별한 아름다움 [공간]
어느 봄날, 나는 창덕궁으로 산책을 갔다.
나는 고궁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냥 천천히 고궁을 자세히 훑어보며 구경하는 것도 좋고, 그와 관련한 쏠쏠한 역사와 예술 지식을 얻는 것도 좋다. 그런데 막상 내 의지로 혼자서 고궁을 산책해본 적은 없었다. 단지 고궁 하나만 보겠다는 이유로 밖을 나갔다 오기에는 내가 너무 ‘집순이’였던 탓이었을까. 대학로를 오가는 길에 창덕궁을 자주 지나치게
by
김민성 에디터
2022.04.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봄꽃을 사랑하는 이유 [문화 전반]
봄꽃, 그리고 우리의 인생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왔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과 오락가락했던 날씨 끝에 온 봄이다. 연초록빛으로 돋아나는 새싹들과 조금 더 진하게 물들어가는 잎들은 우후죽순 주변의 모든 것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한층 따사로워진 햇살 아래서 동네 고양이들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새들은 종종거리며 다니는 사이, 초록 내음 사이 색색의 망울들은 봄의 풍경을 과시하듯 앞다퉈
by
김서윤 에디터
2022.04.11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봄을 담다_
우리 주변은 늘 봄으로 가득했다.
벚꽃이 피고 두꺼운 옷이 얇아지는 계절 봄이 왔다. 우연히 올려본 위에 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고 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작은 화면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여러 모습의 봄이 보였다. 꽂들 사이에 있는 작은 아이의 모습을 찍는 부모님의 모습 하늘 위로 느리게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 낮잠 자는 길고양이의 분홍색 발바닥 젤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모습 조잘거리며
by
박지선 에디터
2022.04.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10년 째 듣는 '벚꽃엔딩' [음악]
벚꽃엔딩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음악과 함께 이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 봄은 점점 따스하게 다가오고 있고 꽃은 피어나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직 바람에 찬 기운이 서려있었는데 이제는 완연한 햇볕이 만발한 꽃을 어루만지는 듯하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먼저 노랗고, 붉고, 하얗게 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봄이 당도하였음을 알리는 대장격인 벚꽃이 피어나고 있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2.04.04
리뷰
도서
[Review] 아는 그림이 생긴다는 것 -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도서]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다.
몇 개월간 프랑스 파리에서 살았었다. 미술에 조예가 깊거나 그림에 큰 흥미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부지런히 여러 미술관에 방문했다. 그렇게 나는 ‘미술 감상’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여행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미술관에서 하루를 다 보낸 적도 있고, 같은 미술관을 여러 번 방
by
김지은 에디터
2022.03.22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포근한 꽃내음을 담다
봄을 그리다
illust by loa / Copyright 2022. Loa All Rights Reserved. 따스한 여백 속 만발한 꽃 한송이 포근한 꽃내음을 그림에 담다.
by
윤수현 에디터
2022.03.21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청춘과 사랑, 죽음을 엮는 최백규 시인의 세계
시인 최백규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CHAPTER 1. 청춘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노래하는 시인 최백규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최백규 나를 번역할 수 있다면 뜨거운 여름일 것이다 꽃가지 꺾어 창백한 입술에 수분하면 교실을 뒤덮는 꽃 꺼지라며 뺨 때리고 미안하다며 멀리 계절을
by
김혜빈 에디터
2022.03.15
작품기고
The Artist
[뒤죽박죽 다락방] 봄
따뜻한 날씨를 맞이하는 방법
[illust by 내니] 슬슬 따뜻해지면서 옷 입기 애매해진 날씨가 왔습니다 다들 이럴 때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by
김예인 에디터
2022.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한국독립영화 인물 열전 <찬실이는 복도 많지>
현실은 맹랑하다. 한 개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허망과 묘함이 지뢰처럼 곳곳에 묻혀 있다. 그것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2020)>의 장르가 드라마이면서 멜로이고 판타지인 이유다. 극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도 환상과 사실이 교차한다. 흔히들 꿈에서 깨어 생시를 누비라고 한다. 하지만 꿈의 유의어이자 현실의 반대말인 이상조차도 개인이 생각할 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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