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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중요한 건 예술이야. 그게 우릴 지켜주는 거지” [영화]
“나를 기억해 주세요”
제비꽃의 꽃말은 “나를 기억해 주세요”다. <마네의 제비꽃 여인-베르트 모리조>의 마지막에 자신의 동생과 결혼할 베르트에게 마네는 ‘제비꽃과 부채’라는 그림을 선물하는데 미술평론가 이주은 교수의 책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는 모리조와 제비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네에게 있어 모리조는 정말로 여리고 귀여운 제비꽃 같은 여자였다. 스승과 제자였고 마
by
신유빈 에디터
2022.06.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지탱하는 사소함 [사람]
음악, 사진, 계절감, 나른함, 그리고 꽃.
근래에 모종의 이유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인생의 한 귀퉁이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기회에 나를 지탱하는 것들을 되새겨 볼까 한다. 음악 듣는 것을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삶과 음악은 밀접하다. 단지 소리를 차단하거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듣는 것이 아니다. 가사가 있는 음악에는 짧지만, 이야기와
by
정예지 에디터
2022.05.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름, 의미, 꽃 그리고 너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이름을 부르는 것은 참으로 흔하지만 기분 좋은 행위가 아닐까 싶다. 여러분도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아주 평범해보이던 나의 이름을 특별한 누군가가 불러주었을 때 갑자기 이름은 특별해진다.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지만 성과 이름이 구분이 명확한 나라에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상당히 친밀한 행위가 아닌
by
양하영 에디터
2022.05.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음악이 꽃 피는 한옥, 최순우 옛집 [공연]
아름다운 사월, 그날의 연주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날이었다. 다소 쌀쌀할 수 있는 날씨였기에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더 와닿는. 나와 최순우 옛집의 첫 만남은 정적이고 차분했다.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노란색, 붉은색 꽃들이 나를 반겼고, 차가운 공기가 한옥 특유의 정서를 더욱 강조해주었다. 시원하게 뻗은 기와지붕, 배흘림기둥 양식이 보여준 한옥의 미는 절로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주변에 심은 나무
by
변서연 에디터
2022.05.06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봄의 모습
따사로운 봄의 온기를 담다
painting by loa / Copyright 2022. Loa All Rights Reserved. 찬란하게 퍼지는 햇살처럼 꽃잎을 피워낸 자연을 담다.
by
윤수현 에디터
2022.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봄꽃이 피고 지는 하루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자.
퇴근하고 돌아오니 아직 날이 밝았다. 커튼을 친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빛과 따스한 기운이 싫었다. 해가 길어지고 있는 듯했다. 하루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방에 들어와 텅 빈 채로 앉아있는 내가 불안하게 느껴졌다. 오늘 점심에 마신 커피 탓인지 잠도 오지 않았다. 한참을 서성이다 무작정 에어팟을 끼고 뛰쳐나왔다. 평소에 뛰던 코스를 벗어나 한 번도 가보지
by
김인규 에디터
2022.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벚나무 가지 끝에 벚꽃이 없던 이유
꽃을 사랑하는 이의 주절주절한 꽃자랑
나는 꽃이 좋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그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이가 꽃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름다운 그 색감 때문일 거다. 집 밖을 나서면 나의 주변은 온통 무채색이다. 진회색의 아스팔트가 내 발밑에 가장 먼저 닿고, 허여멀건 아파트들이 빼곡히 내 시야를 가린다. 조금 더 걸어나가면 주위에는 검은
by
이채원 에디터
2022.04.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느 주말 오후의 상념
시험 끝난 한 대학생의 늘어지는 글.
눈을 뜨니 해가 중천에 떠 있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소리. 어딜 그리 바삐 가는지 모를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 주말마다 찾아오는 건어물 트럭에서 나오는 정겨운 아저씨의 목소리. 눈을 뜨거나 감는 것에 상관없이 들려오는 한가로운 주말 오후의 멜로디. 안 그래도 눈꺼풀이 무거우니, 다시 눈을 감는다. 그저 세상의 소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by
최원영 에디터
2022.04.23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틈 사이로
화사하게 피어나다
illust by loa / Copyright 2022. Loa All Rights Reserved. 역경을 이겨내고 틈 사이로 피어난 꽃처럼, 앞으로도 흔들림 없기를.
by
윤수현 에디터
2022.04.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벚꽃이라는 가름끈을 손에 쥐고 [문화 전반]
나머지 페이지를 위하여
어느 날은 한없이 느리게 가다가도, 어느새 저만치 가 있는 시간을 감각한다는 것은 새삼스럽고도 인지적인 찰나에 불과하다. 이를 세기 위해 하루, 이틀, 1주, 1년 등으로 매겨진 수많은 페이지들이 존재한다. 으레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고도 하던가, 농담으로라도 주고받던 그 말이 나는 썩 달갑지 않았다. 말마따나 나를 종용하기라도 하듯 할 일이 태산으로
by
민정은 에디터
2022.04.1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고궁만이 간직하는 특별한 아름다움 [공간]
어느 봄날, 나는 창덕궁으로 산책을 갔다.
나는 고궁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냥 천천히 고궁을 자세히 훑어보며 구경하는 것도 좋고, 그와 관련한 쏠쏠한 역사와 예술 지식을 얻는 것도 좋다. 그런데 막상 내 의지로 혼자서 고궁을 산책해본 적은 없었다. 단지 고궁 하나만 보겠다는 이유로 밖을 나갔다 오기에는 내가 너무 ‘집순이’였던 탓이었을까. 대학로를 오가는 길에 창덕궁을 자주 지나치게
by
김민성 에디터
2022.04.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봄꽃을 사랑하는 이유 [문화 전반]
봄꽃, 그리고 우리의 인생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왔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과 오락가락했던 날씨 끝에 온 봄이다. 연초록빛으로 돋아나는 새싹들과 조금 더 진하게 물들어가는 잎들은 우후죽순 주변의 모든 것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한층 따사로워진 햇살 아래서 동네 고양이들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새들은 종종거리며 다니는 사이, 초록 내음 사이 색색의 망울들은 봄의 풍경을 과시하듯 앞다퉈
by
김서윤 에디터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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