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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법칙 실종의 시대 - 연극 실종법칙
나는 적극적으로 오해를 해보고자 한다. 연극 <실종법칙>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보여준다고. 그 방법이 유쾌하고 깔끔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그럼에도 우리는 이 앞에 같이 서있는 것이 맞다고.
* 본문은 연극에 대한 줄거리와 일부 장면 묘사를 포함합니다. * 공연 중에는 어두운 환경에서 큰 소리와 불빛이 활용되므로 관람에 유의하십시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기업에서 탄탄대로를 밟아가던 유진이 휴대전화를 꺼놓고 실종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지만, 유진의 언니 유영은 동생이 사귀던 남자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이는 유영이 민우가 경제 능력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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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4.04.1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관람은 순진한 행위가 아니다 - 인 더 하우스 [영화]
제4의 벽 너머의 관객은 '대상화'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 본 리뷰에는 영화 <인 더 하우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주의 연극에는 ‘제4의 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두 세계를 분리하는 가상의 벽이 하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 벽에 난 구멍을 통해 무대 위 재현되는 세계를 몰래 엿보는 것이 관객이다. 신기하게도 인물들이 관객을 엿볼 것이라고는 잘 가정하지 않는다. 관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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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 에디터
2024.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버지의 유산을 짊어지고 - 가여운 것들 [영화]
<가여운 것들>은 <프랑켄슈타인>이 제기한 근대성과 인간의 문제를 다른 가정을 통해 훌륭히 풀어냈다.
“제가 청했습니까, 창조주여, 흙으로 나를 인간으로 빚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올려달라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1818)의 속표지에는 위와 같은 밀튼의 <실낙원> 문장이 인용되어 있다. 이는 르네상스. 동시에 창조하는 자와 창조되는 자 사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을 관람한 사람이라면 이제는 고전이 된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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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4.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영화]
<파묘>와 <댓글부대>의 교집합을 생각하며
연일 기염을 토해내던 <파묘>가 3월 24일 고대하던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 오컬트 장르 영화 중에서는 첫 스코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러나 동시에 눈여겨볼 지점은 그러한 양적 성과와 별개로 관객, 평단의 호오가 엇갈리는 구간이 명확한 영화라는 점이다. 물론 가장 논란이 되는 건 다이묘 정령의 재현과 관계된 것이다. 다이묘 정령의 현현 전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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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4.04.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금기에 다가가기
원초적인 몸을 응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상한 방식의 사랑이 늘어난다.
최근 들어 ‘날 것’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인간 문명이 이룬 성취를 납작하게 무시하고 그것이 자아내는 불쾌한 무게감을 체감 중이기 때문일까. 겹겹이 씌워져 비대해진 인간, 그 안에 나체로 존재했던 태초의 원형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적어도 한 겹의 문명을 덧댄 모습만이 인간으로 인정받는다. 피로해진 나는 한 벌의 옷에서조차 구속감을 느끼기도 한다.
by
정해영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서부에서는 모두가 주인공 [공연]
기깔나는 코믹 서부극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를 관람하고 난 후
결국엔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모두 하나같이 과하다. 그런데 이게 이 공연의 매력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빌리 후커’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서부로 찾아온 인물이다. 서부극의 전형적인 주인공 설정을 지닌 이 캐릭터는 밑도 끝도 없이 복수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려고 한다. 빌리 후커가 찾아온 다이아몬드 살롱의 주인인 제인
by
임유진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까진 바라지 않아도 [사람]
싫어하진 말자
만개했던 벚꽃이 지고 어느덧 슬슬 더워지는 계절감이 느껴진다. 나는 올해 3월에 복학했고, 일주일에 3일은 꼬박꼬박 등교를 위해 새벽 5시에 기상하곤 한다. 학교, 집, 아르바이트, 학교, 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내 마음 한켠에 꾸준히 자리 잡은 게 있다면, 그것은 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라고 해야 할까.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하지
by
김지현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프랑스 미술관 탐방기] 극적인 순간의 사진가, 위지 [미술/전시]
포착과 풍자를 카메라 안에 담다
드문드문 비가 오던 3월 마지막 주의 어느 날, 파리에서 열린 한 사진전에 다녀왔다. 한국에도 제법 유명한 사진가인 앙리 카르티에의 재단에서 열린 전시다. 사실 나는 미술 전시를 즐겨 보기는 했지만, 사진 전시를 본 적은 없었다. 사진은 그림보다 조금 더 창작에서 먼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포착하는 것이 사진의 정의라고
by
박소은 에디터
2024.04.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광기와 집착으로 얼룩진 피의 소나타 - 뮤지컬 광염 소나타 [공연]
예술적 영감과 천재성, 예술의 본질에 대하여
뮤지컬 <광염 소나타>는 살인을 통해 얻은 음악적 영감으로 소나타를 작곡하는 J, 그리고 그를 둘러싼 S, K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 예술적 영감이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천재로 칭송받으며 어린 나이에 음악계에 데뷔한 J는 이후 제대로 된 곡 하나 내지 못한 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시 가르침을 받고 작곡을 새롭게
by
이소영 에디터
2024.04.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63세, 바다에 뛰어드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파도가 없는 삶
63세의 나이로 플로리다에서 쿠바까지 177km를 수영해서 종단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면, 실화라는 것이 믿어지겠는가? 소설이라고 해도 놀라울 이 이야기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라는 실화 바탕의 전기영화다. 주인공은 다이애나 나이애드. 물의 요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수영 선수를 은퇴한 지 30년은 된 노년을 앞둔 여성이다. 젊었을 때는
by
이유진 에디터
2024.04.13
리뷰
공연
[Review] 이 여성들은 그저 써 내려갈 뿐이다 - 뮤지컬 브론테
글을 쓸 수밖에 없는 19세기와 21세기의 여성
글을 쓴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오랫동안 글쓰기에 대해 고민했다. 언젠가부터 내 삶은 글과 분리될 수 없었고, 힘든 순간에 나를 구원해 주는 것도 언제나 글이었다. 나는 글이 별다른 재주가 없는 내가 당당하게 나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도구라서 좋다. 소심하고, 유약하고, 부정적인 나의 성격을 극복해야 하는 단점이 아니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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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4.04.11
리뷰
공연
[Review] 세 자매에게 남겨진 것들 뮤지컬 '브론테'
오고 가는 술잔에 대화를 써 내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가족 구성은 집의 분위기는 물론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세 자매에겐 남매나 형제와 또 다르다. 투닥거릴 수도, 데면데면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가깝게 지내게 될 조합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나 역시 세 자매 중 하나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브론테'에 나온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가의 세 자매는 모두
by
장지원 에디터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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