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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Opinion] 모든 주방에는 이야기가 있다, '음식의 말' [도서]
윌북 출판사의 신간, '음식의 말' 리뷰
음식의 말 레네 레제피, 크리스 잉 외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출판사 의식주에서 '식'을 담당하고 있는 음식에 대해 다룬 책이라 아무래도 가볍게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가, 아래 대목을 읽고 문득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저렴하게 만들어진 음식은 그럴싸한 풍미를 주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되고 제작된다. "1퍼센트가 90퍼센트의 부를 가지는 세
by
김초현 에디터
2019.09.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것이 온당한지 - 미스 플라이트 [도서]
<미스 플라이트>는 책임에 대해 다룬다.
고성이 오가는 광경을 외면한 적 있다. ‘오간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발화자의 일방적 폭언을 다른 한 쪽이 겁에 질려 수신하는 모양이었다. 폭언의 수위가 격렬해져 나는 자리를 떴다. 내게 피해가 오는 게 싫었다. 그 때 그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내 몫의 책임이 분담될 것 같았다. 이곳은 나와 무관한 장소고, 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by
박성빈 에디터
2019.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하게 포착된 시세계 – 문보영 "배틀그라운드" [도서]
한국현대시의 흐름 속에서
문보영 시인의 따끈따끈한 신간 『배틀그라운드』는 FPS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배경으로 하는 시집이다. 문보영 시인은 시집 『책기둥』으로 2017년 제 36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신인이다. 사실 김수영문학상이라고 하면 일류 시인을 배출하는 정통적인 루트로 유명하다. 1981년부터 민음사에서 운영되어온 김수영문학상은 2006년부터 운영방식을 바꾸어 신인 시인들만
by
한승빈 에디터
2019.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에 대한 담론, 알랭 드 보통과 황경신 [도서]
나의 사랑 철학에 영향을 미친 책 두 권
일전 필자가 들었던 경제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정한 단어들이 웹에, 책에 얼마나 자주 쓰였는지 연도별로 비교해서 보여주셨다. 사랑, 우정, 희망, 꿈, 용기, 가족 중 제일은 사랑이었다. 연도별로 빈도수의 차이는 나지만 언제나 모든 단어들보다도 사랑은 우위에 있었다. 많이 말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구나 일생
by
홍비 에디터
2019.09.21
문화소식
도서
[도서] 전쟁의 목격자
인천상륙작전을 함께했던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자, 강철 심장을 가진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전쟁의 목격자 - 한국전쟁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전기 - 인천상륙작전을 함께했던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자, 강철 심장을 가진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책 소개>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기습적으로 남한을 침략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미군의 한국전쟁 참전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았을 때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
by
박형주 에디터
2019.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훼손된 인간성에 대하여 - "인간실격" [도서]
세상에 대한 인식 변화
이번 글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한 기억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서울국제도서전에는 매년 여러 분야, 여러 국가의 출판사들이 각자의 특색있는 부스를 설치하여 코엑스 A, B 홀을 가득 메우게 된다. 점자도서부터 해서 요리책, 학습지, 동화 등 다양한 도서들이 전시돼있으며 곳곳에 마련된 무대에는 책과 관련된 유명인을 초청해 강연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
by
한승빈 에디터
2019.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안녕, 언젠가 - 사랑한 기억 [도서]
당신은 죽음 앞에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나의 오랜 로망 중에 하나는 서재 한 켠에 책으로 가득한 책장을 가지는 것이었다. 아직 엄청나게 좋은 서재는 아니지만, 벽 한 켠에 책으로 가득 찬 책장은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엔 사실 책을 다 읽었다기보다는 제목이 끌려서 구매한 책도 있었고, 책 겉표지가 너무 매력적이라 구매한 책들도 많았다.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다 현재의 정치 시국과는 별
by
정선희 에디터
2019.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윈드밀", 막연한 마비와 청춘 [도서]
제16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 <윈드밀>을 읽고.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의 삶의 목표는 물질에서 벗어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우리는 거대 자본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까? 우리의 삶의 소소한 의미들은 자본과 얼마나 멀어져있을까? 우리의 행복은 자본으로부터 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물질성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수단으로서의 물질을 추구하다 막대한 부담감을 견디지 못해 현실적인 타협을
by
김용준 에디터
2019.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개인'이 없다. [도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울을 말하는 <네 이웃의 식탁>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68년 전후로 발생한 2차 페미니즘 운동의 구호다. 출산, 양육, 연애 같은 개인의 사적 영역으로 치부되던 것들 역시 사회 구조의 영향 아래 있음을 말하는 언어다. 베티 프리단은 <여성의 신비>를 썼다. 중산층 여성 대부분이 앓던 원인 불명의 병을 진단하는 책이었다. 우울, 고독, 허무 같은 것들이 증상이었
by
박성빈 에디터
2019.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SF는 스타워즈만 있는 게 아니었다 下 [도서]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오는 이야기 대부분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말한다. 모든 장르가 그렇듯이.
누구도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정말, 정말 누구도 믿지 못할 것이다. 저번 주에 외계인한테 납치를 당했는데, 이 사실을 말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도 된다며 집에 내려다 주었다. 아무도 못 믿는 걸 외계인도 아는 듯했다. 외계인은 책 한 권을 건네주곤 다시 어디론가 떠나갔다. 왜 날 잡아갔느냐는 질문에 책의 '걔들 몸은 고깃덩이래'를 읽으라고 했다. 내가
by
김혜원 에디터
2019.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심스럽지만, 신선한 시도 "새벽의 방문자들" [도서]
페미니즘은 지금 내가 마주한 문제이고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그 속에서 『새벽의 방문자들』은 식상함이나 강한 거부감보다는 일종의 신선한 시도로 여겨졌다.
글 감각이 점점 둔해지는 시기다. 생각을 끊고 주어지는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시기가 오면 그냥 조심스레 이전에 ‘글을 써야지’ 생각했던 메모들을 꺼내 본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가 스칠 때 조용히 눈을 같이 굴리다 보면 가장 많이 생각했지만 가장 풀리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떠오른다. 오늘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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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19.09.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책 ‘읽기’가 힘들다면 [도서]
누구에게나 나처럼 꼭 완독하고 싶지만 계속 포기하게 되는 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제각각 다양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디오북을 들어 볼 것을 권한다. 다른 감각으로 다시 느껴본다면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책이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다.
몇 년째 완독을 도전 중인 책이 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이다. 책 소개에서는 이 책을 세계적으로 ‘하루키 붐’을 일으킨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이라고 설명한다. 2016년에 출간된 30주년 기념 한정판을 샀으니, 올해로 이 책을 완독하지 못한 지 3년 정도 된 것이다. 항상 책의 반절쯤 읽으면, 잡생각이 많아지고 책에 대한 흥미가
by
김혜정 에디터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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