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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날과 날이 더해진 날 - 클래식 레볼루션 2025 '페스티벌 체임버의 바흐 관현악 모음곡 제2번' (9.2) [공연]
질서와 불안 사이를 걷다 — 클래식 레볼루션 2025 ‘페스티벌 체임버의 바흐 관현악 모음곡 제2번’ (9.2) 감상 에세이
1. “온 세상이 나를 공부시킨다” ⓒ 유진 요즘 자주 하는 생각 하나가 있다. "온 세상이 나를 공부시킨다…!" 지난 7월, 마지막 줄라이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오중주를 관람했는데, 9월에 또다시 이 작곡가 앞에 놓였다! 이 사람뿐이겠는가? 나를 시험에 빠뜨렸던 쉬니트케랑 스트라빈스키도 당분간은 안 만날 줄 알았는데, 하필 9월 15일에 예정된 바이올린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인을 만나기 위해 기약 없는 시간을 기다리는 남자 - 김보영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도서]
애달프고 아름다운 한 연인의 순애
이전부터 김보영 작가의 sf 장편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 이 두 책을 꼭 소장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주변 서점에서 구하지 못하다가 대전에 있던 한 독립 서점에서 이 SF 장편소설 시리즈를 마주하게 되었고, 홀린 듯이 책을 구매하였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밴드 LUCY의 음악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과 ‘이
by
조수인 에디터
2025.09.03
문화소식
도서
[도서]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쫄릴 때도 많지만 자꾸 즐거워지는 발걸음
쫄릴 때도 많지만 자꾸 즐거워지는 발걸음 [소풍족]의 쫄깃한 여행기부터, 사적인 여행의 장면과 감정을 풀어낸 마성의 이야기까지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는 스스로 '당당한 쫄보'라 말하는 겁 많은 여행자 김은영 작가가 십년지기 [소풍족] 박서우와 떠난 여행 에피소드들은 물론이고, 저자의 사적인 여행들에서의 경험과 감정들을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솔직함으로
by
박형주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평범한 화학 교사에서 마약왕이 되기까지 [드라마/예능]
인정욕구를 억누르고 살던 평범한 고등학교 화학 교사 월터 화이트가 카르텔에 영향을 미치는 마약왕 하이젠버그가 되기까지의 일대기
외국 드라마나 영화는 자막 읽기가 귀찮다고, 특히 외국 드라마는 시즌이 너무 많아서 못 보겠다던 엄마가 코로나 때 밤을 새워가면서 보고 나에게 보라고 권유를 넘어 강요까지 했던 <브레이킹 배드>. 난 누가 이렇게 추천을 해도 내가 보고 싶어질 때가 아니면 절대 보는 일이 없이 맨날 보던 것만 봐서 <브레이킹 배드>도 최근에 보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y
신민정 에디터
2025.09.0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모래 구덩이에서 살아가는 법 - 모래의 여자
어느 날, 모래 구덩이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
나는 언제나 사막이나 모래 이미지를 동경해 왔다. 그 건조함과 불모성 그리고 유동성의 특징을 모두 한 번에 지니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어쩐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더욱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모래의 이미지가 내 의식 너머에 깊숙하게 각인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 대한 환상이, 모래에 대한 그리움이, 모래에 대한 동경으로 마
by
김승아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빛에서 기억까지, 예술이 던지는 질문 [전시]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는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컬렉션을 가져다 놓은 전시이다. 이 전시는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한 번에 가져다 놓은 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한 주제를 두고 전시가 진행되기보다는 서양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관찰하는 것에 중심을 맞추고 있다. 이 전시를 이해하
by
변선민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귀여움 뒤에 숨어있는 메세지, 자몽살구클럽 [음악]
자몽살구클럽으로 전해보는 살자는 메시지
한로로가 다시 매력을 뿜어내는 앨범으로 컴백했다. <자몽살구클럽>이라는 제목의 앨범은 왠지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 자몽살구클럽은 한로로 본인이 작성한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앨범이다. 소설을 바탕으로 노래를 작곡하고, 앨범을 제작했다는 것이 이 앨범의 특이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비록 아직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전체 앨범의 곡부터 소개해 보려고 한다.
by
이연지 에디터
2025.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돌아보는 일
앞으로도 변하고 싶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한에서 누구보다도 역동적으로.
가을이 다가오는 9월을 맞이하며 여러 생각이 든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가 바로 나임에도, 나는 아직도 나를 모르겠다. 내적으로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 타인의 시선, 내가 정의하는 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여러 조각들이 합쳐져 이루어진다
by
소인정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고 싶은 머리를 하자! [문화 전반]
어차피 눈코입은 똑같은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삽시다.
일 년 전, 처음으로 히피펌을 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생 때까지도 파마를 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상당히 큰 결심이었다. 뽀글뽀글한 머리칼을 볼 때마다 귀엽다는 감상이 들면서도, 섣불리 결단을 내리기에는 리스크가 커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직모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히피펌을 한 나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파마를 해봤지? 하고 돌이
by
조유진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점에서 구체, 그리고 물방울로: 김창열 회고전 [미술/전시]
총탄 자국 같은 구멍에서 시작해 정화의 방울로 귀환하는 생의 역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회고전 《김창열》은 익숙한 ‘물방울’의 광택을 찬양하는 전시가 아니라, 그 표면 아래 가라앉은 상흔의 기억과 형식 실험의 역사를 끌어올리는 전시다. 전시는 네 개의 장—‘상흔–현상–물방울–회귀’—과 별도의 아카이브 섹션으로 짜여 있으며, 작가의 사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답게 미공개 기록·작품을 포함한 약 120여 점으로
by
정충연 에디터
2025.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물러진 하얀 복숭아에서 쓴맛이 났다.
사람 속 알길 없는 것처럼, 하얀 복숭아의 속도 어렵다. 써 놓고 보니, 사람에 비유한 것 같은 하얀 복숭아. 문득 혼자 판단해놓고는 기대하고 실망하고, 과거의 좋았던 순간들을 그리다 지나가버린 딱딱하고 옅은 단 기억들. 그리고 곪은 자국을 가리려고 입은 비슷한 색 스티로폼 포장지까지. 겉이 말갛고 예뻐서 뒤집어 봐도 똑같을 줄 알았다.
복숭아는 어렵다. 특히 하얀 백도 복숭아는 속이 더 어렵다. 보통 천도복숭아나 빨갛고 주황빛으로 익은 복숭아는 말랑하게 새콤달콤해서 자주 어려움 없이 먹는다. 대게 다 딱딱해도 말랑해도 속은 보이는 대로 노랗게 맛있다. 근데 하얀 복숭아는 알 수가 없다. 자주 가는 복숭아 농장을 들렀다. 나눠 먹고 남은 듯한 복숭아 반 쪽에선 햇빛을 받은 과즙이 반짝였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빨간 머리 앤처럼 말하고 생각하기 [도서/문학]
그리고 어느 길에나 모퉁이가 있었다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것에는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삶의 방향키'가 되어주는 것은 그가 보고 자란 책 속, 어느 한 구절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새겨지는 것임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러한 의미를 가지는 도서가 있다. 바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 머리 앤」이다. 앤의 '초록 지붕 집'의 모델이 된 실제
by
윤규리 에디터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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