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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어떻게 '상자 속의 양'을 완성했을까 [도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어떻게 상자 속의 양을 꺼내놓았나
상자 그림을 보고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양을 상상하는 어린 왕자처럼, 감독은 상자 속의 양을 상상하는 사람이다. 작가이자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다양한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구체화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선명해졌을 때, 그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든다. 그의 시나리오북을 읽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거장이 어떻게 자신이 상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08
리뷰
공연
[Review] 문제투성이 그녀, 플리백 - 연극 '플리백' [공연]
문제투성이 '플리백'을 떠올리는 글
* 해당 글에는 연극 '플리백'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Synopsis 웃음과 침묵의 사이, 가장 솔직한 고백이 시작된다. 런던의 어느 거리, 벼랑 끝에 선 한 여자가 있다. ‘플리백(Fleabag)’이라 불리는 그녀는 파산 직전의 기니피그 카페를 운영하며, 엉망진창인 일상을 버티듯 살아간다. 가족과의 관계는 어긋나 있고, 사랑은 번번이 실패로 끝난
by
장수정 에디터
2026.08.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날 닮은 너, Lorde와 Charli XCX [음악]
음악 산업의 프레임 속에서 엇갈렸던 Lorde와 Charli XCX. 두 아티스트는 'Girl, so confusing'을 통해 서로의 불안을 고백하며 오랜 오해를 마무리지었다. 서로의 불완전한 모습을 숨기지 않으며 이제 나란히 무대에 선 그녀들의 서사를 조명해본다.
Lorde의 첫 앨범, 'Pure Heroine'이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사람들은 Lorde와 Charli XCX, 두 아티스트를 자주 혼동하곤 했다. 헝클어진 검은 머리에 다크한 립스틱. 당시 음악 인더스트리는 끊임없이 두 여성 아티스트를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고 은근한 경쟁 구도로 몰아넣었다. 찰리는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로드를 부러워하며 그녀의 예
by
황지윤 에디터
2026.08.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미술/전시]
"인간과 환경, 건축과 신체, 내부와 외부를 분리된 범주로 고정하는 대신, 서로 침투하고 순환하며 끊임없이 변형되는 관계의 장"
전혜주의 《엔도스코피아》는 몸을 바라보는 익숙한 방식을 다시 묻게 하는 전시다. 리플렛은 이번 전시를 "인간과 환경, 건축과 신체, 내부와 외부를 분리된 범주로 고정하는 대신, 서로 침투하고 순환하며 끊임없이 변형되는 관계의 장"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대상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이 아니라,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있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07
문화소식
영화
[영화] 사진의 얼굴
60년간 한국 현대사의 얼굴 기록한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구와바라 시세이
60년간 한국 현대사의 얼굴 기록한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구와바라 시세이 "그는 무엇을 보았는가?" <사진의 얼굴>은 60년간 10만컷의 사진으로 한반도 현대사를 기록한 90세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구와바라 시세이의 삶과 사진을 다룬 포토멘터리로,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첫선을 보였다. <물숨>, <시소> 등
by
박형주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가진 건 서로뿐이라는 걸 - 연극 '플리백' [공연]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이란
연극 <플리백>은 주인공 '플리백'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1인극이다. 왜 극 속의 다른 인물이 아니라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일까? 나는 플리백의 세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오롯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외로움과 결핍의 감정이 느껴진다. 플리백은 정말 솔직한 사람이다. 그것도 지나치
by
임솔지 에디터
2026.08.06
문화소식
공연
[공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
화려한 드레스 뒤에 숨겨진 이야기
화려한 드레스 뒤에 숨겨진 이야기 비밀이 강요하는 침묵 속에서, 무엇이 우리를 지키고 무엇이 우리를 파괴하는가 유럽 연극계를 강타한 화제작,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 무대. 2024년 초연 이후 아비뇽페스티벌과 파리 오데옹극장, 런던 바비칸센터 등 전 세계 주요 극장 무대에서 극찬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파리의 명망 높
by
박형주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Review] 필요한 건 한 번의 용서 - 플리백 [공연]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화목한 가정도, 끈끈한 우정도, 순전한 사랑도 변하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우개도 다르지 않다. 연필로 쓴 글과 그림은 지울 수 있어도, 그 자국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다만 얼룩진 바닥은 걸레로 닦아낼 수 있고, 자국이 남은 종이 위에도 다시 새로운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다. 엎질러진 물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저 단 한 번, 용서받을 수 있다면 한 사람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좋고 나쁨을 잴 수는 없어도,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다.
* 해당 리뷰는 연극 '플리백'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한 골목, 파산 직전의 기니피그 카페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여자 '플리백'이 있다. 섹스와 농담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그녀는 면접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상의를 벗어버리고, 성공한 언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한다. 그야말로 구제불능인 나날의 연속이다. '지저분한 사람', '
by
백승원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경: 경주가 주: 좋다 [맛집]
경주 맛집으로 저장해두셔도 좋습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과거에는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풍경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그 도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특별한 경험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경주는 오랫동안 문화유적지로 기억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경주는 조금 다르다.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맛집이 생겨났고, SNS를 통해
by
김주하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Review] 지독한 농담을 방패 삼아 살아가는 당신에게, 플리백 [공연]
당혹감을 넘어, 한 인간의 외로움과 마주하기까지
"이 정도면 청소년 관람불가를 붙여야 하는 거 아닌가?" '플리백' 연극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다행히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공연을 보다보면 성적인 농담과 거침없는 욕설, 음담패설이 쉼 없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 연극의 원작이 블랙 코미디의 대가인 영국이어서 더욱
by
한우림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Review] 엉망이 된 삶에도 다음 페이지는 있을까? - 플리백
"우리, 이 면접 다시 시작할까요?"
살다 보면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 번 잘못 꿰인 단추는 다음 단추마저 어긋나게 만들고, 굴러가기 시작한 눈덩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이내 나를 집어삼킬 것 같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만 같은 순간, 사람들은 하나의 질문을 되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연극 <플리백>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
by
백소현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릇인가 그림인가 [전시]
서울공예박물관 《색유만개》는 권순형의 색유 작업을 통해 도자가 하나의 회화적 작품이 되는 순간과, 그 안에 담긴 오랜 실험의 시간을 함께 보여준다.
기관의 이름은 전시를 바라보는 방식을 미리 암시한다. 미술관이라면 작품을 자율적인 미적 대상으로 제시하고, 박물관이라면 유물을 시대의 증거로 배치해 연대기적 서사를 구성한다. 그렇다면 공예박물관은 무엇을 보여주는 공간일까.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색유만개》는 이 질문을 전시의 구성 원리로 삼는다. 그래서 이 전시는 권순형의 회고전인 동시에, 공예를 어떻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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