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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내면의 '인간다움'에 솔직해지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아름다움과 악함으로 인한 고통과 마주하다
“고통 없는 삶은 없다.” 너무나 당연해서 진부하기까지 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이 표도르 까라마조프의 입에서 흘러나온다면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스메르댜코프의 입이라면 또 다르다. 그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고통을 짊어지고 삶을 살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제들을 괴롭힌 고통의 근원은 단 하나로, 바로 그들의 아버
by
유수현 에디터
2020.02.24
리뷰
전시
[Preview]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는 현대미술, 모빌의 창시자 - 알렉산더 칼더 展 [전시]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정말 단순한 카피다. 그럼에도 그 카피가 맘에 든 건, '모빌'은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나는 현대미술이라는 부연 설명이었다. 현대예술을 향유하는 첫 경험이라니, 낭만적이다. 내 첫 경험의 창시자라는. 모빌과 창시자 이 두 단어는 '처음'이라는 언어 덩어리로 엉겨 붙어 저를 선택하라고 날 졸랐다.
이름만 들어본 작가에 대해 더 알아간다는 건 즐거운 경험이다. 작가에 대해 무지하다는 데서 약간의 부끄러움, 또 부끄러움을 한참 상회하는 기쁨을 주는 내게 새로운 경험이다. 아트인사이트는 어떤 식으로든 내게 그런 기회를 줬고 이번에도 알렉산더 칼더를 속삭여줬다.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정말 단순한 카피다. 그럼에도 그 카피가 맘에 든 건, '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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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에디터
2020.01.26
리뷰
전시
[Review] 포스터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전시 - 툴루즈 로트렉展
대상에 대한 애정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무엇보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로트렉의 그림을 실물로 처음 봤을 때가 생생하다. 혼자 간 유럽여행, 파리에서 나는 예상과 다른 파리의 쌀쌀한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물론 아름다운 도시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마주치게 되는 집시들, 대로변을 벗어나면 풍기는 불쾌한 냄새, 비싼 물가, 레스토랑에서 눈에 띄게 안 좋은 자리를 안내하는 서버들 등은 나를
by
권묘정 에디터
2020.01.21
리뷰
도서
[Review] 삶 속에서 피어오른 아름다움 : 도서 '치유미술관'
아픔은 어떻게 명화가 되었나
Raising of the Cross, Rubens (1610) 그림은 힘이 세다. 사람들을 감동에 몸을 떨게 할 수도 있고, 눈물을 흘리게 할 수도 있다. 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아픔을 치유해주기도 한다. 그림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치유미술관> 중에서 플란다스의 개에 등장하는 네로는 '천상의 그림'이라 일컬어지는 루벤
by
김수민 에디터
2019.11.11
리뷰
영화
[Preview] 짧아서 강력한 아름다움 -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영화 꽤 좋아했었는데." 여러 사람들 만나다 보면, 짧은 만남에도 이상할 만큼 끌리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생각한 그들의 공통점은 대개 다음과 같다. 자신을 구태여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과 행동 사이 공백에 개연성이 보인다는 것. 나와의 만남 이후에도 그들의 생은 충만하리라고 기대된다는 것. 그래서 나는 짧은 만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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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 에디터
2019.10.13
리뷰
PRESS
[PRESS] 그리고 두개골이 있었다 - 피부밑 두개골 [도서]
<피부밑 두개골>은 범람하는 범죄 소설의 홍수에서 고고하게 전통 추리 소설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작품이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였다. 사랑, 아니면 돈. 따라서 범인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았고, 경찰은 가장 먼저 피해자 주변 인물의 알리바이와 살해 동기를 살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선 범죄 현장의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들 사이의 사소한 불일치를 발견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추리 소설 또한
by
김나경 에디터
2019.09.18
리뷰
PRESS
[PRESS] 스러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이 이야기가 나에게 온 것만으로 나는 감히 이 이야기를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일정 나이를 넘기면 우리는 모두 각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그 말에 깊이 공감한다. 사람들은 많은 일을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말하고, '이 또한 지나간다'라는 말은 틀린 적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런 말들이 꼭 시간이 문제를 원상복귀시켜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것들도 많다는
by
김소원 에디터
2019.08.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가장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탄생하기까지 [시각예술]
The Diamonds of Tiffany -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향한 위대한 여정
Picture yourself on a train in a station With plasticine porters with looking glass ties Suddenly someone is there at the turnstile The girl with the kaleidoscope eyes 역에서 기차에 올라타있는 당신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그 곳에
by
한승빈 에디터
2019.08.18
리뷰
도서
[Review] 불안정함,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 수수께끼 변주곡 [도서]
사랑은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써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그 뜻과 느낌이 다양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하루는 너무 뻔하다며 시시하게 여겨지는 게 사랑이지만, 또 다른 하루는 삶에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과 대면하게 하는 극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삶과 함께했던 것 중 자주 거론되는 것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이야기의
by
김윤하 에디터
2019.08.07
리뷰
공연
[Review] 아름다움의 절대성과 보편성을 고민하다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우리에겐 단지 연극 ‘속’ 웃픈 이야기로 다가올 뿐.
1. 연극이 끝나고, 붕 떴던 대화 “연극 재밌다.” “맞아. 배우님들 연기 진짜 맛깔나게 잘 하시더라.” “두 분 밖에 출연을 안 하신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서사를 잘 이끌고 가셨지.” “진짜 좋았어. 배고프다. 국수 먹으러 가자. 걸어서 10분이면 혜화역까지 가더라.” * 연극이 끝나고 친구와 가장 처음으로 나눈 대화였다. 우리는 연극 자체만을 두고
by
이소현 에디터
2019.08.06
리뷰
공연
[REVIEW] 당신에게는 아름다움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당신은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가?
연극의 시작은 스산했다. 조명이 모두 꺼진 채 한 여자가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사운드가 무대 안을 꽉 채웠다. ‘여고괴담’과 같은 공포영화에서 들릴 법한 사운드였다. ‘시작을 왜 이렇게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자 주인공 두 명이 무대 앞으로 나왔다. 속옷 차림의 두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내 옷을 마구잡이로 갈아입는다. 보통 여자 사람
by
정수진 에디터
2019.08.04
리뷰
공연
[Review] 미모는 나의 무기?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공연]
외모는 생존의 요소가 될 수 없다.
친구랑 공연 티켓 사진을 찍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근데 표지 뒤에 있는 검은 건 뭘까?" 글쎄... 괴물 같이 생기긴 했는데.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c 황가림 다소 어두웠던 극 분위기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간중간 웃긴 포인트가 있었으나 쉽게 웃지 못했다. 피식하다가도 이런 농담들을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기는 나 자신이 안타까웠다. 스토리는
by
김다연 에디터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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