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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한테 남은 단어가 88개 뿐이라면, 틱틱붐 [영화]
개인의 가치를 찾는 것의 중요성
* 이 글은 영화 ‘틱틱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 OP. 25-9 나비' 최근 가수 이찬혁의 ‘파노라마’가 큰 화제를 모았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샴페인을 마구 쏟아내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강렬한 카타르
by
유희수 에디터
2025.09.15
리뷰
공연
[Review] 모두를 즐겁게 해준 선물 같은 시간 -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밖에 없었던 페스티벌
외출이 금지된 코로나 시기, 불안과 우울에 빠진 내 삶의 낙은 유튜브로 ‘god의 육아일기’를 보는 것이었다.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영상을 본 것을 계기로 20년 전 앳된 모습의 god와 이제는 건장한 청년이 됐을 아기 재민이의 일상에 푹 빠져버렸다. 그 시절 나는 과거를 향한 향수병에 심하게 걸려있었다. 코로나 이전,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by
진금미 에디터
2025.09.08
리뷰
PRESS
[PRESS] 가야금과 아쟁, 대금과 장구가 전해준 매향리의 이야기
포탄 소리 같던 북 소리가 심장 박동 소리로 변하는 순간
영화 <씨너스>에는 색소폰 연주자 '슬림'이 신참내기 블루스 가수인 '새미'에게 인종차별로 비참하게 죽은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이 있다.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슬림은 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돌연 블루스 한 소절을 부른다. 그 순간 관객은 아무런 설명 없이도 1930년대 미국 흑인 사회의 슬픔과 분노, 체념의 정서까지 한꺼번에 알아차린다. 음악은 오랫동
by
김소원 에디터
2025.09.07
리뷰
PRESS
[PRESS] 함께하는 마음 - 이제 오븐을 켤게요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꿈꾸는 삶에 대한 이야기
베이킹은 함께하기 좋은 취미다. 지켜야하는 공정이 있다보니 수십개를 만드는 노력과 열개 남짓을 만드는 노력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스레 손은 커진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다 먹지 못한 디저트는 주변 사람의 몫이 된다. 간단히 포장해서 나누면 좋아해주는 사람도 많고 가볍게 이야기를 틀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함께 만
by
김인규 에디터
2025.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열두 시간 동안 변화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도서/문학]
우리는 살면서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산책하는가.
산책을 시작하면서 정용준 작가의 「선릉 산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10분 정도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작품 생각 없이 오로지 지난 삶을 떠올렸다. 그리고 ‘과연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노력했는가’와 ‘열두 시간 동안 변화하거나 누군가를 변화시킨 적이 있었는가’라는 두 문장에 물음표를 남겼다. 아직 마침표를 남기지 못했다. 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예가의 작업노트 [도서/문학]
김유미 《차를 담는 시간》
도자를 보는 시간 차 보다는 찻잔을, 찻잔보다는 더 오래된 도자를 좋아한다. 교과서에 실릴 만큼 잘 알려진 빗살무늬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그리고 공예품들까지, 그 안에는 시대마다 다른 서사가 다채롭게 담겨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사로잡았던 도자 몇 점을 소개한다. 분청사기 인화 승렴문 병 리움미술관 소장 분청사기 인화
by
박정빈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확실한 결론보다 모호한 진심을 택하다 [영화]
<패밀리맨>이 보여주고자 했던 가족이라는 원대한 가치
처음 이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를 보았을 때 뭐랄까 미국의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 같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 당장 그런 영화들의 예를 떠올려보면 졸업, 포레스트 검프 같은 영화들이 떠오른다. ‘이 영화 뭐지’ 하는 그런 미친 영화들이 한편에 존재한다면, 다른 편에는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 영화가 필요한 이유를 말해주는 듯한 따스한 영화들이 존재한다. 전자와
by
오태규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인을 만나기 위해 기약 없는 시간을 기다리는 남자 - 김보영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도서]
애달프고 아름다운 한 연인의 순애
이전부터 김보영 작가의 sf 장편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 이 두 책을 꼭 소장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주변 서점에서 구하지 못하다가 대전에 있던 한 독립 서점에서 이 SF 장편소설 시리즈를 마주하게 되었고, 홀린 듯이 책을 구매하였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밴드 LUCY의 음악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과 ‘이
by
조수인 에디터
2025.09.0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다 -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영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 3부작의 서막을 알린 이번 극장판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각 인물이 가진 뚜렷한 서사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입문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정리하고, 영화가 전하는 감동의 순간을 짚어본다.
* 이 글은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의 문이 열리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가 드디어 무한성 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극장판은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으로, 원작 약 140화부터 157화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으로 결말까지는 모두 극장판으로 나온다고 한다. 무한성 편은 개봉 5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간까지 달려가며,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
우리 마음 속에 각자의 '선재'를 품어보기를
얼마나 내 최애를 좋아하면 그 최애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까. 시간까지 달려가며 말이다. 방금 두 문장을 이해했다면, 당신은 이미 오늘 내가 소개할 드라마를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작년 5월, 나의 심장을 불태웠던, 나를 변우석과 김혜윤에게 제대로 잠기게 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다. 이 드라마는 나의 생활을 가득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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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지 에디터
2025.08.27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낮잠 시간
자유롭고 나른한 낮잠시간
[illust by 움움] 고양이의 낮잠 시간 자유롭고 나른한 일상 귀여운 발자국을 남기며 각자의 빵 굽는 시간을 가진다. 자유롭게 나른하게
by
김채은 에디터
2025.08.26
리뷰
전시
[Review] 나폴리에 담긴 낭만을 향유하는 시간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이탈리아의 국보급 원화들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하다.
예술가들은 언제나 새로움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19세기 나폴리는 그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낭만의 도시였다. 군주제에서 이탈리아 통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전환기,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계급과 성별 등 전통적 가치관이 흔들리던 과도기. 이러한 격동의 흐름은 예술가들에게 끝없는 영감이 되었다.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Vedi Napoli e poi m
by
장수정 에디터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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