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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망상, 권력, 그리고 붕괴의 리듬 - 도서 '죔레는 거기에'
세계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독자에게 그 압박을 체험하게 하는 '리듬의 미학'
1. 망상의 발생과 정치적 전이 『죔레는 거기에』의 소설의 주인공 카다 요제프는 주변에서 '요지 아저씨'라고 불리는 평범하고 빈곤한 노인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은둔 생활을 해왔으나, 그가 과거 헝가리 왕의 적통이며 칭기즈칸의 혈통까지 이어받은 정당한 헝가리 왕위 계승자라는 사실이 민족주의 단체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평온했던 삶은 깨어지기 시
by
이승주 에디터
2026.04.07
리뷰
공연
[Review] 진실이라며? 근데 누가 그렇게 믿게 했는데 - 빅 마더 [공연]
우리는 진실보다 매혹적인 거짓에 매달리고 있진 않은가.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크고 작은 음모론이 끊임없이 떠돈다. 국내 정치 이슈부터 국외 사건까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산된다. 한 번쯤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중 일부를 진실이라고 믿어본 적도 있을지 모른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선거 부정론이 온라인과 집회 현장에서 되풀이되고, 특정 정치인을
by
최은파 에디터
2026.04.07
리뷰
공연
[Review]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함을 - 연극 '빅 마더'
기존 연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시각적이고 새로운 무대 <빅 마더>
행복을 찾는 감각은 귀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 역시 귀하다. 커리어의 최정점에 놓인 뉴욕 탐사의 편집장 오웬 그린은 후자에 치중을 한 나머지 전자의 일에는 소홀하고 만다. 그가 애정하는 기자 줄리아 로빈슨 역시 그의 젊은 날의 닮아서인지 저널리즘계의 최고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한다. 그리고 알렉스 쿡. 뉴욕 탐사 사장의 아들로 비
by
민지연 에디터
2026.04.06
리뷰
도서
[Review] 한 장의 그림, 한 시대의 증언: 도서 '위험한 그림들'
명화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목격하게 만드는 책
『위험한 그림들』은 익숙한 명화를 통해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을 다시 읽게 만드는 교양서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그림으로 보는 역사’라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텍스트 중심으로 이해해온 역사를, 시각적 단서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새롭게 ‘목격’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동시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by
정충연 에디터
2026.04.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영웅과 현실 사이, 언론인이 있어야 할 곳 [공연]
‘영웅’이라는 말은 오히려 언론인을 옥죄는 말처럼 느껴졌다.
진실을 좇는 ‘영웅들’ 언론인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연극 <빅 마더>를 보고 나서 나는 ‘언론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그들의 의무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거대 권력의 실체를 폭로하려는 기자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이 작품이 상연되고 있다. 지난주 관람한 <빅 마더>는 ‘영웅’에 대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한
by
최하영 에디터
2026.04.06
리뷰
도서
[Review] '지금' 예술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 - 타이핑 1호
모든 창작자들의 지속을 위하며
글쓰기란 삶의 또 다른 형식입니다. Typing은 그 형식을 사랑합니다. <타이핑 1호>의 가장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문구다. 보통 우리가 글쓰기를 접하게 되는 건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거친 후의 최종본, 단 하나의 형태로 남은 결과물이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수많은 창작의 고통과 아이디어, 갈피의 발자국과 사유물은 주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
by
주영지 에디터
2026.04.05
리뷰
공연
[Review] 믿습니까? 연극 '맵핑히틀러' [공연]
불변의 법칙 하나. 현실은 늘 상상을 뛰어넘는다.
* 본 리뷰는 연극 '맵핑히틀러'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이라는 행위 안에는 정치성이 담겨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아무 일면식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고, 그 의견에 감화되거나 반감을 갖게 되는 그 과정 자체가 정치적인 거라고. 그런가.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 하나. 우리는 왜 굳이 그 좁은 극장 안에 자진해서 들어가 아무
by
손현진 에디터
2026.04.05
리뷰
전시
[Review] 문화의 소비, 세계의 확장과 연결성에 대한 담론,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쌓아 올린 기록으로 하나의 완결된 경험을 맞이한다.
Q. 문화를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얼마나 깊게 반영되었을까? 흔히 주류 문화로 불리는, 즉 다수가 즐기는 문화의 형태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순간 감지된다. 당대의 유행으로 일컫고 점차 퍼지며, 어느새 일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정말 빠르게 대상에게 도달한다. 반대로 서브컬쳐는 속도보다 깊이에 중점을 둔다. 이때는 보다 뚜렷한 반응이 돋보인다. 뚜
by
안지영 에디터
2026.04.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연극이 끝난 뒤, 우리가 마주하는 관계의 알맹이 [문화 전반]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온도와 공동체 의식을 문화적 '포스트메모리'로 향유하며, 파편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연극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진실한 관계의 가치를 되짚는 글이다.
* 포스트 메모리 (Post Memory) 세대 : 자신이 직접 겪지 않은 과거의 사건을 부모·이전 세대의 기억, 이야기, 기록 등을 통해 전해 받아 마치 자신의 기억처럼 강하게 느끼는 세대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모두 각자의 '연극'을 한다. 직장에서는 기쁘지 않은 날에도 웃어야 하고, 기분이 상해도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간다. 어쩌면 하루의 대부
by
최온유 에디터
2026.04.05
리뷰
도서
[Review] 화폭 위의 역사, 위험한 초대장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정적인 그림 속에서 역사의 맥박이 뛴다.
현재 교보문고 역사 부문 13위에 올라 있는 도서 <위험한 그림들>은 단순한 미술 작품 이야기가 아니다. 역사 부문으로 분류된 만큼, 이 책은 그림과 맞물린 역사에 보다 진중한 태도로 다가간다. 그림을 통해 단순히 역사를 읽고 듣는 것이 아닌, ‘목격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의 경험담처럼, 우리 또한 그간 알지 못했던 역사의
by
김지현 에디터
2026.04.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순수(純粹) 해방, 향수(鄕愁) 해방 프로젝트 [문화 전반]
노스탤지어와 《동물원 탈출기》
노스탤지어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 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노스탤지어의 의미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노스탤지어는 단순한 회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통로에 놓인다. 허승범, 검은 매, 피그먼트 프린트, 75X105cm, 2025 흐릿함의 염원, 해방
by
신영주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K-POP 비하인드 콘텐츠가 완성하는 그들의 정체성 [문화 전반]
비하인드라는 이름의 콘텐츠, 그 정교한 연출에 대하여
K-POP 팬덤은 더 이상 완성된 무대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멤버 간의 관계성, 앨범 기획 과정,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 등 무대 너머의 이면을 보고 싶어 한다. 소속사에서 직접 제작하여 배포하는 비하인드 콘텐츠는 이러한 욕구를 해소하는 핵심 도구다. 팬들은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동시에 그들의 활동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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