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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걷고 걷고 걷다보니, 또 여기에서 당신과 -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사카모토 유지가 그린 방황의 궤적과 이해의 시작
〈또 여기인가〉라는 제목의, 언뜻 듣기만 해서는 내용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연극을 보았다. 극은 혜화에 위치한 연우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객석 의자가 1인석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붙어 앉아 관람해야 하는 작은 소극장이었다. 연극의 포스터에서도 극에 대한 힌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정보는 각본가의 이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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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6.06.11
리뷰
PRESS
[PRESS] 여의도에 도착한 퐁피두, 63빌딩의 새로운 시작 - 퐁피두센터 서울
한때 전망대와 아쿠아리움으로 기억되던 공간은 이제 세계 현대미술을 만나는 장소가 되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여의도에 새로운 문화 좌표를 제시하며, 63빌딩의 다음 시대를 조망한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새로운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지난 6월 4일 개관한 퐁피두센터 한화(Centre Pompidou Hanwha)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의 퐁피두센터 분관이다. 퐁피두센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이자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 현재 파리 본관이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인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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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6.06.10
리뷰
도서
[Review] 공간이 서사가 될 때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이론의 틀과 대형 미술관을 벗어나, 프랑스 유학 시절의 아늑한 기억을 자극하며 거장들의 내밀한 삶과 도시의 축적된 시간을 입체적으로 '읽어내게' 만드는 서사적인 예술 산책길이다.
짧지만 프랑스에서 생활을 해본 기억을 상기시켜 보자면 학생의 신분으로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미술관 만한 곳이 없었다. 프랑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허용하는 미술관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궁했던 학생의 처지에 이만한 여가가 없었다. 유명한 루브르, 오랑주리, 오르세를 가보니 다른 미술관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비록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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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6.06.09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라는 이름을 의심하기 - 로테/운수
주변 인물로 머물렀던 두 여성을 서사의 중심에 세워, 사랑과 헌신이라는 오래된 언어를 다시 묻는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와 소설들은 당시에는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해보면, 그 안에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장면들이 있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선녀의 옷을 훔친 나무꾼의 행동은 과연 순박한 사랑으로만 볼 수 있을까. <잭과 콩나무>에서 하늘 위에 살던 거인의 금은보화를 빼앗은 잭은 정말 용감한 주인공
by
정충연 에디터
2026.06.07
리뷰
PRESS
[PRESS] 3년 차 페스티벌이 보여주는 이정표 - 아시안 팝 페스티벌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올해 역시 아시아 음악을 매개로 한 뚜렷한 정체성, 그리고 관객 친화적인 쾌적한 인프라의 시너지를 증명해 냈다.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낯선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즐거움과,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음악이 융합하는 경험으로 여름을 열었다. 개최 3년을 지나며 이들만의 색채를 더욱 선명하게 벼려내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이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들과 함께 지평을 넓혀나갈지,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진다.
3회를 맞은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올해도 자신만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 페스티벌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아시안 팝'이라는 다소 넓고 느슨한 이름에 있다. 특정 장르를 정의하기보다 아시아라는 지역적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을 포용하며, 오히려 더 큰 자유를 획득한다. 현재는 동북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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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6.06.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는 스타벅스를 좋아했다. [문화 전반]
좋아했던 브랜드의 마케팅 실수를 계기로, 소비와 기억, 그리고 쉽게 편을 가르는 사회를 다시 생각해본다.
나는 스타벅스 애호가에 가까웠다.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사람이었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그 나라의 스타벅스에 들러 텀블러를 사 모을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스타벅스는 어느 나라에서든, 어느 지역에서든 익숙하게 들어갈 수 있는 장소였다. 사실 처음부터 커피 맛을 잘 알았던 건 아니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면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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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에디터
2026.06.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출장 갔다가 둘러보고 온 베이징
아무것도 모르고 다녀온 베이징 이곳저곳
중국 출장을 다녀오며 베이징을 짧게 관광하고 돌아왔다. 어쩌다 보니 남이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다닌 첫 패키지st 해외여행이라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1. 시내관광: 천안문 - 자금성 - 이화원 우선 천안문 광장은 최소 하루 전에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인구 밀집도에 따라 개인/단체 관광 줄을 나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내가 갔을 때는 가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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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백일몽 : L.A.에서 만난 행운 [문화 전반]
L.A.에서 마주한 행운
나의 백일몽 : L.A.에서 만난 행운 언젠가 외국에서 꼭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가 있었다. PJ MORTON. 오래전부터 내 플레이리스트 한 켠을 꾸준히 지켜온 아티스트다. 미국의 가수이자 키보디스트인 그는 한 번도 한국에 공연하러 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18년에도, 2024년에도 내한 공연을 했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늘 개인 스케줄과 겹쳐 그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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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림 에디터
2026.06.01
리뷰
도서
[Review] 작은 미술관에서 예술가의 삶을 만나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거대한 미술관이 아닌 파리 골목 곳곳의 작은 미술관을 따라 걷다
파리의 미술관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들이 있다. 루브르, 오르세, 거대한 건축물과 끝없이 이어지는 전시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하지만 김정화 작가의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이 책이 향하는 곳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대형 미술관이 아니라, 파리의 골목과 골목 사이에 조용히 놓여 있는 작은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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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6.06.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폐쇄형 SNS의 시대, 요즘 세대가 셋로그에 빠진 이유 [문화 전반]
약 두 달간 사용해 본 셋로그 찐후기
굳이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 SNS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너무 익숙해진 요즘. 사진 한 장을 올릴 때도 구도, 분위기까지 괜히 신경 쓰게 되고, 인스타 스토리조차 은근히 어떤 팔로워가 있는지 눈치를 보게 된다. 너무 자주 올리면 괜히 민망하고, 별거 아닌 사진도 혹시 문제 될 요소가 없는지 여러 번 확인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SNS는 어느 순간부터 나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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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6.06.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거제 야호 뒤에는 이들이 있었다 [문화 전반]
제작사 '솔파스튜디오'의 숨은 연출
아이돌 유튜브 중 최고 화제성,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최근 아이돌 유튜브 콘텐츠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낸 채널은 리센느 원이의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다. 거창한 세계관이나 컨셉도, 자극적인 설정도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람 자체의 순수 매력으로 계속 보게 된다. 그야말로 ‘순수 체급’으로 올라온 사례에 가깝다. 특히
by
정민경 에디터
2026.05.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퍼즐 맞추기 [문화 전반]
확장을 위한 응축과 매너리즘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나는 여전히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면 인간의 내면은 생존과 적응을 위해 사유의 우선순위를 조정한다. 영화를 보고 텍스트를 읽고, 감상하는 행위들이 내게 있어서는 그렇다. 무게중심이 그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 번에 두 가지를 탐색하는 게 안되는 나는 하나를 잡기 위해
by
신영주 에디터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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