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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당신이 스포츠물에 열광해 본 적 있다면 - 연극 '디사이딩 세트' [공연]
세계와 불화하는 신체, 스포츠의 정신으로 화해하기
지난 22일, 연극 <디사이딩 세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어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약 열흘간 상연되었다. <디사이딩 세트>는 유영여고 배구부에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을 시작으로, 배구부원 개개인이 가진 고민을 다룬다. 유영여고 배구부에는 괴담 하나가 전해져 내려온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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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 에디터
2026.03.24
리뷰
PRESS
[PRESS] 외계인이 들으면 예술인은 살려주지 않을까?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외계인도 멈춰 서게 하는 밤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녁 7시 세상엔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들어본 사람이 있고, 안 들어본 사람도 있다. 또한 그 곡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친근하게 구는 사람도 있고, 친구를 따라 클래식 공연에 왔다가 어쩌다 아리아부터 마지막까지 전곡을 한 번에 듣게 되는 사람도 있다. 3월 21일, 8시 공연 한 시간 전. 언니와 나는 예술의전당 근방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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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3.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제가 누구인지 궁금하시다면 [자기소개]
진심으로 쓴 자기소개
불특정 다수에게 솔직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보통 처음 만난 사람에게 하는 자기소개는 이름과 나이, 소속 정도면 충분하다. 그나마 최근에 한 가장 긴 자기소개는 취업용 자기소개서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의 모습에 맞게 스스로를 재조립했으니 자기소개라고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번 기회에 ‘Project 당신’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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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에디터
2026.03.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전기 결핍의 세계가 도래한다면 [미술/전시]
일렉트릭 쇼크와 미디어 아트, 공유와 상상의 보고서
전기가 사라진 세계를 상상해 본다. 그 결핍은 과연 우리의 삶을 어디까지 흔들어 놓을까. 전기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아침에 눈을 떠 휴대폰 알람을 확인한 후 뮤직 앱에 들어가 음악을 튼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생성형 AI에게 질문한다.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한다. 화장실의 불을 켜고 끈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모두 전기라는 기반 아래 구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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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녕, 잘 잤어? [사람]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오늘 새벽. 나는 참회의 심정으로 베개를 끌어안았다. 이럴 줄 알았어. 알면서도 나는 그런 선택을 한 거야... 아, 무슨 대단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오후 4시쯤 마신 카페라떼 한 잔이 가져온 후폭풍을 감당하느라 그랬다. 학생 때는 먹어도 먹어도 졸기만 한 커피였건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카페인에 매우 예민해졌다. 가벼운(?) 아메리카노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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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빨간 마스크가 죽어서도 예쁘냐고 묻고 다녀야만 하는 이유 : 덤플링, 서브스턴스 [영화]
서브스턴스, 덤플링을 보고 외모정병에 대한 고찰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젊음을 탐내면서 스스로 파멸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1. 영화의 줄거리 프룻 챈, 〈덤플링〉(Dumplings), 2004 '칭'(양천화 분)은 왕년의 인기 배우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젊음과 미모를 잃고 남편의 사랑마저 식어가는 것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그녀는 ‘회춘 효과’가 있다는 만두를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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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6.03.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런 상설 전시라면 이곳에서 살아도 좋아 [미술/전시]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상설 전시 작품 소개 및 감상 후기
작년 여름 세 번째로 도쿄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나름대로 몇 가지 목표를 세웠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도쿄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보고 오겠다는 것. 얼추 유명한 관광지는 이미 몇 번씩이나 방문해 봤으니 해당 기간에만 구경할 수 있는, 혹은 국내에서는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보러 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출처: 국립서양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도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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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6.03.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망캐가 되었다면? -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 [도서/문학]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 후기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번' 중학생 때 친구 집에서 자주 하던 게임이 있었다. 바로 ‘프린세스 메이커’였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같은 PC 게임에 익숙했던 내게, 콘솔 게임은 또 다른 세계였다. 어린 공주의 아버지가 되어 공주의 성장을 이끈다는 설정은 단순하면서도 묘하게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나는 늘 ‘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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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에디터
2026.03.17
리뷰
공연
[리뷰] 어쩌면 한번도 존재했던 적이 없는 검은 튤립 같은 사랑 - 튤립 [공연]
거대한 사건을 고발하기보다 전쟁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변형시키는지를 응시하는 작품, 튤립
지난 1월부터 이어온 20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34편의 신작 여정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 창작뮤지컬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한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 공연계의 중추적인 지원사업이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창작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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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에디터
2026.03.1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성숙한 사람만이 아이를 구원할 수 있을까? - 모브사이코100 [만화]
미성숙한 어른이 건네는 가장 성숙한 위로
어렸을 때는 그저 나이가 들면 저절로 '멋진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종종 몸만 자란 채 마음은 성장을 멈춘 '어른 아이'들을 마주하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멋진 어른은 '뿅'하고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듬어진 존재라는 것을 체감한다. '성숙하다'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몸과 마음이 자라서 어른스럽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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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주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우리 평생 함께 노래하면 안 될까? [영화]
내가 그 검을 가질 수 있게 해 줄게.
매년 4월 1일이면 떠나간 장국영을 기리며 재개봉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천카이거 감독의 작품, ‘패왕별희(霸王别姬)’다. ‘패왕별희(霸王别姬)’는 초나라 패왕(霸王) 항우(项羽)와 그의 연인 우희(虞姬)의 마지막 이별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이 비극적인 무대 위 패왕과 우희, ‘돤샤오로우’와 ‘청뎨이’의 삶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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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변덕스럽고 아름다운 필터, 필름 [문화 전반]
그러니 필름을 사용하는 모든 이여,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를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약 1년 전, 잘 쓰던 미러리스 카메라 셔터 고장을 이유로 무턱대고 필름 카메라에 도전했다. 필름 한 롤이 대부분 36장이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특히 인물 사진을 찍는 내게 36장 안에 A컷을 건져야 하는 필름카메라의 현실이 터무니 없게 느껴졌다. 그래도 어찌하랴, 한번 도전하기로 한 걸 무르고 싶진 않았다. 우선 약 2년 전 동네 중고거래로
by
서예은 에디터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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