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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자연과 하나된 시간 - 최인 기타 리사이틀
푸르름 속에서 감상한 선율
우리 아빠의 생일은 6월 21일이다. 보통은 생신이라고 하겠지만 존칭을 쓴 기억이 희미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그냥 생일이라고 하겠다. 아빠는 기타를 좋아한다. 엄마와도 기타 동아리에서 만나 결혼했다. 집에는 항상 다여섯 대의 기타가 있었고, 나는 거의 매일 같이 기타 소리를 들으며 컸다. 음 맞추는 놀이를 하다가 절대 음감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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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2.06.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 '사이드웨이'로 감상하는 영화 속 와인 이야기
우리의 인생은 와인의 차분한 성장 속도처럼 달려가고 있음을
'피노누아 와인과 우리 인생의 평행이론' synopsis 소심하고 건조한 삶을 지내고 있는 영어교사 마일즈(폴 지아매티)는 유일하게 와인을 마실 때는 생기가 넘쳐난다. 전처를 잊지 못하는 후유증을 와인에 기대어 달랠 정도로 마일즈 인생에 와인은 빠질 수 없다. 그의 단짝 친구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의 직업은 배우지만 제대로 된 깃발을 꽂지 못한 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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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정 에디터
2022.06.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실제와 환상의 뒤범벅 [영화]
꿈은 실제 사건을 일으키고 실제로 일어난 사건은 꿈으로 변하고 꿈은 실제 사건을 일으키고
* 작품을 보신 분들을 대상으로 한 감상평입니다. 며칠 전 톰 크루즈가 한국을 방문한 소식을 보았다. 그의 새 영화 개봉, 그리고 한국 방문 일정에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도 필자는 이 시점에서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아이즈 와일드 셧(eyes wide shut)>(2000)을 보았다. 이 작품에서 필자가 흥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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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디터
2022.06.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의 고된 삶을 다독여주는 이야기 [드라마]
뒤늦은 <나의 해방일지> 감상문
전국이 '구씨' 앓이 중이다. 손석구 배우가 하도 이슈길래, 그가 나온 드라마에 관심이 자연스레 갔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드라마 이야기를 물어보기도 했고. 드라마가 다 끝난 후에야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사실 보고 싶었는데 못봤다고 할 수도 있겠다. 우선 본방송을 챙겨볼 여력이 되지 않았고,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에 결제 하지 않고
by
강윤화 에디터
2022.06.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선택 미련 용기 [문학]
그러한 삶의 굴레와 그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감정, 선택들이 단순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이 시에 녹아있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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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디터
2022.06.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징을 통해 전하는 가치 [문학]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이 진정한 가치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이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다면 그 이유는 아마 이 세상을 순수하고 직접적인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임기, 숲, 신체장애, 거래와 같은 크고 작은 상징들은 일상적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것들이 담고 있는 의미는 꽤 복잡하고 심오하다. 다양한 상징들이 독자들에게 여러 이야
by
정유진 에디터
2022.06.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의 수많은 오르공 가족 [문학]
그들을 완전한 ‘선’이라고 부를 수 없음에도 그들을 비난할 수 없는 까닭은 아마 그들이 평범한, 노력하고 있는 ‘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위선자 타르튀프」에서 ‘타르튀프’의 뜸 들인 등장, 그가 활개를 치다 반전을 통해 몰락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독자들은 3막 1장이 지나도록 등장하지 않는 ‘타르튀프’에 대해 몹시 궁금해하며 그에게 초점을 맞추고 책을 읽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중을 차지하며 각각의 개성을 가진 오르공 집안사람들에 대해 한 번 살펴보는 것도 꽤 의미가 있다
by
정유진 에디터
2022.05.31
리뷰
도서
[Review] '맛'을 '보다' - 취향의 발견: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취향’은 오로지 그 사람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된다.
무언가를 처음 접할 때는 이전까지 몰랐던 세상의 발견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워하고 즐거워하지만, 그것에 차츰 익숙해져 갈 때쯤이면, 그리고 그것을 좋아해 갈 때쯤이면 그 세계 안에서 더욱더 세세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 같다. 그렇게 점점 빠져들며 ‘취향’을 찾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취향’에는 그 사람의 시간과 관심이 듬뿍 담겨
by
정유진 에디터
2022.05.27
리뷰
전시
[Review] 그의 머릿속을 들어가 보다, 팀 버튼 특별전
팀 버튼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팀 버튼 특별전을 다녀왔다. 그의 작품을 천천히 톺아보며 든 생각은 '정말 오래전 언젠가 해 본 상상 같다.'라는 것이었다. '동심' 정말 아름다운 단어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어다.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 점이 아닐까?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사람, 손에 가위가 달린 남성, 굴의 모습을 사람 등 상상으로 문득 문득 해 본 것
by
박지선 에디터
2022.05.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에 대한 가벼운 생각 [문학]
바보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스스로 느끼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간이 있었다. 당시 이 책은 제목부터 끌렸다.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당시 필자같이 자신감도, 의욕도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한 제목이었다. 보통 제목이 흥미로우면 그 안에는 기대와 다른 내용이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진짜’ 자신의 의지대로 바보가 되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
by
정유진 에디터
2022.05.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뮤지컬 영화가 뮤지컬을 대체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 [문화 전반]
뮤지컬과 비교하며 뮤지컬 영화를 감상해 보았다
나는 공연 매니아가 아니다. 언제나 공연을 자주 봐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데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점령한 탓에, 공연장을 찾기까지는 평소 같지 않은 행동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공연 관람에 발만 겨우 들여놓은 초심자지만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끌리는 공연 장르는 바로 뮤지컬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 이외에도
by
유수현 에디터
2022.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가위라는 장르, 중경삼림 [영화]
왕가위 입문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4월 20일,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이 재개봉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아직 한 번도 봐보지 못했었기에, 이번 기회에 꼭 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영화관에서 보고 왔다. 처음 접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였고, 평소 홍콩 영화를 자주 보지 않았었기에 완전히 백지(?)의 시선으로 본 작품이었다. 아직 영화 해석도 보지 않았는데, 일
by
최지우 에디터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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